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19:28]
그 후에 예수께서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 아시고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사 이르시되 내가 목마르다 하시니

“내가 목마르다”
시편 기자의 말처럼 주님은 힘이 말라 질그릇 조각같이 되었고 혀는 입천장에 붙어 죽음의 진토에 놓이셨습니다. (시22편 15절)
십자가 위에 매달리신 주님을 생각할 때 “내가 목마르다”는 이 말씀은 주님이 얼마나 극심한 고통과 갈증을 느끼고 계시는지를 느끼게 합니다.
그런데 말씀을 보니 “내가 목마르다”는 단지 그 고통 속에서 갈증을 호소하시는 것만이 아닙니다.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을 아시고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신 말씀입니다.
이루어졌다로 번역된 말은 [τετέλεσται(테텔레스타이)]라는 단어입니다. 이 말은 모든 것이 완료되었다, 모든 값을 치렀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탕감하셨다는 의미입니다.
이 땅에 오신 목적과 이유, 우리 대신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의 값을 탕감하시기 위한 그 모든 일을 이루셨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제 눈앞에 있는 죽음을 받아들임으로써 모든 것에 마침표를 찍으시려는 의지입니다.
그리고 성경의 한 예언도 놓치시지 않고 다 성취되게 하시려고 “목이 마르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시편 69편 21절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들이 쓸개를 나의 음식물로 주며 목마를 때에는 초를 마시게 하였사오니’
그리고 목이 마르다는 예수님의 말을 듣고 그곳에 있던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적신 해면을 우슬초 줄기에 매어서 예수님의 입에 대고 마시게 했습니다.
주님은 그렇게 마지막 순간까지도 하나도 헛되게 하시지 않으시고 말씀이 성취되게 하신 것입니다.
“내가 목마르다”는 말씀 앞에 한 여인이 생각납니다. 그녀는 사마리아의 수가성에 살았던 여인입니다. 인생의 목마름을 겪고 있던 그녀는 우물 곁에서 주님을 만났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역설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을 주시기 위해 지금 혀가 입천장에 달라붙는 타들어 가는 갈증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 물과 피를 흘리시며 말라버린 질그릇이 되신 것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 당신의 목마름은 무엇입니까?
-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샘물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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