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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에베소서

에베소서 6:10~12 a

by 기대어 보기를 2025. 9. 28.

[엡6:10-12]
10 끝으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11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12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끝으로'라는 말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문은 그 많은 메시지들을 종합해 주고 말 그대로 교회 공동체와 그리스도인들에게 남기고 싶은 마지막 메시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끝으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라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메시지의 흐름이 또 새로운 방형으로 전환이 되었습니다. 에베소서의 초반부에서는 사도바울의 하나님에 대한 찬양과 은혜에 대한 시적인 고백이 있었습니다. 그다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능력과 은혜 그리고 그 은혜를 이어받은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에 대한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 교회공동체가 그 십자가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삶에 대한 메시지가 있었고 그 이후 하나님의 자녀 된 그리스도인 공동체, 더 작은 공동체로써 가정 안에 부부, 부모와 자녀, 종과 주인 등의 관계등에 대한 교리적인 윤리적이고 실제적인 메시지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마지막 메시지는 개인 또는 공동체의 '영적전쟁'에 대한 메시지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전환은 조금 급작스럽기 때문에 조금의 이질감이 느껴지는 진행이지만 이런 전환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것은 결국에는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삶과 예수님의 십자가의 증인인 삶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나,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으로나, 가정에서의 남편이나 아내 또 부모나 자녀의 관계 안에서 또 사회적인 역할과 위치의 차이에 상관없이 모든 것에 동일하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도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야 하고 세상 속에서도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야 하고 부부 사이에도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야 하고 부모나 자녀의 위치에서도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야 하고 섬기는 자나 섬김을 받는 위치에서도 여전히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좀 더 단순하게 말하면 신앙 따로 삶다로 살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배웠으면 그 말씀이 우리의 믿음이 되고 신앙이 되면 그것은 그대로 직장에서, 교회에서, 사회에서, 가정에서도 그대로 신앙이 되고 믿음이 되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믿음 따로 삶 따로, 말씀 따로 삶 따로 가 아니라 말씀대로 살고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 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결국은 오늘 말씀처럼 우리는 어떤 장소에서 어떤 위치에서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든지 결국에는 '영적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베소서의 마지막 메시지는 이 '영적싸움'에 대해서 전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라고 말씀합니다.

먼저, 강건하여지라고 말하고 두 번째는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말합니다. '강건하여지고'라는 말은 [ἐνδυναμόω(엔뒤나모 오)]라는 말인데 그 의미는 '강하게 하다, 힘을 얻다'는 의미입니다.

두 가지 의미입니다. 하나는 우리가 운동을 통해서 몸을 단련시켜 더 강한 신체를 만드는 것이고 또 다른 한 가지는 힘들고 지칠 때 우리의 몸을 회복시켜 줄 보양식 같은 음식을 먹음으로 힘을 되찾는 것입니다.

강건함이란 그렇게 힘을 기르고 또 회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의미가 있지만 그리스도인의 강건함이란 우리의 몸, 신체가 힘을 얻는 것만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강건하게 되는 힘의 근원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보면 강건하게 되는 에너지의 공급원이 무엇입니까?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입니다. 즉, 그리스도인의 강건함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얻게 되는 힘입니다.

그 강건함이란 어떤 것 이겠습니까?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힘입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능력입니다.

우리는 이 강건함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에서 말하는 강건함과 우리가 생각하는 강건함 사이에는 차이가 있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강건함을 말 그대로 '힘과 에너지, 능력'으로 생각합니다. 즉, 힘 있게 살아가는 것, 능력 있게 살아가는 것, 절대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 낙망하지 않고 실망하지 않고 굳건하게 살아가는 것 등으로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 고달프고 힘들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먼저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힘이 빠지고 지치고 힘든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예수님 안에서 다시 힘을 얻고, 다시 희망을 품고, 다시 가슴이 뛰고, 다시 열정을 불태울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이 만들어낸 이미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강건함을 그렇게 어떤 육체적인 활력과 힘,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의지 같은 것으로만 생각한다면 우리는 강건함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거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강건함이란 영적싸움을 싸워나갈 수 있는 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 몸의 활력과 힘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강함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의 강건함이란 오늘 말씀에 나오는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을 수 있는 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고 마귀의 간계에 대해서 대적할 수 있는 힘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강건함입니다.

그래서 강건함이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아니라 살아가는 삶의 모양, 내면 안에 있는 영적인 선명함입니다. 



말씀을 위한 묵상
1. 그리스도인의 강건함이란 어떤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2. 삶 속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삶의 영역에 비추어 볼 때 어떤 일이라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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