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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골로새서

골로새서 4:14

by 기대어 보기를 2025. 6. 26.

[골4:14]
14 사랑을 받는 의사 누가와 또 데마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의사 누가와 데마라는 사람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누가에 대해서 묵상합니다. 누가는 우리가 사랑하는 복음서인 누가복음서와 초대교회의 복음의 역사가 기록된 사도행전을 기록한 사람입니다. 누가에 대해서는 흥미로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우선 그는 *Λουκᾶς(루카스)* 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입니다. 이 이름은 라틴어로 ‘빛나다’는 의미가 있고 또 다른 의미로 ‘루카니아 사람’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기독교적 전통으로는 ‘빛나다’는 의미로 빛을 주는 사람, 빛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흥미로운 점은 그는 유대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유대인에게 있어서는 ‘이방인’에 해당하는 사람 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사랑하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은 헬라인이 기록한 성경이라는 것 입니다. 

누가의 두 번째 특징은 그는 전문직을 가지고 있는 엘리트였다는 것 입니다. 그의 직업은 ‘의사’입니다. 고대세계에서는 상당한 지성인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복음이나 사도행전은 굉장히 정교하고 분석적인 사고가 반영되어 있는 문체가 드러납니다. 

사도 바울과의 관계에서 보면 누가는 바울의 2차 전도여행에 동행하기 시작해서 바울의 마지막까지 함께 한 동역자입니다. 이 부분은 ‘우리’라는 표현을 통해 바울과 함께한 자신을 기록했습니다. 

[행16:10] 바울이 그 환상을 보았을 때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

누가는 이처럼 바울과 동행하였고 그의 직업적인 달란트는 바울의 건강을 돌보고 사역을 돕는데 큰 힘이 된 동역자입니다. 

반면 데마라는 사람은 지금까지의 바울의 동역자들과는 또 다른 특징이 있는 사람입니다. 

*Δημᾶς(데마스)* 는 ‘국민의’ 또는 ‘대중의 사람’ 또는 ’대중의 떡‘ 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봅니다. 그는 바울의 동역자입니다. 데마라는 이름은 신약성경에 3번 등장합니다. 

시기적으로 보면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 투옥되었을 때인 지금 바울과 함께한 동역자로 등장합니다. 시기적으로는 (AD 60~62)에 해당합니다. 

그 이후 빌레몬서 1:24절에도 ’나의 동역자인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 라는 이름과 함께 등장합니다. 빌레몬서는 빌레몬에게 보낸 서신으로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 있을 때 쓴 편지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것은 디모데후서입니다. 그런데 조금 당황하게 되실 수 있습니다. 

[딤후4:10]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바울을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이 기록된 시기는 바울이 로마에서 2차 투옥되었던 시기입니다. 이때는 골로새서나 빌레몬서를 쓸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던 시기 입니다. 바울의 순교 직전입니다. 

바울에게는 험악한 분위기가 주어졌고 그것은 곧 바울과 함께한 사람들에게도 동일했습니다. 그런 까닭에 데마가 바울을 떠났는데 바울에게는 상당한 실망감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다는 말의 의미는 신앙을 버린 것인지 혹은 두려움 때문에 바울과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하고 떠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바울의 표현처럼 그는 신앙을 버렸거나 혹은 사역을 포기한 사람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데마는 지금까지 바울과 함께 했던 동역자들과는 다릅니다. 앞에서 나눴던 마가는 초기에 바울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지만 결국에는 바울과의 신뢰 관계가 깊어졌다면 데마는 처음에는 바울에게 신임을 얻었던 동역자지만 끝에는 바울에게 상당한 실망감을 주었습니다. 

데마를 통해서 연약한 인간의 면모를 봅니다. 

세상을 사랑하는 길은 너무나 크고 넓습니다. 반면 주님을 따라가는 길은 좁고 낮은 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잠시 눈만 돌려도 그 크고 넓은 길의 유혹을 받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오늘도 세상을 바라보며 마음이 취하던지 혹은 하나님을 바라보며 깨어 있을 것인지에 대한 선택을 해야 합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들.          
1.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지 못한 사람을 알고 있습니까?
2. 하나님의 뜻과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갈등했던 것은 무엇입니까?
3. 그와 같은 고민을 건너온 경험 뒤에 남은 것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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