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4:30~32 c

[엡4:30-32]    
30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31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비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    
32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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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학교에서 학생들과 수업을 합니다.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생활을 위한 회복적인 생활방식에 대한 수업입니다. 학생들끼리 지내면서 경험하는 불편함이나 어려움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마다 나오는 문제들은 학교마다 비슷합니다. 

오늘 말씀에도 나오는 문제들입니다. 악독, 노함, 분냄, 떠드는 것, 비방하는 것 입니다. 

물론, 학생들은 더 많은 불편함을 경험하고 그것들을 이야기합니다. 그런 불편한 지점들을 이야기하지만 한 번의 수업으로 그런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런 불편한 사항들을 존중과 경청의 마음으로 모두가 들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함께 생활해야 할 학생들이 서로의 불편함을 한 번 들어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런 불편함들이 서로의 마음에 어떤 울림으로 다가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또 그런 불편함을 함께 해결해보고자 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전환해 줍니다. 

이를 테면, 서로 더 친절하게 대해주면 좋다는 것, 서로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비난하는 말을 응원과 격려의 말로, 서로 책임을 떠맡기며  남을 탓하던 마음을 서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용서가 되며 위로하는 마음의 태도를 가져보도록 제시해줍니다. 이 모든 수업은 학생들에게서 어떤 변화가 각자의 마음속에서 조금씩 움트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도 그런 기대감으로 묵상해봅니다. 

악독이란? [πικρία(피크리아)] ‘쓴맛, 독’을 의미합니다. 쓴 음식이 건강에 좋은 경우는 많지만 그런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쓴 맛이 주는 불편함 때문입니다. 써서 입에 즐겁지 않은 것입니다. 

노함이란? [θυμός(뒤모스)] ‘격정, 거친 숨’을 의미합니다. 마음이 격정되어 거칠게 숨을 쉬는 상태, 아이들이 씩씩 거리며 발로 땅을 쿵쿵 거리는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참지 못해서 호흡이 거칠어지진 상태입니다. 

분냄이란? [ὀργή(오르게)] ‘노함’과 비슷하지만 ‘내뻗는 마음, 욕구’ 입니다.

떠드는 것이란? [κραυγή(크라우게)] ‘부르짖음, 고함소리, 소리지르기’ 입니다. 아마 노함이나 분냄의 상태에서 나오는 행동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과할 정도로, 타인이 불편할 정도로 소리를 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타인의 마음에 거슬리는 상태인 것입니다.

비방하는 것이란? [βλασφημία(플라스페미아)] ‘명예훼손, 모독, 불경, 하나님께 대항하는, 악한 말을 하는 것’ 등을 의미합니다. 

무엇하나 아름답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을 악의[κακία(카리아)] ‘좋지 못한, 불완전한, 타락, 부패’와 함께 제거해 버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좋지 않은 것에 대해 다른 방향 즉, 친절과 불쌍히 여김, 용서로 전환하라고 합니다. 

친절하게 한다는 것은 [χρηστός(크레스토스)] 라는 단어로 ‘선한, 훌륭한, 친절한, 애정이 있는’ 등의 의미로 도덕에 있어서 적절하고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불쌍히 여긴다는 것은 [εὔσπλαγχνος(유스플랑크노스)] 라는 단어로 복음서에서 예수님의 마음을 기록한 표현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그 의미는 ‘자비심이 많은’이라는 의미입니다. 

용서는 [χαρίζομαι(카리조마이)] 라는 단어로 ‘거저주다, 값없이 주다, 은혜를 베풀다’라는 의미입니다. 이런 까닭에 용서하는 것은 어려운 것입니다. 그런 이유때문인지 이 용서는 하나님이 먼저 우리에게 행하신 것 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값없이 먼저 행하셨습니다. 그래서 말씀은 하나님이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값없이 용서해 주신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이웃을 용서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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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을 위한 질문
1. 31절의 내용 중 자신에게 취약한 것은 무엇입니까?
2. 32절 말씀 중 좀 더 노력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