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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창세기

[말씀묵상] 창세기 16:4~6 “사래와 하갈”

by 기대어 보기를 2025. 12. 19.

[창16:4-6]
4 아브람이 하갈과 동침하였더니 하갈이 임신하매 그가 자기의 임신함을 알고 그의 여주인을 멸시한지라
5 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내가 받는 모욕은 당신이 받아야 옳도다 내가 나의 여종을 당신의 품에 두었거늘 그가 자기의 임신함을 알고 나를 멸시하니 당신과 나 사이에 여호와께서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
6 아브람이 사래에게 이르되 당신의 여종은 당신의 수중에 있으니 당신의 눈에 좋을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매 사래가 하갈을 학대하였더니 하갈이 사래 앞에서 도망하였더라


 

아브람은 하갈과 동침했고 하갈은 아이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하갈은 아브람의 아이를 갖자 자신의 주인이었던 사래를 멸시했습니다. 

멸시하다 [קָלַל(칼랄)]는 말은 가볍게 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경멸하고 멸시하다는 말입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먼저는 하갈이라는 여인의 성품을 보게 됩니다. 선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사극에서 보던 모습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하갈이 어떻게 사래에게 행동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하갈은 분명 사래를 멸시했고 그 일로 사래는 모욕감을 느꼈습니다. 

모욕이란 [חָמָס(하마쓰)] 포악하고 잔인함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사래가 느끼기에 하갈로부터 그런 감정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사래는 하갈이 그렇게 하리라고는 생각을 못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에 있는 욕심이나 악함을 보게 됩니다. 

결국 사래는 자신이 당하는 모욕감을 아브람에 이야기합니다. 아브람은 그래도 사래를 아내로서 존중했던 것 같습니다. 하갈이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 하더라도 하갈에 대해 사래의 마음대로 하도록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사래가 하갈을 학대합니다. 학대란 [עָנָה(아나)] 압박하고 누르다는 의미입니다. 사래는 하갈에게 당한 모욕감에 대한 복수로 하갈을 학대했습니다. 

아브람도 그렇습니다. 사래를 사랑하고 사래의 편을 들어주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것 같지만 그것만이 이 일을 해결하는 방법이었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어찌보면 아브람이 이 일에 깊이 관여되어 있는데 어떤 면에서 아브람은 뒤로 도망치는 듯합니다. 아브람이 가진 가장의 권위와 영향력을 갈등을 해결하고 서로에게 더 바람직한 일로 만들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결국 하갈은 사래의 학대를 못 이겨 광야로 도망쳤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하갈의 생각, 자신은 아이를 가지지 못하니 여종을 통해 아이를 낳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닐까 생각했던 그 일의 결국은 인간의 추한 모습들이 그대로 드러나는 일로 번져나갑니다.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방법이 갈등을 촉발하고 그 사이에 휘말려 상처로 얼룩진 관계가 되어 버리고 부끄러운 각자의 민낯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성경에 기록된 아브람의 가족의 이야기지만 우리도 이 이야기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경험하는 갈등과 불편함 들은 모두 이런 것들입니다. 우리의 부끄러운 욕심이나 시기, 질투, 분노, 복수와 같은 감정과 행위의 결과물들입니다. 

누군가를 가볍게 여기고, 누군가를 괴롭게 하고, 누군가를 밀어붙이고 그렇게 하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오늘 이 말씀을 읽으며 우리의 부끄러운 민낯을 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어떨 때 자신이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끼십니까?
2. 최근 복수를 해보신 경험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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