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6:10-12]
10 끝으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11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12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자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씨름은 [πάλη(필레)]라는 단어인데 이 단어의 의미는 '갈등'입니다. 우리는 갈등이라는 말을 잘 알고 있지만 이 갈등의 어원을 알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갈등이란 '칡과 등나무'에서 온 말입니다. 칡과 등나무는 서로 다른 식물을 휘감고 자라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 이 식물들은 다른 식물을 휘감는 방향이 정해져 있습니다.
칡은 오른쪽으로 감아 올라가고 등나무는 왼쪽으로 감아 올라갑니다. 그래서 이 두 나무가 한 나무에서 만나 감아 올라가면 함께 잘 감아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서로 뒤엉키게 되어서 떼어내기도 어렵고 또 서로서로 잘 자라지도 못하게 됩니다.
'우리의 씨름'이라고 했는데 그리스도인에게는 그런 씨름 또는 그런 갈등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 떼어 넬 수 없는 갈등관계처럼 뒤엉킨 것들이 있는데 반드시 싸워나가야 할 떼어넬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 갈등은 '혈과 육'이 아닙니다. 혈과 육이란 '피와 살'을 의미하는 것으로 누군가와 치열하게 싸우는 것, 전쟁이나 전투, 경쟁과 같은 의미입니다. 어떤 면에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이것에 대해서 싸우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다 느끼실 것이지만 하루하루가 전쟁터와 같다는 말들을 합니다. 치열하게 노력하고 경쟁하지 않으면 뒤쳐집니다. 그래서 여유 없이 치열하게 살아갑니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그런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살기 위한 또는 먹기 위한 또 누리기 위한 씨름을 하고 있습니다.
말씀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씨름은 그런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전혀 다른 차원의 씨름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의 씨름의 대상은 무엇입니까?
1) 통치자들
2) 권세자들
3)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
4)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
입니다.
무슨 말씀일까요?
우리는 이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통치자들과 권세자들은 말 그대로 이 땅 위에서 정치적인 기득권자이고 경제적인 기득권자들입니다. 또 어둠의 주관자들은 드러나지 않은 실제적인 권력을 지닌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이란 '마귀' 또는 ‘사탄’이라고 부르는 존재, ‘시험하는 자’ 로써 이 세상을 뒤덮고 있는 악한 어떤 영적인 것입니다. 단순히 마귀나 사탄이라고 불리는 것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문화 속에 들어와서 움직이는 것 가령, 음란함, 폭력성, 잔혹함, 분노, 정신적인 질병 등 과 같은 것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것일까요?
사실 우리는 통치자들도 잘 모르고 권세자들과 접촉할 일도 많지 않고 또 세상을 움직이는 어둠의 주관자들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합니다. 더군다나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은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고 그래서 어떻게 싸워야 할 지지 또 싸울 수는 있을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우리의 씨름의 대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12절 말씀은 두 가지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는 이런 의미입니다. 우리가 씨름해야 할 대상은 '혈과 육' 즉, 사람들과의 싸움, 경쟁 혹은 먹고사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누군가와 다퉜습니다. 이유가 뭐든지 이웃과 다퉜다면 이 말씀의 의미는 이웃은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웃과 싸우지 말고 우리가 진짜 싸워야 할 이러이러한 대상과 싸우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전혀 다른 의미도 됩니다. 표현을 달리 해 보면 나타나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지금 씨름하고 있는 모든 문제는 사람들과의 경쟁이나 타툼, 먹고 살기 위한 씨름이지만 실제 그 실체는 통치자와 권세와 어둠의 주관자와 하늘의 악한 영들이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오늘 이웃과 싸웠는데 그것은 이웃과 싸운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과의 싸움이었다는 의미 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최근 갈등관계에 있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2. 말씀처럼 그 사람과의 갈등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3. 갈등 관계에 있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실제로 싸워야 할 대상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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