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묵상/창세기

[말씀묵상] 창세기 23:7~20 “아브라함의 소유로 확정되었다라”

by 기대어 보기를 2026. 1. 31.

[창23:7-20]
7 아브라함이 일어나 그 땅 주민 헷 족속을 향하여 몸을 굽히고
8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나로 나의 죽은 자를 내 앞에서 내어다가 장사하게 하는 일이 당신들의 뜻일진대 내 말을 듣고 나를 위하여 소할의 아들 에브론에게 구하여
9 그가 그의 밭머리에 있는 그의 막벨라 굴을 내게 주도록 하되 충분한 대가를 받고 그 굴을 내게 주어 당신들 중에서 매장할 소유지가 되게 하기를 원하노라 하매
10 에브론이 헷 족속 중에 앉아 있더니 그가 헷 족속 곧 성문에 들어온 모든 자가 듣는 데서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11 내 주여 그리 마시고 내 말을 들으소서 내가 그 밭을 당신에게 드리고 그 속의 굴도 내가 당신에게 드리되 내가 내 동족 앞에서 당신에게 드리오니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12 아브라함이 이에 그 땅의 백성 앞에서 몸을 굽히고
13 그 땅의 백성이 듣는 데서 에브론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합당히 여기면 청하건대 내 말을 들으시오 내가 그 밭 값을 당신에게 주리니 당신은 내게서 받으시오 내가 나의 죽은 자를 거기 장사하겠노라
14 에브론이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15 내 주여 내 말을 들으소서 땅 값은 은 사백 세겔이나 그것이 나와 당신 사이에 무슨 문제가 되리이까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16 아브라함이 에브론의 말을 따라 에브론이 헷 족속이 듣는 데서 말한 대로 상인이 통용하는 은 사백 세겔을 달아 에브론에게 주었더니
17 마므레 앞 막벨라에 있는 에브론의 밭 곧 그 밭과 거기에 속한 굴과 그 밭과 그 주위에 둘린 모든 나무가
18 성 문에 들어온 모든 헷 족속이 보는 데서 아브라함의 소유로 확정된지라
19 그 후에 아브라함이 그 아내 사라를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 굴에 장사하였더라 (마므레는 곧 헤브론이라)
20 이와 같이 그 밭과 거기에 속한 굴이 헷 족속으로부터 아브라함이 매장할 소유지로 확정되었더라



   
아브라함은  다시 한번 헷 족속을 향해 말을 합니다. 이번에는 몸을 굽히면서 부탁합니다. 

아브라함은 소할의 아들 에브론에게 그의 밭머리에 있는 막벨라 굴을 사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충분한 대가를 지불하겠다고 합니다. 

그러자 헷족속들 속에 앉아 있던 에브론이 모든 사람들이 다 듣는데서 아브라함에게 대답했습니다. 

“내 주여 그리 마시고 내 말을 들으소서 내가 그 밭을 당신에게 드리고 그 속의 굴도 내가 당신에게 드리되 내가 내 동족 앞에서 당신에게 드리오니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우리는 이 부분에서 그의 말을 보면 에브론은 아브라함에게 자신의 땅과 막벨라굴을 무상으로 주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부분을 원문으로 보면 “내가 주노라”라고 번역된 이 부분은 아브라함에게 무상으로 주겠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주다는 [נָתַן(나탄)]이라는 단어인데 ‘주다 ‘라는 의미인데 있는 그대로의 의미가 아닙니다. 아브라함은 막벨라 굴 하나만 요청했는데 에브론은 그 밭까지 주겠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호의로 보이지만 전략적인 상술 입니다. 에브론은 지금 호의로 아브라함에게 밭과 굴을 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이 그냥 공짜로 받을 사람이 아닌 줄 알기에 막벨라 굴뿐만 아니라 자신의 밭까지 살 수 있다는 암시를 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구약학자들은 “의례적 거절”이라고 말 합니다. 예의상 하는 말이면서 더 나아가서는 “그냥 주겠다”는 말은 실제는 “나는 당신을 존중하므로 값을 깎지 말고 내가 부르는 대로 다 내라”는 심리적 압박의 기술이라고 합니다. 당신을 존중하기 때문에 당신은 정당한 값을 지불하고 살 것이라 믿는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에브론의 의도를 알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헷 족속에게 몸을 굽히고 이야기합니다. 

“당신이 합당이 여기면 청하건데 내 말을 들으시오 내가 그 밭 값을 당신에게 주리니 당신은 내게서 받으시오 내가 나의 죽은 자를 거기 장사하겠노라”

아브라함의 말을 들은 에브론은 이제 속내를 드러냅니다. 

“내 주여 내 말을 들으소서 땅 값은 은 사백 세겔이나 그것이 나와 당신 사이에 무슨 문제가 되리이까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역시 에브론은 호의적으로 말 합니다. 땅의 값은 은 사백 세겔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과 어떻게 거래를 하겠냐며 그냥 사라를 장사하라고 합니다. 

역시 예의상 하는 말 입니다. 그러면서 그 땅과 막벨라굴에 대해서 받고 싶은 금액을 이야기했습니다. 은 사백 세겔입니다. 

고대 함무라비 법전에는 임금에 대한 규정이 있는데 당시의 농부가 연 8구르의 보리를 받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1구르는 약 300리터이며 은 1세겔은 180세입니다. 이걸 1년 동안 받는 세겔로 계산하면 11세겔 정도가 됩니다. 따라서 400세겔은 한 사람이 거의 4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벌어야 하는 금액입니다. 

예레미야 32장 9절을 보면 예레미야가 아나돗의 밭을 사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나돗의 밭의 크기는 알 수 없지만 당시에 17세겔에 아나돗의 밭을 샀습니다. 

[렘32:9] 내 숙부의 아들 하나멜의 아나돗에 있는 밭을 사는데 은 십칠 세겔을 달아 주되

예레미야의 시대가 훨씬 후대인점을 생각하면 아브라함시대의 400세겔은 어마어마한 금액입니다. 즉, 에브론은 아브라함에게 엄청난 금액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브라함에게 ‘내 주여’라는 호칭을 사용했습니다. 그것은 상대방을 높이면서 동시에 금액을 깍지 못하게 하는 고단수의 상술입니다. 

결국 아브라함은 은 사백 세겔을 에브론에게 줍니다. 그리고 에브론은 자신의 밭과 막벨라 굴을 아브라함에게 줍니다. 그 모든 것을 헷 족속이 지켜보고 있었기에 공식적으로 아브라함의 소유로 확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사라를 막벨라 굴에 장사하였습니다. 

창세기 23장은 이 모든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했습니다. 이 사건이 단지 사라의 매장지를 구하기 위한 일을 넘어서는 의미있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소유지로 확정되었다’는 말을 두 번 반복해서 기록해 놓았습니다. 그 만큼 그것이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과거로 돌아가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셨습니다. 그때에 아브라함에게 약속을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어 아브라함의 이름을 창대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살아갈 땅으로 가나안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75세에 길을 떠났던 아브라함은 이제 137세가 되었습니다.  6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아브라함은 가나안에 땅 한 조각 갖고 있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처음으로 아브라함의 땅이 생겼습니다. 비록 사랑하는 아내 사라를 매장한 매장지지만 성경은 처음으로 아브라함의 땅이라 확정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장소는 사라가 잠들고, 아브라함도 잠들고, 이후 이삭과 리브가, 야곱과 레아가 잠든 장소가 됩니다. 어떤 의미로 죽을 땅을 산것이라 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죽음이란 본향으로 돌아가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이 땅은 단순히 무덤이 아니라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땅입니다. 이 막벨라굴은 대대로 아브라함의 소유로 더이상 그 누구도 흔들어 놓을 수 없는 확정된 장소가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가나안땅을 주시겠다는 그 약속의 첫걸음이 된 곳입니다. 

묵상해 봅니다. 아브라함은 사백 세겔이나 되는 비용을 지불하고 이 땅을 샀습니다. 살만한 가치가 있었기에 그렇게 했습니다. 그 가치란 그 땅이 그만큼 가치 있는 땅이라서가 아닙니다. 

사랑하는 이를 묻을 장소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이 땅에서 나그네로 살아오면서 가질 수 없었던 것을 소유하게 된 것이고 가나안 땅에 흡수되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 아브라함의 소유가 쐐기 박히는 일이었습니다. 

이것은 어쩌면 우리에게도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이 땅을 나그네로써 살아갑니다. 세상에는 소유하고 싶은 것들이 많지만 사실은 그 어느 것 하나도 소유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것은 우리가 정말 값비싼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반드시 소유해야 할 것 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하나님의 나라의 이야기에서 값진 진주를 사기위해 전 제산을 다 팔았던 한 사람이 생각납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그만한 가치가 있는 곳 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정지는 사람들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살아오면서 값비싼 비용을 치루며 얻었던 것은 무엇입니까?
2.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로 확정짓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