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 3:15~17 b

[골3:15-17]  
15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17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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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절에서 17절까지 말씀에서 특징적인 단어 하나를 발견합니다. 바로 ‘감사’ 입니다. 각 절에 한 번씩 사용되고 있습니다. 

감사는 ‘고맙게 여기는 마음‘ 이라는 의미를 지닌 말입니다. 또 그런 마음을 담은 인사로도 사용합니다. 저는 글로써 대화를 할 때 대부분 대화를 마칠 때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은 좋은 말입니다. 상대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소중한 언어 입니다. 그렇기에 평소에 우리는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고 또 스스로도 ‘감사하다’라는 감정을 많이 경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궁금합니다. 우리말 성경에 번역된 ‘감사’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익숙한 말이지만 헬라어 원문에서 ‘감사’는 어떤 말일까요?

각 절에 ‘감사’라고 번역된 단어는 같은 단어들은 문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15절에는 *εὐχάριστοι(유카리스토이)* 라는 형용사
16절에는 *χάρις(카리스)* 라는 명사
17절에는 *εὐχαριστοῦντες(유카리스토운테스)* 라는 동사입니다. 

15절에서의 감사는 감사하는 마음, 성품, 태도를 지닌 사람들을 의미하며 그런 사람이 되라는 말입니다. 즉,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나 본질을 이야기합니다. 이것의 의미는 그리스도인에게 살아가면서 어떤 일이나 상황을 만날 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은 그 본질상 ‘감사’하는 마음이나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이 되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 =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 이라는 공식이고 그렇지 못한 우리에게 이렇게 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16절은 감사를 뜻하는 헬라어 *εὐχάριστος(유카리토스)* 의 어근을 살펴봐야 합니다. 이 단어는 
*εὖ(유)* + *χάρις(카리스)* 라는 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 의미를 보면 ‘잘 또는 좋게’ + ‘은혜’ 입니다. 그래서 16절의 경우는 직역을 하자면 ‘감사’가 아니라 ‘은혜’입니다. 그런데 이 χάρις라는 단어의 동사형태는 *χαρίζομαι(카리조마이)* 입니다. 앞에서 나눈 적이 있는 단어입니다. ‘용서’로 번역된 단어입니다. 
전혀 다른 의미지만 또 이런 의미도 됩니다. χαρίζομαι는 빚을 관대하게 용서하다, 탕감하다는 의미가 있고 이것을 경험한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나 마음은 χάρις입니다. 즉, 은혜라는 감정의 경험입니다. 

그러므로 16절은 감사하는 마음의 동기로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건지셨다는 것과 그것을 깨닫고 마음으로부터 하나님의 은혜에 반응하는 것으로 찬양한다는 의미 입니다. 

그리스도인 즉,  감사하는 사람들은 그 내적 상태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기 때문임을 보여줍니다. 

17절은 감사의 지속적인 상태를 의미합니다. 문법적으로 현재분사 능동태 주격복수’로 감사하는 마음을 지속적으로 가지라는 것이며 이것은 ‘마음’의 상태가 아니라 그런 마음으로 행하라는 의미 입니다.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평화 또는 평강의 마음에 지배당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또 그리스도인은 감사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감사하는 사람이 되라고 권면합니다. 

그리스도인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이유는 그리스도의 말씀이 마음안에 풍성하게 거하고 모든 지혜로 서로 가르치며 권면함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와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 은혜를 경험했기에 그에 대한 반응으로써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또 그리스도인은 감사하는 마음을 모든 일을 행할때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감사의 의미가 좀 더 이해가 되셨을까요? 저도 말씀을 묵상하며 헬라어 단어들을 찾아보며 배우고 이해하게 된 시간 이었습니다. 

우리는 감사하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탕감)를 경험했기에 그에 대한 반응으로 하나님께 찬양과 경배를 드리고 또 우리의 모든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태도가 지속적인 감사의 행동과 실천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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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을 위한 질문들.                                                                        
1. 최근 가장 감사한 일은 무엇입니까?  
2. 지금 당장 감사해야 할 이유를 찾아보십시오.
3. 오늘 감사하는 마음을 행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