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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창세기

[말씀묵상] 창세기 34:30~31 “마귀에게 틈을 내어준 결과”

by 기대어 보기를 2026. 3. 26.

[성경 본문]

30 야급이 시므온과 레위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하여금 이 땅의 주민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악취를 내게 하였도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러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
31 그들이 이르되 그가 우리 누이를 창녀 같이 대우함이 옳으니이까


 

 

레위와 시므온이 세겜 성의 사람들을 도륙하고 재물을 노략했습니다. 레위와 시므온은 끔찍한 일을 했음에도 그들은 스스로의 행위에 대해 변론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여동생에 대한 유린과 그로 인한 분노였습니다. 

 

그들의 분노는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너무나 가슴 아프고 힘들며 화가 끝까지 치밀어 오를 일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들이 행한 일은 끔찍하고 참혹할 만큼의 폭력이자 죄악이었습니다. 

 

여전히 실제 피해자인 디나의 목소리는 아무도 듣지 않습니다. 시므온도 레위도 자신들이 디나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이 일을 저질렀으나, 사실은 자신들의 분노를 그대로 표출시켜 버린 것일 뿐입니다. 

 

진정으로 디나를 위하는 행동을 했어야 한다면 디나의 목소리를 들었어야 합니다. 디나가 이 상황에서 무엇이 가장 힘든지, 이 상황이 어떻게 해결되었으면 좋겠는지를 디나로부터 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일어난 일에 대한 회복적 과정입니다. 

 

이 사건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디나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끔찍한 복수로 치닫았습니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요?

 

시므온과 레위 그리고 다른 야곱의 가족들은 깊은 분노를 경험했을 것입니다. 분노는 인간의 감정입니다. 그것을 느끼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성경은 분노를 마음에 품는 것에 대해서 경계하고 있습니다. 

 

[엡4:26-27]
26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27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에베소서는 사람이 분노의 감정을 오래 품고 있으면 마귀에게 틈을 주어 결국 죄를 짓게 됨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고 했습니다. 

 

오늘 시므온이나 레위는 3일 동안 분노의 감정을 마음에 품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오래 품고 있던 분노는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죄악을 만들어냈습니다. 

 

생각해보면 저 역시도 그런 것 같습니다. 화를 마음에 품고 있으면 그것이 끊임없이 마음속에서 작용하며 상상으로라도 온갖 복수를 다 해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감정들이 쌓이면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하는 순간을 만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후회할 일들이 생기게 됩니다. 

 

시므온과 레위가 이 끔찍한 복수를 마치고 노략물을 가지고 올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디나의 복수를 해주었다는 자랑스러운 마음이었을까요?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자신감이었을까요? 아니면 자신들이 저지른 일에 대한 두려움이었을까요?

 

야곱은 이 일로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이제 이 일은 소문으로 가나안 족속, 브리스 족속에게 퍼질 것이고 그들이 이 일에 대해서 복수를 하면 야곱의 가족은 모두 죽음을 당하게 될 위기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마귀에게 틈을 내어준 사람이 맞이하게 되는 후회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불의한 일을 당한 사람의 억울함이나 분노의 감정을 무조건 털어내 버려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일을 만났을 때 중요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이번 사건에서는 디나입니다. 가장 약한 사람, 가장 많은 피해를 겪은 당사자의 목소리를 들어주어야 합니다. 가장 취약한 사람을 찾아 그의 어려움을 들어주고 함께 애통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중요한 것은 내 자신입니다. 타인의 불의와 악함 때문에 내 마음을 마귀에게 틈을 내어주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내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억울함이나 피해로 인한 고통의 문제는 어떠할까요? 세상에 있는 제도적 장치를 따라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반드시 사람의 행위에 대해서 묵인하시지 않습니다. 우리 자신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니, 하나님께 우리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맡기며 우리는 우리의 내면을 지켜내야 합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최근 경험한 분노는 무엇입니까?
  2. 여러분은 화가 나면 어떻게 해결하십니까?
  3. 예수님은 여러분이 화가 날 때 어떤 조언을 주실 것 같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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