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19:30]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다 이루었다”
주님은 이미 이루어진 모든 일에 다시 한 번 마침표를 찍습니다. [τετέλεσται(테텔레스타이)] 우리의 모든 죄를 다 탕감하셨다는 마지막 확정의 말 입니다.
어떤 인생이 그 마지막 죽음의 순간에 모든 것을 이루었다 고 말할 수 있을까요?
사람은 죽는 순간까지 놓지 못하고 부여잡고 싶은 것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죽음은 두려움이고 상실이며 슬픔입니다.
손에 움켜잡으려고 살아왔으나 끝끝내 붙잡지 못하는 사람, 무언가를 움켜쥐었으나 죽음의 순간에는 그 모든 것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버려 한 없이 슬픈 사람, 그 사이 어딘가에 우리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마지막 순간에 다 이루셨다는 말씀을 하신 것은 예수님이 훌륭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예수님의 인생에 대한 것 입니다.
생각해보니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의 죽음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고 사셨습니다. 그런 삶이라니… 생각만해도 슬픕니다. 생각만 해도 가엽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살아오면서 따뜻하고 행복했던 시간들이 있었고, 제자들과 함께 다니며 누렸던 즐거운 시간들, 그런데 그 뒤에 아무도 모르고 이해할 수 조차 없었던 십자가의 죽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겟세마네의 동산에서 땀이 피가 베일 정도로 간절하게 기도했던 주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 간절함은 비단 그때 겟세마네 뿐만이 아니었을 것 입니다. 걱정과 불안을 한것 안고 살아가는 우리 인생이기에 불쑥 불쑥 찾아오는 그 두려움을 주님은 평생 직면하고 계셨던 것 입니다.
어떻게 참으시고 어떻게 곁디셨을까요. 주님께 물어본다면 아마 주님은 단지 ”사랑한다“라고 하실 것 같습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 여러분이 인생에 바라는 소망은 무엇입니까?
- 다가올 죽음을 어떻게 맞이하고 싶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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