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묵상/창세기

[말씀묵상] 창세기 1:9-13 각기 종류대로 식물을 내시니

by 기대어 보기를 2025. 10. 20.

[창1:9-13]
9 하나님이 이르시되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10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 부르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부르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11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어
12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1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셋째 날이니라 
  




하나님께서 지구를 창조하신 셋째 날에 대한 기록입니다. 하나님은 둘째 날 궁창을 사이에 두고 하늘 위에 물과 하늘 아래의 물로 나누셨습니다. 그리고 셋째 날 천하의 물을 한 곳으로 모으셨습니다. 즉, 하늘 아래에 있는 물들을 한 곳으로 모으셨습니다. 그렇게 됨으로 뭍이드러났습니다. 

지난 시간 나눴던 것처럼 문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닙니다. 만약 문자 그대로의 의미라면 말 그대로 하늘 아래에 있는 모든 물든 한 방울도 남김없이 한 곳에 다 모였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대륙 안에는 강도, 호수도, 폭포도 존재했습니다. 성경은 모든 것을 다 기록했기보다는 하나의 의미 있고 중요한 상징성을 가진 것들이 기록된 것입니다. 

셋째 날 하나님은 바다를 만드시고 거대한 대륙을 만드셨습니다. 

대륙은 [אֶרֶץ(에레츠) 하늘의 반대되는 의미로 땅, 나라, 대지, 흙의 구성물]이고 바다는 [יָם(얌) 바다, 큰 강]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나일강이나 유프라테스강 등의 큰 강들 또는 갈리리 호수와 같이 큰 내륙에 있는 큰 호수도 ‘바다’와 같은 단어가 사용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땅에는 풀과 씨 맺는 채소,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들을 창조하셨습니다. 어떤 의미로 하나님은 생명을 창조하셨습니다. 풀과 채소, 나무들을 창조하셨는데 이와 같은 것이 특징은 ‘씨’가 있다는 것입니다. 

씨는 [זֶרַע(제라) 씨, 종자, 싹, 가지] 식물의 경우 파종해서 대를 이어가고 사람이나 동물의 경우에도 자손을 이어가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이 모든 것은 유한하다는 의미이고 그렇기 때문에 후손이나 자손을 낳으며 그 생명이 이어져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후에 나오게 될 구약성의 족보는 누가 누구를 낳고 몇 세를 살다 죽었다는 기록이 반복되는데 하나의 가문 혹은 사람들이 자손을 낳으며 세대를 이어 살아가는 삶에 대한 기록인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셋째 날이 우리가 이해하는 시간으로써의 하루라는 시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가합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24시간이라는 시간 동안 바다와 대륙을 만드시고 모든 종류의 식물들을 만드시지 못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하나님은 분명 그렇게 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라는 개념을 오늘 우리가 이해하는 개념으로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은 하나의 생명이 흙을 뚫고 나오며 그것이 자라 올라가 열매를 맺기까지의 그 과정을 시간을 초월하시며 다스리시는 전능자의 시선으로 바라보셨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채소는 매 때 탐스러운 열매를 맺었다가 계절이 바뀌며 시들어버리고 어떤 나무는 계절이 바뀜 속에서도 조금씩 멈추지 않고 성장해 커다란 나무가 되어갔을 것입니다. 제가 하나님이라면 모든 것을 말 한마디로 그 자람과 성장의 과정을 건너뛰어 눈앞에 한 순간에 완성된 모습으로 존재하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내라”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דָּשָׁא(다샤) 움트다, 싹이 돋다, 싹이 트다]는 의미로 하나의 씨앗이 발아하고 작고 단단한 껍질에 둘러싸여 있던 생명이 어떤 면에서 너무나 연약한 입사귀를 들어 올리며 흙을 뚫고 올라오는 그 과정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생명이 발아하고 성장하며 장정하는 그 과정을 만드신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이나 동물들에게도 적용되는 법칙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정자와 난자가 만나고 새포를 분열하며 자라나 그 형태가 드러나며 이 땅에 태어나 어린아이의 모습과 능력에서 점차 성장하고 자라 가며 성인이 되고 진정으로 하나님을 믿으며 살아가는 믿음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바라보시며 동행하십니다. 하나님은 그 성장의 과정을 함께하시며 소중하게 여기시는 분입니다. 

셋째 날 하나님께서 바다와 대륙을 창조하시고 땅 위에 온갖 종류의 식물들을 창조하셨습니다. 우리의 개념에 24시간이라는 시간 안에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다 행하셨을 수도 있지만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천천히 성장하는 식물이 그 씨가 발아해서 높이 자라기까지의 그 긴 시간을 포함한 의미의 하루를 하나님은 더 기뻐하셨을 것입니다. 

식물의 성장하는 모습을 오늘날은 카메라의 타임랩스 기능을 이용해 살펴볼 수 있지만 우리의 속도로는 관찰하거나 알아차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움직이지 않고 변화하지 않아 보이는 것도 어느새 훌쩍 자라며 때를 따라 열매를 맺고 씨를 남기는 생명이 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1000년 2000년을 살아오며 생명을 이어온 나무들도 있습니다.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않고 생명이 자라 가고 이어져가는 그 모든 과정을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그 하나님께서 오늘도 여러분의 내적인 성장과 자람을 기뻐하고 계십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여러분을 식물로 비유한다면 어떤 단계라고 생각하십니까?
2. 여러분이 맺은 열매는 또는 앞으로 맺어야 할 열매는 무엇입니까?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