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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출애굽기

[말씀묵상] 출애굽기 13:17~19 “요셉의 유골”

by 기대어 보기를 2026. 8. 29.

[출13:17-19]
17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
18 그러므로 하나님이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 백성을 인도하시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대열을 지어 나올 때에
19 모세가 요셉의 유골을 가졌으니 이는 요셉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단단히 맹세하게 하여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너희를 찾아오시리니 너희는 내 유골을 여기서 가지고 나가라 하였음이더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목적지는 가나안 땅,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했던 땅이었습니다.

 

지리적으로 이집트에서 가나안 땅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해안도로를 따라 블레셋의 땅을 통과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 길로 인도하시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블레셋이 매우 호전적인 민족이기 때문에 그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돌이키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홍해의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참으로 놀라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 정말 정신이 없고 경황이 없는 분위기였을 것입니다.

 

이집트의 온 집에 큰 슬픔이 임했고 고통 속에 우는 소리가 가득했을 것입니다. 그날 밤의 재앙 속에서 길을 나서는 걸음은 정말 촉박하고 급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은 급히 길을 나섰는데, 놀랍게도 모세가 요셉의 유골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 이유는 요셉의 유언 때문이었습니다. 요셉은 훗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반드시 찾아오실 것이고, 그때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이 성취될 때에 자신의 유골을 이집트에서 가지고 나가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요셉은 수백 년 전의 먼 조상입니다. 짧게는 대략 200년, 길게는 대략 430년 정도 전의 사람입니다.

 

제대로 된 역사적 기록물이 있지 않으면 누군가에게는 모르는 사람, 잊히기 쉽거나 기억되기 어려운 사람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요셉은 지금으로부터 짧게는 정약용이나 길게는 이순신과 같은 시대만큼 시간적 간격이 있는 사람인 것입니다. 문자가 존재했고 역사적 기록들이 있었던 것이 후세에 더 잘 기억할 수 있게 했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세는 요셉의 유언을 알고 있었고 요셉의 뼈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이 고대사회에서 유언이 전승되고 기억이 이어지는 것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 문자가 없어도 그것이 이어졌습니다.

 

그것은 기억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할아버지에게 들었다.”
“우리 조상 요셉이 죽을 때 이런 말을 남겼다.”

 

이와 같은 말들이 세대가 바뀌어가도 계속해서 구전으로 전승되었습니다. 요셉의 유언은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의 공동체적 서약으로 계속해서 전승되었던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약 400년 전의 요셉이 400년 후에 성취될 일을 유언으로 남긴 것과 400년이 지난 후에 그의 후손이 요셉의 유언을 기억하고 있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대단한 일일까요?

 

그런데 이것은 한 사람의 유언을 기억하고 전승한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요셉의 유언의 조건에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너희를 찾아오실 것이다’라는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이 담겨 있었습니다.

 

요셉의 유언의 핵심은 요셉의 뼈를 가지고 나가라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구원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유언으로 남겨질 수 있는 이유와 그 유언이 잊혀지지 않고 살아 있을 수 있는 이유는 그 모든 시간의 간격 속에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그 약속을 반드시 성취하십니다. 그렇기에 요셉의 유언대로 모세는 이 다급한 상황에서도 요셉의 유골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오늘 우리 자신을 돌아봅니다. 여전히 성경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 모든 말씀은 신실하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상황이 변한다 하더라도 변하지 않을 말씀입니다.

 

그렇다는 것은 그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기반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지키며 또 전승해야 합니다. 그것은 요셉의 유언과 유골의 관계와 같습니다.

 

저에게는 유언은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이고, 뼈는 사람이 행해야 할 실제적인 순종으로 읽힙니다.

 

정신이 없는 그 상황에 모세는 요셉의 유골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되는 그 순간 모세는 스스로가 무엇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질문합니다. 우리에게 요셉의 유골과 같은 것은 무엇일까요? 정신없고 바쁘게 살아가는 삶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잊지 않고 기억하여 순종하는 행위일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많은 상황 속에 살아갑니다. 바쁜 일상 속에 물건을 잃어버리기도 하지만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챙기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정작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말씀은 놓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바쁜 삶 속에서 우리가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그 말씀을 붙들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아가는 길로 인도하신다고 느끼는 것이 있습니까?
  2. 내 삶에서 요셉의 유골과 같은 것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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