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4:30-32]
30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31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비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
32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오늘은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는 주제의 말씀을 묵상해 보겠습니다. 단순히 '하나님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라고 이해를 해도 됩니다.
우리 때문에 하나님은 근심하시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오늘 저와 여러분에게 '나를 근심하게 하지 말라'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 입니다.
묵상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근심하게 한다? 무엇 때문에? 어떤 경우에 하나님이 근심하게 되는 것일까요?
근심이라는 단어는 [λυπέω(뤼페오)]라는 헬라어인데 그 의미는 '고통을 받다, 매우 슬퍼하다, 비탄하게 하다, 마음을 아프게 하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고통을 받는다는 의미 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아프고 괴롭다는 의미 입니다.
무엇 때문에 그럴까요? 어떤 경우에 그럴까요?
우리가 하나님을 전부 이해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족'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부모가 되고 양육자가 되어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하나님의 마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부모가 되어 자녀를 양육하다 보면 자녀 때문에 근심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여러분은 부모로서 어떤 상황에 근심하게 되십니까? 혹은 근심하게 되실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에베소서 말씀의 주제와 관련해서 본다면 우리가 이미 나눴던 부분과 30절 이후에 나열된 단어들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거짓말할 때
하나님은 우리가 거짓말을 할 때 근심합니다. 거짓말은 진리를 숨겨 버립니다. 거짓말이 많아지면 진실을 찾을 수 없게 되어 버립니다. 거짓말의 문제는 사람들을 '죄'에 빠지게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고 자기 자신도 고통을 받게 됩니다.
거짓말 다 해 보셨지요? 거짓말 한번 잘못하면 불안한 마음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거짓말을 감추기 위해서 또 다른 거짓말을 하고 점점 불어나서 나중에는 곤란한 일을 겪기도 합니다. 거짓말은 '죄'를 짓게 합니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인의 거짓말은 정말 심각합니다. 아무리 예수님의 십자가를 이야기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사람들에게 유창한 말로 전한다 해도 우리가 거짓말하는 삶을 살면 아무도 하나님의 말씀을 진실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거짓말은 단지 우리들의 죄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불신하게 만들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먼저 믿는 우리가 거짓말의 삶을 살아간다면 결코 복음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들려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분노로 죄를 지을 때
하나님은 우리가 분노에 빠질 때 근심합니다. 왜냐하면 그 마음의 틈으로 죄가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마음의 상처와 영혼의 질병인 죄의 문제를 치료해 주시기 위해 우리 대신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그 은혜를 안다면 우리는 다른 이들의 상처나 아픔을 싸맬 줄 아는 삶을 살아야지 오히려 분노로 상처를 주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아프게 하는 죄를 짓지 않아야 합니다.
탐욕에 사로잡힐 때
세상에는 다양한 죄가 있고 그중에는 끔찍하고 엄중한 죄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종교적이고 윤리적인 관점에서 매우 큰 죄로 여겨지는 죄가 있습니다. 그것은 소유에 대한 것입니다.
한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을 갖고 있는 것이 매우 큰 죄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어떻게 죄가 될 수 있는가? 노력하고 수고해서 벌어들인 것이라면 정당한 것인데 어떻게 죄가 되는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은 충분히 죄가 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대에는 너무 풍족해서 버리는 것이 문제가 되지만 동시에 아무것도 없어서 고통받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소수의 사람들이 인류의 자원을 독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가난과 결핍 속에 살아갑니다. 우리는 수돗물이 위생적이지 않다고 생수를 사서 마시지만 우리나라의 수돗물보다 훨씬 탁한 물 한 동이를 얻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아이들도 이 세상에는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우리를 사랑하셨듯이 우리 또한 성실하게 일하며 물질을 윤택함을 누리되 그것을 독식하지 않고 힘들고 어려운 우리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물질을 얻기 위해 다른 이들의 것을 빼앗고 억압하고 착취하고 부당한 방법으로 이윤을 남기며 혼자 독식하는 그런 일을 함으로 하나님을 근심하게 하지 않아야 합니다.
더러운 말을 할 때
하나님은 우리가 더러운 말을 하지 않기를 원하십니다. 더러운 말은 '욕'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입에 담을 수 없는 저속한 말' 만을 더러운 말이라 하지 않습니다.
더러운 말은 '관계를 깨뜨리는 말'입니다. 연합할 수 없고, 선한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말이 더러운 말입니다. 부부간에 상처를 주는 말, 관계를 깨뜨리는 말이 바로 더러운 말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더러운 말이 아니라 '덕을 세우는 말'을 해야 합니다. 덕을 세우는 말이란 관계를 세우는 말입니다. 마음을 열게 하고, 사랑하게 하고, 참여하게 하고, 연합하게 하는 말 입니다.
헐뜯고 비방하고 비아냥 거리는 말들을 뱉어내지 않아야 합니다. 이와 같은 말들을 할 때 하나님의 성령님이 근심하십니다.
어쩌다 보니 지난 말씀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는 일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또 어떤 것이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할까요? 그리고 묻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성령을 어떻게 근심하게 하는지 아니면 어떻게 하면 성령을 근심이 아니라 기뻐하게 할 수 있는지?
묵상을 위한 질문
1. 최근 관계적으로 근심, 걱정하게 되었던 일은 무엇입니까?
2. 여러분의 말과 행동 중 하나님을 근심하게 하는 것은 어떤 것이라 생각되십니까?
3. 2번 질문의 문제를 어떻게 바꿔낼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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