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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창세기

[말씀묵상] 창세기 2:1~3 안식

by 기대어 보기를 2025. 10. 25.

[창2:1-3]
1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지니라
2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3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


 




하나님은 여섯 날 동안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일곱째 날이 되었습니다. 

창조의 시간에 대한 부분을 조금 생각해 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6일 만에 창조하셨다는 성경말씀에 대해서 우리는 궁금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잠시 생각해보려 합니다.

우리는 지금 믿음을 통해 읽을 수 있는 세상의 기원에 대한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있습니다. 창세기의 창조기사는 하나님이 이 세상의 창조주이심을 인정하는 믿음 안에서의 이 세상의 모든 기원은 하나님이시라는 신앙의 고백입니다. 

이것을 지구과학이나 우주물리학 등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성경이 사실이냐? 맞느냐? 의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성경은 ‘신화’적이고 ‘동화’같은 이야기들로 보입니다. 물론, 창조론도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명하여 변증 할 수도 있는 부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설명이 필요한 입장으로 접근하면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지점들을 끊임없이 만나게 됩니다.

시간의 문제를 다뤄보면 실제로 하나님께서 24시간이라는 하루의 시간 동안, 성경의 문자적인 내용 그대로 각각의 모든 창조의 일들을 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또 성경의 어떤 부분은 하나님에게는 천년이 하루 같다는 문학적 표현들도 있습니다. 

[시90:4]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

[벧후3:8]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이는 문학적인 표현이기도 하고 실제 시간으로도 그렇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시간도 창조하신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시간에 매여 있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시간 안에서 우리의 시간개념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성경에는 두 가지 시간의 개념이 있습니다. 

헬라어로는 [χρόνος(크로노스)] 와 [καιρός(카이로스)]입니다. 크로노스는 연속가능하고 측정 가능한 시간, 역사적인 시간을 의미하며 카이로스는 특정한 때 즉 하나님께서 정하신 순간을 의미합니다. 히브리어에도 [יָמִים(야밈)]과 [מוֹעֵד(모에드)]가 있습니다. 야밈은 크로노스의 개념이며 모에드는 특별한 목적이 있는 하나님이 정하신 때, 절기, 약속된 시간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시간 개념으로 하루하루 행하셨는지 혹은 그 하루라는 시간이 우리에게는 1000년이었는지 그 이상의 그 어떤 하나님이 정하시고 구별하신 것이었는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저는 성경말씀대로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창조주이시며 하나님으로부터 모든 것이 창조되었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구분하신 하루의 개념 안에 하나님은 창조의 순서와 질서를 정하시고 모든 생태계를 만드셨음을 믿습니다. 이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도 해당되는 공통분모일 것입니다. 

다만 어떤 분들은 우리의 시간인 하루라는 시간 안에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믿고 또 어떤 분들은 하루가 천년 같은 하나님의 시간 안에서 1000년 혹은 그 어떤 시간 안에서 창조하셨다고 믿을 수 있습니다. 어느 것이라도 여전히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그 본질이 담겨 있으면 논쟁하거나 다툴 문제는 아닙니다. 

우리는 그 사실로부터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더 마음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오늘 말씀은 일곱 번째 날에 하나님은 모든 창조의 일을 마치시고 인식하셨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하루라는 시간 개념을 그대로 믿는 분들이 더 합리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내용입니다. 우리에게는 하루 이틀 정도의 휴식은 이해가 되지만 1000년 정도 되는 시간동은 쉬게 하셨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시간의 문제로 오늘 본문을 보는 것은 여전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분명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창조의 일하심을 마치고 마지막에는 하루라는 시간을 정하시고 그날을 복되게 하셨고 안식하셨다는 것입니다. 

복과 안식이라는 두 단어의 의미가 중요합니다. 먼저 안식의 의미는 [שָׁבַת(샤바트)]라는 단어로 휴식하다, 멈추다, 쉬다는 의미입니다. 누구나 바라고 기대하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바쁘고 피곤한 일상에서 벗어나 쉬고 안식하기를 우리는 모두 바랍니다. 그렇기에 쉼을 누리는 사람을 ‘복’이 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주신 복은 앞에서 나눴던 것처럼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복은 [בָּרַךְ(바라크)]로서 무릎을 꿇다, 엎드려 절하다는 의미입니다. 하나께 무릎을 꿇고 엎드려 절하는 것이 복입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은 유대인이나 그리스도인들에게 삶의 힘든 일들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나아가 예배를 드리는 것을 이해합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그렇게 지키고 그리스도인들은 ‘주일’을 그렇게 보냅니다. 

창세기에 나타난 안식에 들어있는 의미는 일을 마치고 쉼을 누린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참된 안식은 일을 마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안에 있을 때 누릴 수 있는 것이 진짜 안식입니다. 그것이 복된 일이고 복된 날입니다.

하나님은 그 창조하신 세계의 모든 생명들 무엇보다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엎드리며 경배하도록, 하나님은 사람들을 사랑하시며 은혜를 주시며 몸과 마음의 쉼을 누리게 하시고,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은혜에 감사하여 경배하는 그 아름다운 모습이 바로 복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날을 만드셨습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안식일의 의미로 보는 여러분의 주일은 어떻습니까?
2. 창조의 원리 안에 있는 안식을 누리는 하루를 살아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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