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1부

에베소서 4장의 말씀을 묵상하기 앞서 1~3장까지의 말씀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에베소서 1~3장은 에베소서의 1부, 4장부터는 에베소서의 2부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서의 1~3장 까지는 여러 가지 내용들이 기록되었습니다. 바울은 에베소서를 시작하면서 '찬양할 수밖에 없는 하나님의 큰 은혜'를 하나의 긴 장문으로 시작했습니다.

그 하나님의 큰 은혜란 우리 모두를 위한 구원의 위대한 계획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인류를 구원하실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 계획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성취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큰 은혜는 또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리고 그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는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 예수님을 믿은 사람들, 예수님의 증인들에게 맡겨졌습니다. 즉, 교회에 예수님의 복음이 맡겨졌다는 것입니다. 바울 자신도 이 복음의 사명을 맡고 있었고 자신이 복음의 사명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았듯이 교회 공동체도 이 복음전파의 사명이 맡겨져 있음을 말했습니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하나님은 구원의 계획을 가지고 계셨다.
그 구원의 계획은 예수님을 통해 성취되었다.
그 구원의 성취는 교회를 통해 세상에 전해졌다.

이러한 구조 안에서 바울이 전하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 안에서의 연합' 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이전의 세계는 분리와 단절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단절이 있었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단절이 있었습니다.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은 하나가 되지 못했습니다. 차별과 구분, 장벽과 분리 등이 있는 세계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모든 장벽을 헐었습니다. 십자가는 하나님과 사람을 화평하게 했고 하나님의 원수였던 우리들을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구분하지 않고 모든 사람을 그 구원의 은혜로 불러 모읍니다.

이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하나님을 믿어왔던 유대인들조차도 깨닫지 못했었던 하나님이 은혜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분명하게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바울과 사도들에게, 예수님의 십자가를 마주한 사람들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화평을 이끌어냅니다. 분리와 차별이 아니라 서로서로 연합하고 하나가 되게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집을 지을 때 필요가 없고 맞지 않은 돌이라 생각해 버렸지만 예수님은 건물의 모퉁잇돌이 되어 별과 벽을 만나게 하고 서로 다른 사람들, 서로 다른 생각들과 인생을 만나게 해서 하나의 건물로, 하나의 교회로, 함께 지어져 가도록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구원 안에는 그런 연합과 일치와 화해와 포용, 사랑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예수님이 교회의 머리이시고 교회는 그 예수님의 몸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예수님을 닮아야 합니다. 막힌 담을 허시고 하나님께로 나가게 한 구원의 십자가의 복음을 전해야 하는 사명을 맡은 것입니다. 또 이 세상에서 십자가의 은혜와 능력을 통한 연합과 일치과 사랑과 포용, 화해의 사명을 맡았습니다.

그 구원의 계획은 지금도 여전히 교회를 통해, 저와 여러분들에게 맡겨진 사명입니다. 이것이 3장까지의 주요한 내용이고 바울은 이런 사명 때문에 3장 마지막에서 교회를 위해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교회가 이와 같은 사명이 맡겨져 있다면,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원을 세상에 전하고 또 그 능력을 제시할 공동체라면 여기에는 한 가지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교회에는 그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복음의 능력, 연합과 일치의 능력, 사랑과 포용의 능력, 예수님을 닮은 능력이 교회 공동체 안에 있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교회가 그런 능력이 있다는 것은 결국에는 오늘 저나 또 여러분이 그런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속한 교회 공동체를 위해 여러분 스스로를 위해 바울의 기도를 우리의 기도로 삼으십시오.

---

#### 묵상을 위한 질문
1. 여러분의 삶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한 연합이 필요한 곳은 어디입니까?
2. 바울의 기도 중 기억에 남는 여러분의 기도로 가져오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