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4:1-3]
1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2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3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사랑의 다른 이름 ‘겸손’
겸손은 [ταπεινοφροσύνη(타페이노프로쉬네)] 라는 매우 긴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ταπεινός(타페이노스)] 라는 단어와 [φρήν(프렌)]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겸손이라는 의미로 번역되며 조금 부정적으로는 ‘마음의 굴욕’, 긍정적 의미로는 마음을 낮춤‘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고대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단어였습니다. 겸손은 좋은 미덕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단어는 부정적인 의미가 많았습니다.
[ταπεινός(타페이노스)]라는 단어는 '노예 같은, 비천한, 평판이 나쁜, 굽실굽실하는, 비열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약한, 비굴한' 등의 의미를 표현할 때 사용했습니다. 그러니까 '겸손'이라는 말은 고대 사회에서는 움츠리고, 굽실굽실하고, 노예 같고 비천한 자질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또 [φρήν(프렌)]이라는 단어는 [φράω(프라오)] 라는 말의 의미인 ‘고삐를 매다, 재갈을 먹이다’는 의미로 감정이나 마음을 제안하거나 묶어놓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그 의미는 마음이나 감정을 움츠리고 굽실굽실 거리며 나서지 않고 고삐를 매거나 재갈을 먹인 것 같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렇게 보니 겸손이라는 말은 우울하고 부정적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겸손’이라는 말로 번역된 한자어의 의미를 좋아합니다. 한자로 謙遜은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이어집니다. 성자 예수님이 이 땅에 사람으로 오신 그 시작이 '겸손' 입니다.
예수님은 오늘 저와 여러분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모든 것을 내려놓으셨습니다. 다 비우고 스스로 낮아지셔서 이 땅에 사람으로 오셨습니다. 그래서 '겸손'은 복음의 시작, 교회의 시작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빌2:5-8]
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겸손을 통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죽기까지 낮추시고 복종하셨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십자가는 우리가 앞에서 살펴봤던 것처럼 모든 것을 연합하게 했습니다. 서로 용납하게 했습니다.
우리는 복음서를 읽으면 '겸손'이 바탕이 되지 않는 공동체가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최초의 교회 공동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은 아마 예수님의 12제자였을 것입니다. 이 예수님의 12제자가 예수님을 중심으로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배우고 함께 움직였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 들의 마지막 여정을 살펴보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면서부터 분열의 조심히 보였습니다. 어떤 때에는 심하게 서로 다투었습니다. 그 다툼은 서로 누가 더 크냐는 것이었습니다. 누가 더 예수님께 인정받고, 누가 더 예수님의 제자로써 더 잘했고, 누가 더 영향력 있고 누가 더 훌륭하느냐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다툼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신이 더 뛰어나고, 자신이 더 능력이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그것은 겸손한 마음이 아니라 교만한 마음입니다.
제자들이 자기 자신에 대한 교만함을 가졌을 때 그들은 다퉜습니다. 분열이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많은 것을 보고 배웠지만 교만은 그들을 다투게 했습니다. 분열을 일으키고 담을 쌓고 서로 시기하고 미워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 분열과 다툼이 예수님의 12 사도에게서 일어났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최초의 교회 공동체 안에서 일어난 일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교회에 겸손이 없으면 또 교회가 겸손함을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안에는 분열이 생깁니다. 다툼이 생깁니다. 깨지고 균열이 생기고 장벽이 생깁니다. 그렇게 된다면 그 교회는 교회로써의 사명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겸손은 분열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겸손은 다른 사람을 존중해 주고 자신은 낮추는 것입니다. 그래서 겸손에는 경쟁도 없고 자기 자랑도 없습니다. 그래서 겸손에는 상처받을 일도 없고 싸울 일도 없습니다.
서로 용납하게 하는 사랑은 겸손한 마음으로 가능합니다. 겸손은 ‘사랑’이라는 단어 안에 있는 사랑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높이며 나 스스로를 자랑하지 않는 태도와 마음가짐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스스로의 겸손함은 몇 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2. 주변에 겸손한 태도를 잘 보여주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3. 겸손한 사람과 있을 때 경험한 좋은 점은 무엇입니까?
4. 겸손해지지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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