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3:8]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
바울은 지금 자신이 왜 감옥에 갇혔는지 또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쓴 서신서들을 보면 바울은 자신을 소개할 때 ‘예수 그리스도의 종 혹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와 같은 표현을 사용합니다.
우리는 ’종‘이나 ’사도‘와 같은 단어를 만나면 그 단어 안에서 어떤 권위를 느낍니다.
그러나 ’종‘이나 ’사도‘같은 말은 권위를 나타내는 말은 아닙니다. 바울도 스스로를 ’종‘이나 ’사도‘로 표현할 때 사람들로부터 권위를 얻고자 함은 아닙니다.
바울은 언제나 그랬지만 오늘 8절에 본인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 이것이 바울 자신이 스스로에 대한 평가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 작은 자신에게 은혜를 주셔서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전하게 하려 하셨다고 고백합니다.
여기에 묵상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직분에 대한 것입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는 여러 직분이 있습니다. 특히 어떤 직분은 선출을 통해 주어집니다. 즉, 그 직분에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교회 공동체의 평가와 판단 안에서 직분이 주어지는 것 입니다.
충분히 공감합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직분은 그만큼 책임과 의무가 주어지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고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 어쩌면 우리는 직분을 맡으면 그 직분을 감당할 수 있다거나 혹은 자격이 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칫 은혜 아닌 다른 것들이 마음 안에 자리 잡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종종 은혜를 권위로 맞바꿔버리는 교만함에 빠질 수 있습니다. 직분을 권위로 생각하고 사명을 권위로 생각하게 됩니다. 직분을 받은 것이 자신의 신앙과 인격과 삶이 훌륭하다는 것으로 인정받는 혹은 그것을 드러내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받을만하니까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바울의 태도와 마음가짐은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일깨워주는 것 같습니다.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직분과 사명을 맡기셨다. 이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라는 바울의 태도, 그 안에 녹아들어간 겸손함을 놓치면 안됩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여러분이 교회 공동체 혹은 신앙 공동체 안에서 맡은 사역이나 직분은 무엇입니까?
2. 그 직분을 맡은 사람의 마음의 태도와 자세는 어떤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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