묵상/가상칠언6 06 죽음 [요19:30]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다 이루었다” 주님은 이미 이루어진 모든 일에 다시 한 번 마침표를 찍습니다. [τετέλεσται(테텔레스타이)] 우리의 모든 죄를 다 탕감하셨다는 마지막 확정의 말 입니다. 어떤 인생이 그 마지막 죽음의 순간에 모든 것을 이루었다 고 말할 수 있을까요? 사람은 죽는 순간까지 놓지 못하고 부여잡고 싶은 것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죽음은 두려움이고 상실이며 슬픔입니다. 손에 움켜잡으려고 살아왔으나 끝끝내 붙잡지 못하는 사람, 무언가를 움켜쥐었으나 죽음의 순간에는 그 모든 것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버려 한 없이 슬픈 사람, 그 사이 어딘가에 우리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마지막 순간에 다 이루셨다.. 2026. 4. 4. 05 갈증 [요19:28]그 후에 예수께서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 아시고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사 이르시되 내가 목마르다 하시니 “내가 목마르다” 시편 기자의 말처럼 주님은 힘이 말라 질그릇 조각같이 되었고 혀는 입천장에 붙어 죽음의 진토에 놓이셨습니다. (시22편 15절) 십자가 위에 매달리신 주님을 생각할 때 “내가 목마르다”는 이 말씀은 주님이 얼마나 극심한 고통과 갈증을 느끼고 계시는지를 느끼게 합니다. 그런데 말씀을 보니 “내가 목마르다”는 단지 그 고통 속에서 갈증을 호소하시는 것만이 아닙니다.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을 아시고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신 말씀입니다. 이루어졌다로 번역된 말은 [τετέλεσται(테텔레스타이)]라는 단어입니다. 이 말은 모든 것이 완료되었다, 모든 값을 치렀다는 .. 2026. 4. 3. 04 유기 [마27:46]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제구시는 우리 시간으로 오후 3시였습니다. 예수님은 크게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그 의미는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입니다. 예수님이 왜 이렇게 부르짖으셨을까?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반대로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실 수밖에 없었던 의미를 묵상해 봅니다. 우리는 십자가 위에서의 주님의 고통과 서서히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를 경험해 보지 않았기에 알 수 없습니다.현대 의학이 말하는 십자가형의 사인은 진행형 질식입니다. 죄수가 십자가에 .. 2026. 4. 2. 03 의탁 [요한복음 19:26-27]26 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27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 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보라 네 어머니라” 하나님이시지만 온전히 한 인간이셨던 주님을 묵상합니다. 그날 마리아는 십자가에 달려 거친 숨을 참으며 서서히 죽어가는 아들을 봅니다. 사랑하는 아들의 얼굴을 보고 또 보고 싶지만, 눈물이 계속 흘러 볼 수가 없어 울음만 터져 나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십자가 밑에서 한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 ‘엄마’를 봅니다. 예수님의 눈에 보인 마리아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누구보다도 강인했고 누구보다.. 2026. 4. 1. 02 구원 [눅23: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의 두 번째 말씀입니다.예수님과 함께 못 박힌 두 사람 중 한 사람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못 박혔지만 예수님과 달리 진짜 죄인들이었습니다. 악을 행한 사람[κακοῦργος(카쿠르고스)], 사형이라는 형벌을 받을 만큼 도저히 사회에서 받아들일 수 없을 만큼의 죄를 지은 사람들입니다. 한 사람은 십자가에 못이 박힌 상태에서 예수님을 비방했습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죽어가는 그 순간에 누군가를 모독하고 비웃었습니다. 한 사람은 예수님을 비방하는 그를 꾸짖었습니다. 자신들은 자신들이 살아오면서 지.. 2026. 3. 31. 01 용서 [눅23:34]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그들이 그의 옷을 나눠 제비 뽑을새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의 첫 번째 말씀입니다. 그것은 ‘용서’였습니다. 예수님은 재판을 받았습니다. 로마의 군인들은 예수님에게 화려한 옷을 입히고 희롱했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죄가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로마의 병사들에게 예수님을 때리게 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들고 걸어갈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찢기고 상처를 입었습니다. 예수님은 해골이라 불리는 곳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매달렸습니다. 다른 두 행악자와 같이 죽음의 형틀에 묶였습니다. 관리들은 예수님.. 2026. 3. 30.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