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3:1-7]
1 이러므로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인을 위하여 갇힌 자 된 나 바울이 말하거니와
2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을 너희가 들었을 터이라
3 곧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 내가 먼저 간단히 기록함과 같으니
4 그것을 읽으면 내가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리라
5 이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 같이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셨으니
6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됨이라
7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
성경은 원래 장과 절이 없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러므로’라고 시작하는 것은 앞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한 상태에서 이어가는 내용입니다.
아주 간략하게 정리해 보면 예수님의 십자가 안에서 또 성령 안에서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모두 하나님이 거하실 성전이 되기 위해 함께 지어져 간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또 성령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 그렇다는 것 입니다.
이러므로(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리스도 예수의 일(2장에 설명한 예수 그리스도가 행하시는 일을 전하는 일)로 너희 이방인을 위하여 갇힌(바울은 실제로 로마의 가택에 연금되어 있습니다) 자 된 나 바울이 말하거니와…
바울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일하다 감옥에 갇힌 자신을 이야기하며 이제 무언가를 말하기 시작하려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2절부터 이어지는 메시지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나 어떤 비밀한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2절부터 13절까지가 바울 자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 번 따라가 보겠습니다.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οἰκονομία(오이코노미아) 섭리, 청기지직]을 너희가 들었을 터이라 (에베소서 외에도 다른 서신들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같은 시기에 기록되었던 골로새서)
곧 계시[ἀποκάλυψις(아포칼뤼프시스) 드러냄, 벗김 즉, 우리는 볼 수도 알 수도 없었으나 하나님께서 스스로를 드러내시고 장막을 걷어내어 보여주심)]로 내게 비밀[μυστήριον(뮈스테리온) 비밀, 신비 즉, 하나님에 대한 비밀, 복음의 신비]을 알게 하신 것은 내가 먼저 간단히 기록함과 같으니 (에베소서 외에도 다른 서신서들이 회람형식으로 교회들에게 보내어져서 서로 읽혀졌음)
그것을 읽으면 내가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리라
우리는 사도행전을 통해 바울이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믿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내용이 회람형식으로 기록되어 초대교회에 보낸 서신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갈라디아서 1장 11~17절은 에베소서 3장과 비슷한 형식으로 바울이 어떻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부르심을 받았는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 같이 다른 세대[γενεά(게네아) 시대, 가문]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셨으니
조금 어려워 보이는 말씀입니다. 전체적으로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구원이 하나님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는 성령으로 나타내셨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다른 세대의 사람들에게는 알려주시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알려지지 않았었다는 것 입니다. 바울의 경우도 하나님을 믿는 유대인이면서도 알지 못했었습니다.
유대인의 경우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의식들이 있었습니다. 자신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의식입니다. 그 사상 안에 갇혀서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계획은 유대인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 입니다.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는다는 의미) 함께 지체가 되고 (2장에서 기록된 교회를 의미,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함께하는 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가 됨)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됨이라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약속 그리고 초대교회의 경우 임박한 종말론 즉,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
이렇게 바울은 자신이 어떻게 복음을 위한 사역을 하게 되었는지 또 그 사역을 하다 지금 옥에 갇히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바울 자신에 대한 간증입니다. 그런데 그 구도를 보면 앞장에서 헬라인들을 대상으로 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메시지와 비슷합니다. 헬라인은 허물과 죄로 죽어있었던 사람들이었고 여러 면에서 떨어져 있던 사람들이었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가까워지고 함께 교회가 되어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자신도 그랬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유대인이었으나 유대식 이름은 ‘사울’을 사용할 때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을 박해했었습니다. 예수님을 믿었던 스데반이 유대인들에 의해 돌에 맞아 죽어가는 현장에 있었으면서 사울은 스데반이 돌에 맞아 죽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인간에 대한 사랑이나 연민도 그가 가진 유대교의 종교적 테두리 안에서 갇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바울은 스데반과 같이 돌에 맞아 죽어 마땅한 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다 이렇게 옥에 갇혔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자신의 삶의 방식, 생각의 방식을 버렸습니다.
바울은 그렇게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에게 한 일을 설명하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여러분의 삶에 어떤 변화를 일으켰고 지금 여러분의 삶은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묵상을 위한 질문]
1. 바울은 사울이었을 때 그리스도인을 박해했으나 지금은 복음의 전달자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바울의 개인적인 변화지만 어떤 의미로 사울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에게 박해를 받았던 사람들에게는 어떤 의미일까요? 원수가 회개하고 돌아올 때 우리는 그를 어떻게 대할 수 있을까요?
2.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여러분의 인생에 일어난 변화는 무엇입니까?
3.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가 더 바꿔나갈 여러분의 인생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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