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6:5~7]
5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6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7 이르시되 내가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들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했습니다. 사람들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모습을 보고 한탄하시고 마음에 근심하셨습니다.
한탄은 [נָחַם(나함)]이라는 단어로 슬퍼하다, 애도하다는 의미입니다. 근심하다는 말은 [עָצַב(아치브)]라는 단어로 고통스럽게 일하다는 의미 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그 세상은 사랑으로 충만한 세상이었고 생명으로 충만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세상을 바라보시는 것이 기쁨이셨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부부의 관계처럼 서로 도우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기대하셨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이 땅에 번성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과 세상을 들여다보셨는데 하나님의 마음은 한탄과 근심이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성경의 이런 표현을 보면서 의문을 품습니다. 하나님도 후회하시거나 하나님도 한탄하시거나 하나님도 근심하신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우리는 신을 생각할 때 완벽함을 떠올리게 되고 그 완벽함이란 어떤 실수도, 어떤 잘못된 예측도 없음도 포함합니다. 그렇다는 것은 신은 결코 근심하거나 한탄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그럼 성경 속의 하나님은 왜 근심하거나 한탄하시는 걸까요? 죄악이 세상에 가득 차실 것을 몰랐을까요?
이 부분은 앞에서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동산중앙에 두신 문제와 같은 문제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되실 줄 아셨습니다.
그러면 왜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사람을 창조하셨을까요?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생명의 관계를 통해서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문을 열어 두었습니다.
남녀가 부부가 되고 또 부모가 됩니다. 자녀를 얻는 기쁨은 그 어떤 기쁨보다 더한 것입니다. 평생을 살면서도 자녀에 대한 사랑의 마음은 마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사랑이 행복하거나 기쁘지많은 않습니다.
자녀는 부모의 뜻대로 자라지 않습니다.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는 독립적인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는 자녀 때문에 근심도 하고 걱정도 하게 됩니다. 세상의 모든 부모가 다 겪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모는 평생 자녀를 걱정하고 염려함으로 살아갑니다.
어쩌면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럴 거면 자녀를 왜 가졌느냐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질문이 생길 수도 있지만 부모는 자녀를 낳은 것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사랑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부모가 되어 자녀를 사랑하고, 자녀도 부모를 사랑하고, 그렇게 서로 사랑하는 관계는 눈물겹도록 행복하고 아름답습니다.
하나님이 아담을 지으시고 잇샤를 만드시고 사람들로 땅에 충만하여 살아가도록 하신 마음은 온 세상이 그 사랑의 기쁨이 충만함을 보시고 싶으시기 때문은 아닐까요?
그러나 역시 그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한탄하시고 근심하십니다.
저는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저 자신만을 돌아봐도 하나님의 근심이 어떤 것일지 이해가 됩니다.
말씀처럼 사람들은 그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달이 항상 악했습니다. 선한 마음은 빛이고 악한 마음은 어둠이라고 가정을 해 보면 세상의 모습이 어떨까요?
NASA가 공개한 지구의 밤 사진이 있습니다. 그 사진은 지구 밖에서 본 밤의 지구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빛과 어둠으로 그려진 지구의 지도입니다. 문명이 있는 곳은 도시로부터의 빛이 보이고 그렇지 않은 곳은 빛이 없는 어두움뿐입니다.
하나님이 만약 지구의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신다면 그 모양이 어떨까요?
저는 다시 한번 창세기 1장의 그 장면이 떠오릅니다.
[창1: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사람들의 마음에 빛이 없어 온 세상은 흑암뿐이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위를 운행하시며 세상을 바라보신 것입니다.
다른 한 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은 죄를 너무나 싫어하시고 역겨워하십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에게서 그 싫어하시는 죄가 가득하다면 하나님의 마음은 또 어떠실까요?
그래서 하나님은 한 가지 결심을 하십니다.
“내가 창조한 것이지만 사람을 이 땅 위에서 쓸어 버리겠다” 그리고 깊은 한 숨을 내 쉬셨습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사랑하는 가족이나 지인에 대해서 실망하고 근심해 본 경험이 있습니까?
2. 하나님의 나의 내면을 보실 때 가장 싫어하실 것은 무엇이라 생각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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