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1:25]
내가 교회의 일꾼 된 것은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직분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려 함이니라
바울은 스스로를 교회의 일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일꾼’이란 *διάκονος(디아코노스)* 라는 단어로 ‘종, 동역자, 집사’ 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집사’의 직분을 의미하는 단어가 바로 오늘 본문의 ‘일꾼’이라는 단어입니다. *διακονέω(디아코노스)* 는 명사이고 이 단어의 동사형태는 *διακονέω(디아코네오)* 입니다. 그 의미는 ‘식사시중을 들다, 섬기다, 봉사하다, 돌보다, 돕다’ 입니다.
동사의 의미로 보니 ‘일꾼’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좀 더 잘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바울은 그렇게 교회를 섬기고 교회를 위해 봉사하고 교회의 시중을 드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 그런 사역을 하는 사람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바울이 그렇게 일꾼이 된 이유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직분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직분’이라고 번역된 단어는 *οἰκονομία(오이코노미아)* 입니다. 명사로 ‘섭리, 경륜, 청지기직’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장로, 권사, 집사’의 ‘직분’을 의미합니다. 職分(직분)은 보통 벼슬이나 관직 같은 것을 나누어주어 맡은 일을 잘하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그 직분의 의미는 ‘섭리와 경륜’이 있습니다. 조금 어려운 단어인데 ‘세상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세상을 다스리실 때 하나님의 사역에 동행할 사람들, 동역자들을 선택하시고 그들에게 수행할 일들, ‘사명’이라고 불릴 수 있는 일들을 맡기시고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직분이란 바로 그런 사람들입니다.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바울은 교회를 돌보고 섬기고 교회를 위해 봉사하고 시중을 드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바울을 선택해서 교회와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함입니다.
그 뜻은 골로새교회, 골로새교회 공동체에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이루다’는 말은 *πληρόω(플로레오)* 라는 단어로 ‘가득 차게 하다, 충만하게 하다, 완성하다, 성취하다’ 등의 의미를 지닌 동사입니다. 즉, 골로새교회에 하나님의 말씀이 충만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하나님은 골로새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충만해지기를 원하셨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리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은 바울을 선택하셨습니다. 바울에게 골로새교회에 말씀을 가득 차게 하는 사명을 맡기셨고 바울은 그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골로새교회를 위한 일꾼이 된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교회 공동체에서 어떤 ‘직분’을 맡으셨습니까? 그 직분은 교회 공동체에서 어떤 역할이나 기여를 했기에 주어지는 호칭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통해 교회 공동체에 이루시고자 하는 어떤 것을 위해 여러분을 선택하신 ‘섭리’이며 ‘경륜’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들.
1. 여러분이 맡은 직분은 무엇이며 그 직분을 통해 하나님께서 교회 공동체에 이루시고자 하는 뜻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2.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묵상 > 골로새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로새서 1:28-29 (2) | 2025.05.10 |
---|---|
골로새서 1:26~27 (0) | 2025.05.09 |
골로새서 1:24 (0) | 2025.05.07 |
골로새서 1:20~23 (0) | 2025.05.06 |
골로새서 1:19 (2) | 2025.05.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