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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골로새서

골로새서 4:15

by 기대어 보기를 2025. 6. 27.

[골4:15] 라오디게아에 있는 형제들과 눔바와 그 여자의 집에 있는 교회에 문안하고


      

이름을 알 수 없는 라오디게아에 있는 형제들 그리고 성경에 한 번 등장하는 이름 ‘눔바’가 나옵니다. 

이 사람은 *Νυμφᾶς(뉨파스)* 라는 헬라어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이 이름은 '신부' 또는 '며느리'를 뜻하는 *νύμφη(뉨페)* 와 '~의 제물을 남겨두다'는 의미의 *δῶρον(도론)* 의 합성어입니다. 눔바는 여성으로 보입니다. 사실 눔바가 여성인지 남성인지 100%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말 성경에 ’그 여자의 집’ 이라고 번역이 되어 있지만 일부 번역본과 사본에서는 ‘그의 집’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Col 4:15, KJV] Salute the brethren which are in Laodicea, and Nymphas, and the church which is in his house.

그러나 대부분 눔바를 ‘여성’으로 보고 있으며 ‘그녀의 집’이 원본에 가깝다고 보고 있습니다. 

눔바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습니다. 단지 여성이라는 부분이 눔바를 이해할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전반적으로 성경 안에는 신앙인으로서 여성의 참여와 역할의 비중이 적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여성은 남성보다 신앙적인 부분에서 부족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성경에는 위대한 신앙을 보여준 여성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에 대한 내용들이 적은 것은 남성 중심적인 사회구조 때문입니다. 

유대나 헬라나 고대사회는 대부분 남성 중심의 사회였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눔바는 여성으로서 초기 기독교 신앙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 여자의 집에 교회가 있었습니다. 집이 아주 커서 그 집안에 교회가 있었다는 의미 보다는 자신의 집에 교회를 세웠다는 의미입니다. 당시에 복음이 전해지고 교회가 세워지는 과정에서 대부분 이와 같이 가정에서 모여 예배를 드리며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이것을 ‘가정교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눔바는 기꺼의 자신의 집 안에 교회를 세웠고 그곳에서 예배를 드리며 그 집을 통해 복음이 전해지는 귀한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기독교 역사 속에서도 눔바와 같이 여성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던 분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전삼덕’이라는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는 1843년 평남 강서군 강서면 벽위에서 태어났습니다. 양반집 딸이었습니다. 결혼 후 그녀는 평양에서 홀 선교사(W.J.Hall)를 통해 복음을 받아들였고 이후 자신의 집에서 ‘휘장세례’라는 독특한 형태의 세례를 받았습니다. 

휘장세례란 유교적 문화가 가득한 당시의 시대상에서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말처럼 낯선 남녀가 한 자리에 있을 수 없고 더군다나 양반집 여인이 서양 남자에게 얼굴을 보이며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기에 방 가운데 휘장을 치고 그 가운데 머리만 들어갈 수 있는 구멍을 뚫은 후 그 구멍으로 머리를 내밀어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 세례가 북한지역에는 첫 번째 여성 세례였습니다. 

그 후 그녀는 전도부인(Bible Woman)으로 사역을 했고 그녀의 복음을 듣고 기독교인이 된 사람이 600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여성들이 보여주는 위대한 신앙의 모습이 있습니다. 사회적인 시선과 제약 속에서도 기꺼이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은 모든 면에서 훨씬 자유로운 남성들보다 더 귀한 신앙의 모습입니다. 

오늘 우리에게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눔바 또는 전삼덕 여사가 보여준 신앙이 너무나 편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제 자신과 우리 스스로에게 무언가를 물어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들.            
1. 여러분의 주위에 신앙생활을 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믿음의 삶을 살아낸 분이 계십니까?
2. 우리는 삶의 어떤 부분들을 뚫고 나아가 믿음의 삶을 살아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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