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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에베소서

에베소서 6:5~9 c

by 기대어 보기를 2025. 9. 24.

[엡6:5-9]    
5 종들아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라    
6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7 기쁜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    
8 이는 각 사람이 무슨 선을 행하든지 종이나 자유인이나 주께로부터 그대로 받을 줄을 앎이라    
9 상전들아 너희도 그들에게 이와 같이 하고 위협을 그치라 이는 그들과 너희의 상전이 하늘에 계시고 그에게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는 일이 없는 줄 너희가 앎이라    
      


 



두 번째는 눈가림으로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눈가림이란 [ὀφθαλμοδουλία(옾달모 둘리아)]라는 단어인데 이 단어는 두 가지 단어인 [ὀφθαλμός(옵달옵스)]와 [δουλεία(둘레 이아)]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먼저 ‘옾달모스’는 ‘시각’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둘레이아’는 명사로 노예신세, 종살이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이 두 단어의 의미를 종합하면 이런 의미입니다. ‘사람의 눈앞에서만 일하는 종’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주인이 있을 때에는 일하고 주인이 없으면 일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이 단어가 당시에 눈과 종이라는 단어가 합쳐진 것이라는 점에서 당시의 사회에 노예들이 주인의 눈 앞에서만 일을 했을 것이란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아마 당연한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불합리한 구조 속에서 진정으로 주인을 섬기는 종은 없을 것입니다.

본문의 눈가림이라는 것은 '주인이 볼 때에는 일하고 보지 않을 때에는 일하지 않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봉사를 할 때 '티'를 내는 것입니다. 내가 이렇게 했다, 우리가 이런 것을 했다 라고 하는 것을 남기는 것, 보여주는 것, 보이는 곳에서만 열심히 하는 것 입니다.

그러나 봉사를 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진짜 봉사는 보이는 곳이 아니라 항상 보이지 않는 곳에 있습니다. 진짜 봉사는 사람들이 가장 하기 싫어하고 귀찮은 것, 하찮아 보이는 그것이 바로 봉사의 자리입니다. 

가령 음식을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봉사를 생각해 볼 때 어떤 이들은 음식을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대접하는 자리에서 섬깁니다. 그곳은 비교적 사람들에게 보이고 사랑받고 환영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봉사의 뒤편에는 보이지 않는 주방에서 땀을 흘리며 음식을 조리하고,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두고 간 음식 쓰레기를 정리하고 식기를 씻고 지저분해진 주방을 청소하고 끝까지 남아서 모든 것을 다 정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칭찬이나 인정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일들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그것이며 그  눈에 보이지 않는 섬김이 없다면 일들이 진행이 되지 않습니다. 좋아 보이고 칭찬받아 보이는 일만 하려고 한다면 결코 어떤 일이든 진전되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그 귀찮은 자리에 들어가 봉사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눈가림으로 하지 말라는 것은 바로 그런 자리, 눈에 보이지 않는 자리, 그런 자리에 들어가 섬기고 일하라는 것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아무도 모르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행하는 봉사의 자리가 있습니까?
2. 여러분의 주위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고 봉사하는 분들은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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