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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골로새서

골로새서 3:21

by 기대어 보기를 2025. 6. 10.

[골3:21]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지니 낙심할까 함이라  



21절은 부모들을 향한 권면입니다. 

부모에게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노엽게’라는 말의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ἐρεθίζω(에레니조)* 라는 동사인데 그 의미는 ‘흥분시키다, 자극하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만 놓고 보면 조금 중립적인 의미인데 그렇게 하지 않아야 되는 이유가 *ἀθυμέω(아뒤메오)* 즉, 의기소침하게 될까 함이라고 말합니다. 

저는 부모이고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의 말씀은 이미 이전에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그저 자녀를 화나게 하지 않아야 한다는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미숙한 부모였습니다. 그런 면에서 아이에게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시기를 놓쳐버린 것 같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오늘 본문에서 자녀가 ‘낙심’하는 것을 이 시대의 용어로 바꾸어 보면 ‘낮은 자기 존중감’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을 낮게 평하고 자기 자신의 가치에 대해서 부정적인 것을 내면화시키는 불행한 일입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아이에게 부모는 우주다.” 아이에게 부모는 세상 전부라는 의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의 말이나 행동은 아이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가령, 부모가 자녀의 행동의 잘못된 부분을 지속적으로 비난하거나 깎아 내리고 누군가와 비교하면 자녀는 자신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됩니다. 

부모가 자녀에 대해서 냉담하고 방임하면 자신은 소중하지 않은 존재라고 느끼게 됩니다. 

부모가 자녀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강요하고 통제하면 자녀는 자기 결정권을 경험하지 못하며 실패에 대해 불안감이 커지게 되고 성취에 따라서 자신의 가치가 달라진다고 느끼게 됩니다. 

부모가 자녀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억압해 버리면 자녀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게 되고 결국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과 존중감을 가지지 못합니다. 

부모가 걱정과 불안의 태도를 보이면 그 감정은 자녀에게로 전이되고 자녀는 자신때문이라고 느끼게 됩니다. 

부모가 자녀에 대해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자녀는 신뢰할 수 있는 것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몇 가지 예를 들었을 뿐입니다. 자녀가 경험하는 분노나 불안, 공포, 무능감, 무력감 등의 감정들은 결국에는 자기 스스로에 대한 존중감이 무너지게 합니다. 그러므로 부모의 말과 행동은 너무 중요합니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말과 행동의 영향력에 관한 내용들은 사실 배우고자 하고 알고자 한다면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배워야 합니다.  

제 스스로가 부모로서 자녀를 양육하며 경험한 것은 자녀는 부모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가 원하는 모습으로 자녀의 행동이나 태도가 바뀌기를 원해서 잔소리나 꾸중이나 훈계를 하고 어떨 때에는 감정적인 말과 행동을 자녀에게 쏟아 버리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후회하게 되는 일들을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변화되어야 하는 사람은 자녀가 아니라 부모인 제 자신이었습니다.

모든 아이들의 문제는 그 부모의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로서 오늘 우리의 사랑하는 자녀에게 어떤 말을 건네야 할지부터 고민하고 스스로가 변화되어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부모는 자녀에게 하나님을 알아가는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들.                                                                              
1. 자녀를 양육하면서 어떤 부문이 가장 힘이 드십니까?
2. 오늘 자녀에게 건넬 따뜻한 위로와 사랑의 말은 무엇입니까?
3. 자녀에게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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