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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창세기

[말씀묵상] 창세기 26:12~33 “브엘세바로”

by 기대어 보기를 2026. 2. 11.


[창26:12-33]
12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 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13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
14 양과 소가 떼를 이루고 종이 심히 많으므로 블레셋 사람이 그를 시기하여
15 그 아버지 아브라함 때에 그 아버지의 종들이 판 모든 우물을 막고 흙으로 메웠더라
16 아비멜렉이 이삭에게 이르되 네가 우리보다 크게 강성한즉 우리를 떠나라
17 이삭이 그 곳을 떠나 그랄 골짜기에 장막을 치고 거기 거류하며
18 그 아버지 아브라함 때에 팠던 우물들을 다시 팠으니 이는 아브라함이 죽은 후에 블레셋 사람이 그 우물들을 메웠음이라 이삭이 그 우물들의 이름을 그의 아버지가 부르던 이름으로 불렀더라
19 이삭의 종들이 골짜기를 파서 샘 근원을 얻었더니
20 그랄 목자들이 이삭의 목자와 다투어 이르되 이 물은 우리의 것이라 하매 이삭이 그 다툼으로 말미암아 그 우물 이름을 에섹이라 하였으며
21 또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이 또 다투므로 그 이름을 싯나라 하였으며
22 이삭이 거기서 옮겨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이 다투지 아니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르호봇이라 하여 이르되 이제는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넓게 하셨으니 이 땅에서 우리가 번성하리로다 하였더라
23 이삭이 거기서부터 브엘세바로 올라갔더니
24 그 밤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나는 네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 종 아브라함을 위하여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어 네 자손이 번성하게 하리라 하신지라
25 이삭이 그 곳에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거기 장막을 쳤더니 이삭의 종들이 거기서도 우물을 팠더라
26 아비멜렉이 그 친구 아훗삿과 군대 장관 비골과 더불어 그랄에서부터 이삭에게로 온지라
27 이삭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를 미워하여 나에게 너희를 떠나게 하였거늘 어찌하여 내게 왔느냐
28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으므로 우리의 사이 곧 우리와 너 사이에 맹세하여 너와 계약을 맺으리라 말하였노라
29 너는 우리를 해하지 말라 이는 우리가 너를 범하지 아니하고 선한 일만 네게 행하여 네가 평안히 가게 하였음이니라 이제 너는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니라
30 이삭이 그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매 그들이 먹고 마시고
31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서로 맹세한 후에 이삭이 그들을 보내매 그들이 평안히 갔더라
32 그 날에 이삭의 종들이 자기들이 판 우물에 대하여 이삭에게 와서 알리어 이르되 우리가 물을 얻었나이다 하매
33 그가 그 이름을 세바라 한지라 그러므로 그 성읍 이름이 오늘까지 브엘세바더라




기근을 견디어낸 이야기입니다. 이삭이 그랄에서 농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해에 백 배나 얻었습니다.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복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삭은 거부가 되었습니다 양과 소가 떼를 이루고 종이 많았습니다. 너무 많아서 심히 많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이것으로 인해 블레셋 사람들이 이삭을 시기했습니다. 자기 민족도 아닌 이방인이 자신들의 땅에 들어와 큰 부자가 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들은 이삭을 시기하는 마음에 아브라함 때에 판 우물을 막아버리고 흙으로 매워 버렸습니다. 그리고 아비멜렉은 이삭에게 “네가 우리보다 크게 강성한즉 우리를 떠나가라”라고 말합니다. 

어찌 보면 부당한 대우 같지만 그렇게 기분은 나쁠 것 같지 않습니다. 얻은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삭만 농사가 잘된 것 같습니다. 이삭이 100배의 수확을 거둘 정도면 인근 블레셋 주민들도 그와 비슷하게 수확을 거두지 않았을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황을 보면 이삭만 복을 받고 부자가 된 듯합니다. 

결국 이삭은 떠났습니다. 그랄 골짜기에 장막을 치고 거기 거류했습니다. 아브라함이 거류했던 장소인 것 같습니다. 이삭은 그곳에서 매워져 버린 아버지의 우물을 다시 팠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부르던 이름으로 그 우물을 불렀습니다. 

성경에는 그 이름이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만 창세기 21장에 아브라함과 아비멜렉이 맹세를 하는 장면에서 아브라함은 아비멜렉의 종들이 아브라함의 우물을 빼앗은 일에 대해서 아비멜렉을 책망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아마 그때 빼앗겼던 우물이고 그 우물을 그랄 주민들에 매워버렸었고 그것을 이삭이 다시 판 것 같습니다. 

그 이후 이삭은 우물들을 더 팠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계속 그랄 주민들과 다툼이 일어났습니다. 그랄의 주민들이 우물의 물의 소유권을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이삭은 그 우물을 에섹[עֵשֶׂק(에세크)] 라고 했는데 ‘다투다’는 의미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그곳을 떠나 또 우물을 팠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도 또 다툼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그 우물을 싯나[שִׂטְנָה(시트나)]라고 불렀는데 이 이름은 공격하다, 고발하다는 의미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이삭은 그곳에서 더 옮겨 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물을 팠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는 다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삭은 그 우물의 이름을 르호봇[רְחֹבוֹת(레붙보트)], 넓다는 의미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그러나 그곳이 넓은 곳이지만 이삭은 거기에서부터 브엘세바로 올라갑니다. 그곳은 아브라함이 아비멜렉과 맹세를 함으로 얻은 소유의 우물이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그곳에 갔을 때 하나님은 이삭에게 나타나 아브라함에게 약속은 복을 다시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삭은 그곳에서 단을 쌓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26장은 여러 지명이 나오고 계속해서 이동하는 이야기와 아브라함 때의 일과 이삭의 일들이 중첩되면서 조금 혼란스러운 것 같습니다.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아브라함때의 일이나 이삭의 때의 일에는 한 가지 사건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바로 ‘기근’입니다. 

기근은 무서운 재앙입니다. 누구나 그런 재앙을 만나면 생존을 위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아브라함도 그렇고 이삭도 그렇고 그랄이라는 곳으로 이주했습니다. 

그랄 [גְּרָר(게라르)]는 블레셋의 해안지대에 있는 곳입니다. 그랄은 [גָּרַר(가라르)]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는데 가라르는 끌다, 잡아채다, 긁어 모으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리적으로도 가나안에서 이집트로 이어지는 곳의 경계지대에 있습니다. 

어쩌면 아브라함도 그랄로 갔던 이유는 여차하면 이집트로 가려고 했었던 것 같고 이삭도 그랄로 가서 상황을 지켜보다 이집트로 가려고 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곳은 경계의 지대이지만 타협함이 있는 곳이고 생존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삶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브라함도 그렇고 이삭도 그렇고 그랄에서 골짜기로 광야로 이동하면서 생명의 물줄기인 우물을 팠고 마지막에는 브엘세바로 갔습니다. 

브엘세바[בְּאֵר שֶׁבַע(베에르 세바)] 즉, 맹세의 우물이라 불렀던 곳 입니다. 이곳은 맹세 즉, 언약이 있는 곳 입니다. 아브라함과 아비멜렉의 언약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언약을 하셨던 곳이고 이삭에게도 언약을 하신 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모든 과정에서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리를 묵상해 봅니다. 우리는 그랄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타협과 생존의 공간이며 더 나아가 이집트까지 내려갈 수도 있는 장소에 있습니다. 그리고 늘 생존을 위해 수고하고 애쓰며 얻기도 하고 빼앗기기도 하고 밀려나기도 하는 그런 곳 입니다. 

아브라함이나 이삭은 그 공간에서 조금씩 이동했습니다. 우물을 파고 삶을 영위하면서 조금씩 이동했습니다. 다툼이 일어나면 떠나고 갈등이 일어나면 양보하면서 떠났습니다. 아브라함이나 이삭이 힘이 없어서는 아닐 것입니다. 아비멜렉이 경계했을 정도로 아브라함이나 이삭은 상당한 영향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투지 않고 다툼이 없는 곳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결국 하나님의 언약이 있는 장소인 브엘세바로 갔습니다. 이것은 마치 세상 속에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싸우기보다 하나님의 언약을 붙잡으며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랄에 있고 어쩌면 저 아래 이집트로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으며 브엘세바로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 사이에서 선택하며 살아 나아가야 합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여러분에게 이집트로 내려가는 일은 무엇이며 브엘세바로 올라가는 일은 무엇입니까?
2. 여러분이 붙잡고 있는 하나님의 약속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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