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4:1-3]
1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2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3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사랑안에 담겨 있는 다양한 이름들 중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에 대해서 묵상을 해 봤습니다.
이번에는 사랑에 대해서 조금 더 묵상해보겠습니다.
성경에는 우리말로 사랑이라고 번역된 다양한 단어들이 있습니다.
- *ἀγάπη(아가페)* 조건 없는 사랑, 신적인 사랑
- *ἀγάπηἀγαπάω(아가파오)* 사랑하다(동사)
- *φιλία(필리아)* 친구 간의 사랑, 인간적인 사랑
- *φιλέω(필로스)* 감정적인 사랑, 우정
- *ἔρως(에로스)* 열적적인 사랑, 남녀간의 사랑
- *στοργή(스토르게)* 가족간의 본능적인 사랑
그리고 이 중에서 우리가 ‘사랑’이라고 말할 때 가장 근원적인 사랑은 조건 없는 신적인 사랑을 의미하는 ‘아가페’입니다.
그런데 이 ‘아가페’는 ‘사랑’이라는 말로 번역이 되었지만 그 의미를 조금 더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랑 안에 있는 다른 이름으로 접근해 보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것은 ‘자비’입니다.
분명 ‘자비’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랑‘과는 다릅니다. 그러나 사랑 안에 ’자비‘가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더 의미 있고 더 깊이 생각해야 할 이름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이 바로 아가페의 사랑이고 그 사랑은 자비 입니다.자비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물었던 사랑이 바로 아가페의 사랑이고 그 사랑이 자비의 사랑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세상에 대해서 이웃에 대해서 가져야 하는 사랑이 아가페의 사랑이고 그 사랑은 자비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사랑'은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서 그것이 사람이든 물건이든, 어떤 가치와 이념이든 그 모든 것에 대해서 '사랑'이라는 말을 합니다. 이런 사랑의 특징은 자기가 중심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의 사랑은 '자비'라고 번역해야 하는 것이 더 옳아 보입니다. 아가페의 사랑은 자비입니다. 자비는 남을 깊이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베푸는 것 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죄인이고 원수지만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희생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이것은 자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비라는 이름으로써의 사랑을 더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누가복음에는 우리가 이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말씀이 있습니다.
어떤 율법교사가 예수님께 질문을 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예수님께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겠습니까?”라고 묻습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율법’에는 무엇이라 기록되었는지를 물었고 그는 대답하기를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였나이다” 라고 대답합니다.
예수님은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그는 한 가지 질문을 더 합니다.
“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니이까?”
그 율법교사는 자신이 사랑해야 할 이웃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그가 그렇게 질문을 한 이유가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자신이 사랑해야 할 이웃에 대한 기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 질문에 한 가지 이야기를 합니다. 강도 만난 사람의 이야기 입니다. 한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 강도를 만나 거의 죽게 되었고 그 사람이 쓰러진 곳에 한 제사장, 한 레위인, 한 사마리아인이 지나갑니다. 그리고 그들 중에 그 강도만난 사람을 도와준 사람은 사마리아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이야기를 들은 후에 묻습니다.
“네 생각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그 율법교사는 ‘사마리아인’이라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라고 대답합니다.
유대인은 사마리아인을 이웃을 결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 유대인들 외에는 다 이방인이라는 선을 그어 버리고 살아갑니다. 특히 사마리아인은 사람으로도 취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랑해야 할 이웃을 ‘자비’를 베푼 자라고 대답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사랑’과 ‘자비’가 같이 나옵니다.
'자비로써의 사랑'이 바로 우리가 이해해야 사랑입니다. 자비로써의 사랑은 자기중심적인 사랑이 아니기 때문에 연합을 이루어내고 평안을 만들어갑니다.
[눅10:36-37]
36 네 생각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37 이르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시니라
묵상을 위한 질문
1. 여러분의 자비의 점수는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2. 자비로써의 사랑을 생각해야 할 대상은 누구입니까?
3. 어떻게 하면 자비를 더 베풀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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