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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골로새서

골로새서 2:11

by 기대어 보기를 2025. 5. 17.

[골2:11] 또 그 안에서 너희가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를 받았으니 곧 육의 몸을 벗는 것이요 그리스도의 할례니라  


    

 

바울은 예수님을 주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개념인 ‘할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할례란 헬라어로 *περιτομή(페리토메)* 로 ‘잘라내는‘ 행위의 의미를 지닌 동사 *περιτέμνω(페리템노)* 에서 비롯된 말이고 한자로 *割禮(할례)*  즉, ‘벨 할, 예도 례’로 ‘베어내는 예’라는 의미를 지닌 말로 번역되었습니다. 할례는 또 히브리어로 *מוּל(물)* 이라는 단어로 그 의는 ‘자르다, 베어내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창세기 10장 17절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명령이고 아브라함의 후손이 대대로 지킬 언약입니다. 

[창17:10-14]
10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
11 너희는 포피를 베어라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니라
12 너희의 대대로 모든 남자는 집에서 난 자나 또는 너희 자손이 아니라 이방 사람에게서 돈으로 산 자를 막론하고 난 지 팔 일 만에 할례를 받을 것이라
13 너희 집에서 난 자든지 너희 돈으로 산 자든지 할례를 받아야 하리니 이에 내 언약이 너희 살에 있어 영원한 언약이 되려니와
14 할례를 받지 아니한 남자 곧 그 포피를 베지 아니한 자는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니 그가 내 언약을 배반하였음이니라

그러므로 이 할례는 유대인들에게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민족의 정체성이며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육신의 표식입니다. 

자 그런데 유대인이 아니라면 어떻게 될까요? 유대인들은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팔 일째 되는 날에 할례를 행하지만 유대인이 아닌 사람들은 이런 일을 행하지 않습니다. 

이 지점에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에게 할례를 행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영원한 언약이라고 했습니다. 심지어 할례를 받지 않은 사람은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할례는 하나님의 백성의 증표나 다름이 없는데 하나님의 백성이 되려면 할례를 받아야 할까요? 그리고 여러분은 할례를 받으셨습니까?

당시의 교회 공동체의 그리스도인들은 이 부분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유대인이 아니었던 사람들은 성인이 되어서라도 할례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마음이 쓰였습니다. 왠지 받아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것이 마음에 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몇 가지 이유를 찾아볼 수 있겠지만 명확한 한 가지는 ’기독론‘ 때문입니다. 

영지주의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보다 하등하고 사람보다는 우월한 그런 존재로 설명을 하니 그 뒤에 찾아오는 혼란입니다. 예수님이 그런 존재라면 예수님만으로는 충만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믿어도 구약의 율법을 지켜야 된다고 믿게 됩니다. 당연히 ’할례‘도 받아야 한다고 믿게 됩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 부분에서 명확하게 이야기합니다. 한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믿으면 그 사람은 손으로 하지 않은 할례를 받은 것입니다. 그것은 육신의 몸을 벗어 버리는 것입니다. ‘육신의 몸을 벗어 버리는 것’은 문학적인 표현입니다. 이것을 달리 표현하면 ‘거듭남’ 입니다. 새롭게 태어나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 뒤에 이어지는 ‘세례’와도 연결됩니다. 

정리하자면 한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믿으면 그는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않는 할례 즉, 거듭난 삶을 살게 되는 것 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믿는 믿음으로 충분하다는 말입니다. 

이 문제는 당시에 심각한 문제였지만 사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구원받기 위해 혹은 더 성숙한 신앙인이 되기 위해 무언가를 더 지키고 해야 한다는 생각들 예를 들면 구약성경에 기록된 율법의 행위들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들이 우리의 마음을 후비고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불안’ 때문입니다. 그것은 스스로의 신앙의 삶에 대한 불확실에서 오는 불안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대한 확신의 부족함에서 오는 불안입니다. 

바울은 거듭거듭 강조하며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면 충분합니다. 마음으로부터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믿으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들.                                            
1. 신명기 10장 16절 말씀,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는 말씀은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가라 말씀하고 있는 것 같습니까?  
2. 예수님의 십자가로 충분한 이유를 지식이나 교리가 아닌 여러분의 하나님마음에서 그 이유를 찾아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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