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4:30-32]
30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31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비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
32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지난 시간 성령을 근심하게 하는 상황들 몇 가지를 나눴다면 이번에는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않아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묵상해 보겠습니다.
30절 말씀은 우리가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바로 나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 안에서 즉, 성령 안에서 인치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인치심’이란 [σφραγίζω(스프라기조)] 라는 단어인데 그 의미는 ‘봉인하다, 표하다, 증명하다’는 의미들이 있습니다.
즉 우리가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봉인 즉, 확정된 것을 절대로 바꿀 수 없도록 묶인 것과 같고, 또 그런 관계이기에 하나님의 구원의 날까지 성령이 우리와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부모와 자녀의 관계로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성령이 부모이며 자녀가 우리 자신입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끊어낼 수 없는 관계입니다.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고 끝까지 자녀에게 부모로서 존재합니다. 물론 모든 부모가 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보편적으로 부모는 자녀를 가슴에 품고 살아갑니다.
반면에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아도 알 수 있듯이 자녀는 그 부모의 사랑의 크기와 마음만큼 부모를 사랑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부모의 근심이 되기도합니다.
자녀를 양육하다보니 우리들의 부모가 우리를 양육하면서 가졌을 걱정과 근심이 얼마나 많았을지를 조금은 이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부모가 되어 보니 자녀들이 언제나 우리 맘 같지 않아 걱정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부모임을 포기할 수도 없고 자녀를 방임해 버려서도 안 됩니다. 그리고 부모는 그럴 수 없습니다.
오늘 말씀의 의미가 그런 관계이며 그런 감정입니다.
하나님은 성령을 통하여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불러주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을 통하여 그 구원의 날까지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를 영적 아들로 삼아주신 그 관계를 절대로 끊어내지 않습니다. 말씀 그대로 봉인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근심이 되고 성령을 근심케하는 모습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자녀가 철없는 행동을 하고 부모를 부끄럽게 하고 근심하게 하면 그 부모는 어떤 모습이 될까요?
자녀는 부모의 얼굴입니다. 자녀의 바르고 옳은 행동은 부모의 명예가 됩니다. 즉,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된 그리스도인이 지금 에베소서에서 말씀하는 지극히 높은 차원의 윤리와 도덕적 기준으로 살아간다면 세상에 하나님의 거룩함을 증명하는 것이 되나 그 반대로 성령의 근심거리 31절에 버리라 하는 것들, 모든 악독, 노함, 분냄, 떠드는 것, 비방하는 것, 악의를 가지고 살아간다면 하나님의 얼굴을 가려버리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복음의 통로가 되어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마치 맑고 깨끗한 생수를 흘려보내는 관이 녹이슬어 녹슨 물로 변질되어 흘려보내는 것이 되어 버릴 뿐입니다.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너무나 많지만 오늘은 하나님의 자녀로 우리를 확증시켜주신 그 은혜와 복음의 통로로 살아야 하는 우리의 관계 안에서 묵상해 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살아오면서 부모의 마음을 근심하게 했던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2. 부모로써 자녀를 통해 경험한 근심은 무엇이었습니까?
3. 내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기쁨이 되려면 변화되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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