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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에베소서

에베소서 4:1~3 d

by 기대어 보기를 2025. 8. 7.

[엡4:1-3]      
1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2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3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사랑의 다른 이름 ‘오래 참음’    
    
오래 참음이란 [μακροθυμία(마크로뒤미아)]입니다. '인내' 라고 번역할 수도 있습니다. 겸손이나 온유, 오래 참음과 같은 단어의 의미를 배우고 묵상하다 보니 이와 같은 단어에 대해서 제 자신이 수동적이고 단편적인 의미로만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오래 참음이라는 말은 평소에 생각하기에 참고 견디는 것으로만 이해했습니다. 나에게 어떤 고난이나 어려움이 있을때 참고 인내하는 것, 부당한 대우에 대해서 또 명예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에 있어서도 분노하지 않고 참는 일을 '오래 참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래 참음을 수동적인 의미를 생각할 때 그렇습니다. 

그런데 오램참음을 능동적인 의미로 바라보면 결코 굴복하지 않는 ‘확고부동’을 의미합니다.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마음과 정신이 오래 참음이라는 것입니다. 이 전쟁과 같은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패배를 했지만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이길 가능성이 없고 판새를 뒤집을 어떤 방법도 눈에 보이지 않지만 절대로 졌다고 포기해 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또 우리가 살다가 어떤 재앙이나 어려움이 닥쳐와서 우리를 힘들게 할 때에도 현실은 너무나 불행하고 괴롭지만 마음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살아날 구멍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래 참는 것 입니다. 어떤 출구가 보이지 않아도 절대로 희망을 포기해 버리지 않는 것이 오래 참는 것 입니다. 이 모든 고통과 고난은 지나가고 그 끝에는 더 나은 것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믿고 참고 인내하는 것이 바로 오래 참음입니다.

그래서 오래 참음은 이런 것이 아닙니다.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어떤 불행이나 고난에 대해서 자신을 포기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오래 참는 것이 아닙니다.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않고 참아내는 태도가 오래 참는 것이 아닙니다.

오래 참음은 '태도'보다 '목적'이 더 중요합니다. 다시 말하면 무엇을 위해 참아내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누군가 나를 불편하게 하고 나에게 부당한 대우를 할 때 무엇 때문에 참아내느냐가 중요합니다. 전쟁에서 현실적으로 패배하고 싸움에서 졌을 때에도 무엇을 위해서 포기하지 않느냐 가 중요합니다. 

오래 참는 것은 막연히 견디는 것이 아닙니다. 막연히 견디고 참고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오래 참음은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그냥 견디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 아닙니다. 그것은 참아낸 삶이 아닙니다. 아프게 살아가는 삶일 뿐입니다. 

오래 참음이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덕목인 이유는 '복음'에 대한 사명이 그 어깨 위에 지워졌을 때 비로소 할 수 있는 말입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참는 것이 오래 참음입니다. 하나님의 사람과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를 증거 하기 위해 견디는 것이 오래 참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래 참음은 원래 하나님에게 있었습니다.

죄를 그 무엇보다 싫어하시는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오래 참아 주셨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참으셨습니다. 저와 여러분을 살리기 위해 하나님께서 기다리시고 참으신 것이 오래 참음입니다. 그리고 그 오래참음은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덕목입니다. 하나님께서 여전히 사랑하는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복음의 전달자가 되기 위해 참고 또 참아내는 것이 오래 참는 것입니다.

또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그 십자가를 믿기 때문에 죄의 유혹을 떨쳐 버리는 것이 오래 참는 것입니다. 죄 짓는 방법을 선택해서 세상에서 주는 유익을 취하지 않는 것이 오래 참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이라면 포기해 버리는 것이 오래 참는 것 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믿기 때문에 낙심하지 않고 절망하지 않고 소망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오래 참음입니다. 믿음 안에서 포기하지 않는 것, 두려워하지 않는 것, 절망하지 않는 것 이 오래 참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래 참음은 사랑의 다른 이름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평소에 스스로는 참을성이 많다고 생각하십니까?    
2. 어떤 부분에서 잘 참지 못합니까?    
3. 오래 참음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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