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2:20-22]
20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21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22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에베소서 2장에는 정말 많은 메시지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허물과 죄로 죽어있던 헬라인, 역시 다르지 않은 유대인,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헬라인과 유대인을 살리신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모든 단절된 상태를 다시 하나로 연결시키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가득히 채워져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의 화평이시고 둘로 하나를 만들고 원수 되어 중간에 막힌 담도 헐어버리시고 무엇보다 하나님과 화평하게 합니다.
그래서 20절 이하에서 '너희'는 헬라인도 아니고 유대인도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하나가 된 공동체 곧 '교회'를 말합니다.
이 지점을 묵상해 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구주이십니다. 허물과 죄로 인해 죽어 있는 상태인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대신 죽으심으로써 우리의 죄를 예수님의 의로 덮어 주셨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에베소서 말씀에서 바울을 통해 우리에게 들려지는 예수 그리스도는 화평을 이루어 연합의 관계를 만드시는 분입니다. 물론,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의 결과라고 볼 수 있겠지만 이 화평과 연합은 우리의 인생의 모든 곳에 그 모든 사이사이에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다는 것을 보게 합니다.
구주로써의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우리를 화목하게 하신다면 화평과 연합은 서로 다르고 각각이었던 사람과 사람들 사이에 하나 됨을 이루어가시는 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헬라인이나 유대인과 같이 이편과 저편에, 서로 먼 곳에 있던 사람들이 가까워졌고 그렇게 함께 모여 하나님이 거하시는 처소(교회, 성전)이 되어갑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거하시는 처소에서 여전히 예수 그리스도는 모퉁잇돌이 되십니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면과 면을 이어줌으로써 서로 기대어 서게 하고 건물의 형태와 모양, 크기, 방향을 결정하는 경계가 되어 주십니다.
이것을 묵상할 때 저는 두 가지를 발견합니다.
하나는 여전히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었던 하나님의 그 마음이 지금도 우리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시고 시내산에서 모세를 만나 계명과 율법을 가르치시고 성막 또는 회막을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거룩하게 살아가기를 원하셨기 때문이고 하나님이 임재하는 지성소가 있는 회막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살아가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출29:45]
45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거하여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니
그리고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가 서로 연합하여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어가시기를 원하십니다. 회막이나 성막, 성전, 교회라는 건물의 물리적 공간을 넘어서 사람과 사람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 속에 하나님이 거하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이것은 사람과 사람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면서 행하는 일이 하나님을 하나님되게 하는 일 이어야 한다는 것으로 확장됩니다.
바벨에서처럼 사람과 사람이 모여 사람의 이름을 내고 그 자리에 하나님이 거하실 틈이 없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가정에서도 하나님이 되시기를 원하시고, 우리의 직장, 일터, 지인들과의 교제 등 그 모든 우리의 삶에 함께 거하시기를 원하십니다.
두 번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필요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있어야 한다는 의미 입니다. 화평을 이루시는 예수님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이 평화를 만들어가시는 분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살아가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관계에 틈이 생기고 어려움과 불편함이 생겼을때 그때에 평화를 만들어가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며 기도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필요에 따라 예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에베소소의 말씀을 통해 발견한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관계 사이사이에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퉁잇돌이 없는 건물은 무너지게되고 건물의 형태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위태롭게 서 있을 수는 있지만 자그마한 흔들임에도 무너져버릴 것 입니다.
그렇듯 우리가 이 땅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이루어 갈 때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합니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라는 하나의 질문이 우리의 관계를 이루어가는 모퉁잇돌이 됩니다. 그것은 연합 즉, 더 좋은 관계를 쌓게도 하지만 반대로 경계가 되기도 해서 멈춰야 할 지점에서 멈춰 서게 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형성하고 살아가는 모든 관계에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주님의 마음을 살피며 우리 앞에, 옆에 있는 사람을 보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마음과 시선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의 모든 관계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바라보고 연결되면 그것이 곳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로써 교회가 되고 우리 각자 각자가 몸의 성전이 되는 것 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예수님께서 여러분의 삶에 모퉁잇돌이 되신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2.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3. 지금 당장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할 여러분이 맺고 있는 관계 혹은 공동체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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