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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에베소서

에베소서 5:1~2 c

by 기대어 보기를 2025. 9. 3.

[엡5:1-2]
1 그러므로 사랑을 받는 자녀 같이 너희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고
2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녀는 다른 말로 하나님을 본받는 사람입니다.

'본받다'는 말은 [μιμητή텟(미메테스)]라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모방하다'는 의미입니다. 흉내 내는 것입니다.

헬라문화권에서 '미메테스'라는 단어는 웅변가의 훈련의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웅변은 조리 있고 막힘없이 당당하게 말하는 것입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확신을 가지고 당당하게 말하기 위해 웅변을 배우기도 하며 또 어떤 자리는 대중들 앞에 서야 하기 때문에 웅변을 배우기도 합니다.

미메테스는 그런 웅변가가 되기 위한 훈련 중 하나로 자신이 닮고 싶은 또는 배우고 싶은 웅변가를 모방하는 것입니다. 닮고 싶은 웅변가의 목소리, 톤, 발음, 리듬감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 입니다.

이것은 '연극'의 '배역'과 같다는 생각이 됩니다. 우리가 드라마나 연극 또는 영화를 보면 아주 인상 깊은 연기는 실제의 그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와 그 배우를 연기한 연기자가 동일시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아주 선한 역할을 잘 한 배우는 원래 선한 사람처럼 보이고, 악역을 잘하는 사람은 그 배우의 이미지가 악한 사람과 겹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간혹 드라마에서 '악인'의 역할로 나오는 배우는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기도 합니다.

그렇다 보니 많은 배우들이 자신들이 맡았던 배역에 갇혀서 살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사람들의 미움을 받는 역할을 한 이후에 실제로 사람들의 미움을 받아 우울증을 겪거나 공황장애와 같은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배역은 그 배우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기도 합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베트맨이라는 영화에 악당 '조커'의 역할을 했던 히스레저라는 배우는 그 역을 맡으면서 자신이 진짜 조커의 연기를 하기 위해 스스로를 조커라고 생각하고 조커의 마음으로 일기를 쓰기도 했다고 합니다,

본받는 자가 된다는 것은 바로 그런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하나님을 본받으라고 하면 상당히 어렵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서 생각할 때 그려지는 이미지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모방하라는 말은 조금 난감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는 것은, 하나님을 모방할 수 있는 모델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으로써 또 우리와 똑같은 사람으로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들에게 보여 주셨고, 동시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보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라는 말은 막연해 보이지만 예수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는 것은 얼마든지 묵상하고 생각하고 연구할 수 있습니다. 우리와 똑같은 사람으로써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에 대해서 묵상할 때 성자 예수님 즉, 신성을 가지신 예수님 보다는 우리와 똑같은 모습으로 한 삶을 살아내신 인자인 예수님을 더 많이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와 같은 성정으로 그렇게 살아내셨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우리도 그렇게 살아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잘 아는 질문 하나,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이것을 가슴에 품고 질문하며 길을 찾아가야 할 것입니다. 




1. 최근 하나님의 마음이나 예수님의 선택에 대해서 생각해 본 일은 무엇입니까?
2. 예수님의 선택을 따라간다고 할 때 가장 마음에 걸리는 것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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