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3:1-4]
1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2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흥미로운 구도입니다. 2장 20절에서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거든 어찌하여 세상에 사는 것과 같이 규례에 순종하냐라고 물었다면 3장 1절에서는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산다는 것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이지만 이것은 순리(그리스도와 함께 죽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산다)이며 이것은 동시에 역리(죽었으나 그것은 사는 것)입니다.
왠지 심오하고 멋있어 보이는 영적 원리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사실 매우 실제적인 것입니다. 이것은 신학이나 신앙, 교리로 존재하는 소위 관념적인 것이 아닙니다. 사실 ‘믿음’도 마음이 아니라 ‘순종과 행함’이라는 실제적인 것 입니다.
그렇다면 한 사람이 그리스도와 함께 죽는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심오한 철학적 질문이 될 수도 있겠지만 생물학적으로 죽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죽음은 생명활동의 완전한 종결입니다. 그것은 심장이 정지된 상태 이상의 의미로 ‘더 이상 나는 존재하지 않음’의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살아 있는 상태의 우리에게 그 의미를 가져와보면 앞 2장 21절의 모든 행동들 즉, 붙잡지도 못하고 맛보지도 못하고 만지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는 것 입니다. 죽는다는 것은 세상에 있는 것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또는 하지 않는 상태가 되는 것 입니다.
더 나아가 ‘그리스도와 함께 또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죽음’은 어떤 것일까요?
여행을 좋아하십니까? 혹시 비행기를 타 보셨습니까? 안 타보셨더라도 상관은 없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새로운 나라에 도착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때의 우리에게는 다양한 변화가 생깁니다. 떠나온 나라에서 우리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떠나온 나라의 꽃 한 송이를 붙잡거나 맛보거나 만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눈 앞에는 세상이 있고 붙잡을 수 있는 것 맛볼 수 있는 것 만질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다만 그것은 떠나온 나라의 것이 아니라 새로운 나라의 것 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는다는 것은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것과 같고 그리스도와 함께 산다는 것은 비행기를 타고 새로운 나라에 도착한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좀 더 복잡합니다. ‘로마의 가면 로마의 법을 따라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아우구스티누스의 편지 중 ‘카수라누스에게 보낸 편지’에 나오는 말인데 아우구스티누스가 어머니인 모니카와 밀라노를 방문했을 때 교회가 로마와 달리 토요일에 금식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겨 밀라노의 교주였던 암브로시우스에게 질문을 했을때 암브로시우가 했던 말입니다.
“로마에 있을 땐 로마 사람들이 하는 대로 하라”
즉 떠나온 나라의 법이 아닌 도착한 나라의 법에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의 표현을 가져오면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아야 한다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이제 골로새서 3장은 우리에게 땅에 것을 생각하지 않고 위의 것을 찾는 그리스도의 법에 따르는 실제적인 삶을 들려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이후의 말씀을 천천히 읽어 내려가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본문에서 잠시 멈춰서 스스로를 돌아보셔도 좋습니다.
나는 주와 함께 죽었고 주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는데 다시 산 나는 어떤 것에 대해서 죽었고 어떤 나라에 살고 있는 걸까요?
묵상을 위한 질문들.
1. 여러분이 예수님으로 인해 죽어야 할 것 중 하나는 무엇입니까?
2. 어떻게 하면 그것에 대해 죽을 수 있을까요?
3. 그것에 대한 예수님의 법은 무엇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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