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1:1-2]
1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2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1절과 2절을 좀 더 묵상해 보겠습니다. 전형적인 편지의 시작 부분입니다.
참고로 헬라어 원문에는 ‘편지를 쓴다’는 문장은 없습니다. 1절에 ‘편지하노니’는 문맥상 추가된 글 입니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추가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편지를 쓴다는 것이 기록되지 않았을 뿐이지 편지가 아니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바울이 쓴 서신서에는 ‘쓴다’라는 동사가 빠져 있습니다. 그러나 전통적인 편지의 형식인 발신자, 수신자, 인사말이 다 들어 있는 전형적인 편지입니다.
먼저, 바울은 글을 쓰는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만삭되지 못한 자와 같은 자신을 하나님이 은혜를 베풀어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맡겨서 세상으로 보냄 받은 자라는 의미의 사도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편지를 누구에게 쓰고 있는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에는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이 나옵니다. 물론, 일부 사본에는 *ἐν Ἔφεσος(엔 에페소스)* 즉, ‘에베소에 안에 있는’ 은 빠져있습니다. 1차 수신자는 에베소교회 혹은 당시의 초대교회의 그리스도인 공동체 들입니다. 그리고 2차 수신자는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모든 신실한 사람들, 저와 여러분을 포함해 이 시대와 다음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그러므로 당대에 그리스도인들에게 너무 필요했던 말씀을 적었고 시대를 초월해 오늘의 우리에게도 정말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을 것 입니다. 앞으로 에베소서 말씀을 묵상하며 그 부분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그렇게 1절에서는 자신과 수신자를 소개하고 2절에서는 안부의 인사를 건넵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안부의 인사이기도 하지만 축복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한 걸음 물러서서 우리 자신을 살펴보겠습니다. 바울은 초대교회의 믿음의 공동체에 편지를 썼습니다. 그 편지는 신앙을 격려하고 여러 혼란으로부터 바른 신앙을 지키게 하고 공동체 안에서 각자의 역할을 잘 감당하며 교회라는 신앙공동체와 개개인의 삶이 하나님 앞에 바르게 서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바울의 기록한 편지가 갖는 신앙에서의 역할 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 자신을 돌아볼 시간입니다.
성경은 놀랍게도 저와 여러분을 ‘편지’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고린도 후서 3장 2~3절 말씀을 읽어 보면 우리는 사도바울과 같은 전도자에 의해서 신앙을 가진 그리스도의 편지 *ἐπιστολή(에피스톨레)*입니다.
[고후3:2-3]
2 너희는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 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
3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판에 쓴 것이라
편지의 특징은 기록한 발신자가 있고 수신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의도한 수신자이건 그렇지 않은 수신자이건 구분없이 글로 쓰여져 있어서 묻 사람들에게 읽혀진다는 것 입니다.
그런 까닭에 그리스도인의 삶은 편지의 내용이 됩니다. 즉, 오늘 저와 여러분의 언어와 행동, 삶의 선택이 바로 발신자인 그리스도가 사람들에게 읽혀지는 편지의 내용 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정리하면 발신자는 하나님 또는 예수 그리스도시고 수신자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읽을 수 있도록 쓰인 하나님의 메시지는 오늘 저와 여러분의 삶입니다.
뒤집으면 오늘 저와 여러분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 가치관, 우선순위가 우리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누군가에게 읽히는 것이지만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가 읽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좋은 편지, 잘 쓴 편지란 발신자의 뜻을 선명하게 이해하기 쉽게 잘 전달하는 편지입니다. 그 말은 곧 우리가 삶으로 예수님을 얼마나 선명하게 세상에 보여주고 있느냐는 물음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편지로 세상에 읽혀지고 있을까요?
[묵상을 위한 질문]
1. 오늘 하루 여러분의 살을 통해 어떤 예수님일 사람들에게 읽히기를 원하십니까?
2. 혹시 예수님이 잘 읽히지 않거나 오해하게 했던 것이 있습니까? 그것은 무엇입니까?
3. 좋은 편지가 되기 위해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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