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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창세기

[말씀묵상] 창세기 47:13~26 “요셉의 토지개혁”

by 기대어 보기를 2026. 5. 30.

[창47:13-26]
13 기근이 더욱 심하여 사방에 먹을 것이 없고 애굽 땅과 가나안 땅이 기근으로 황폐하니
14 요셉이 곡식을 팔아 애굽 땅과 가나안 땅에 있는 돈을 모두 거두어들이고 그 돈을 바로의 궁으로 가져가니
15 애굽 땅과 가나안 땅에 돈이 떨어진지라 애굽 백성이 다 요셉에게 와서 이르되 돈이 떨어졌사오니 우리에게 먹을 거리를 주소서 어찌 주 앞에서 죽으리이까
16 요셉이 이르되 너희의 가축을 내라 돈이 떨어졌은즉 내가 너희의 가축과 바꾸어 주리라
17 그들이 그들의 가축을 요셉에게 끌어오는지라 요셉이 그 말과 양 떼와 소 떼와 나귀를 받고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되 곧 그 모든 가축과 바꾸어서 그 해 동안에 먹을 것을 그들에게 주니라
18 그 해가 다 가고 새 해가 되매 무리가 요셉에게 와서 그에게 말하되 우리가 주께 숨기지 아니하나이다 우리의 돈이 다하였고 우리의 가축 떼가 주께로 돌아갔사오니 주께 낼 것이 아무것도 남지 아니하고 우리의 몸과 토지뿐이라
19 우리가 어찌 우리의 토지와 함께 주의 목전에 죽으리이까 우리 몸과 우리 토지를 먹을 것을 주고 사소서 우리가 토지와 함께 바로의 종이 되리니 우리에게 종자를 주시면 우리가 살고 죽지 아니하며 토지도 황폐하게 되지 아니하리이다
20 그러므로 요셉이 애굽의 모든 토지를 다 사서 바로에게 바치니 애굽의 모든 사람들이 기근에 시달려 각기 토지를 팔았음이라 땅이 바로의 소유가 되니라
21 요셉이 애굽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의 백성을 성읍들에 옮겼으나
22 제사장들의 토지는 사지 아니하였으니 제사장들은 바로에게서 녹을 받음이라 바로가 주는 녹을 먹으므로 그들이 토지를 팔지 않음이었더라
23 요셉이 백성에게 이르되 오늘 내가 바로를 위하여 너희 몸과 너희 토지를 샀노라 여기 종자가 있으니 너희는 그 땅에 뿌리라
24 추수의 오분의 일을 바로에게 상납하고 오분의 사는 너희가 가져서 토지의 종자로도 삼고 너희의 양식으로도 삼고 너희 가족과 어린 아이의 양식으로도 삼으라
25 그들이 이르되 주께서 우리를 살리셨사오니 우리가 주께 은혜를 입고 바로의 종이 되겠나이다
26 요셉이 애굽 토지법을 세우매 그 오분의 일이 바로에게 상납되나 제사장의 토지는 바로의 소유가 되지 아니하여 오늘날까지 이르니라

 


 

 

시간이 지났습니다. 기근은 몇 년째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이집트뿐만 아니라 가나안 온 땅이 연속된 기근으로 황폐해졌습니다.

 

이집트의 총리인 요셉은 이 기근에 대비해 충분한 곡식을 비축했으나, 이는 파라오에게 엄청난 부와 힘을 얻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비축한 곡식을 이집트의 모든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팔았고, 그 결과 엄청난 재화를 벌어들였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곡식의 값을 돈으로 지불할 수 없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그들에게는 가축으로 받기도 했으며 그것마저도 없는 사람들은 결국 토지로 값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집트의 파라오는 창고에 돈이 넘쳤고, 가축들도 넘쳤으며, 이집트의 모든 땅도 소유하게 되었고 심지어 사람들까지 자신의 종이 되어 버렸습니다.

 

요셉은 이를 통해 토지개혁을 진행했고 대대적인 이집트인의 이주를 단행했습니다. 이를 통하여 계획적으로 이집트인들에게 땅을 경작하게 했습니다. 그 땅은 파라오의 소유였기에 이집트인들은 소작농이 되었고 수확물의 1/5을 상납하는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어떤 면에서는 풍요로울 때 기근에 대한 대비를 잘했고, 이는 이집트인을 살리는 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이를 계기로

  • 이집트인들의 돈이 국가로 귀속
  • 이집트의 가축이 국가로 귀속
  • 이집트의 토지가 국가로 귀속
  • 이집트인들도 국가의 소유로 귀속
  • 백성들은 수익의 20%를 세금으로 납부
  • 토지와 주거 이전을 국가가 관리

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생각이 많아집니다.

 

긍정적으로는 국가의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기근으로 인해 국가가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패망할 수 있었으나 오히려 이 위기를 잘 관리해서 왕은 독보적이고 절대적인 권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동시에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국민의 위기를 이용해 권력을 집중해 버린 결과를 낳았습니다.

 

결국 이집트는

  • 사유재산 붕괴
  • 토지의 국유화
  • 노동력의 국가 귀속
  • 중앙 정부의 독점 경제

구조가 되어 버렸습니다.

 

요셉은 강력한 중앙집권 구조를 만들어 버렸습니다. 요셉은 탁월한 재난관리형 관료였으며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중앙집권 국가를 완성한 정치가라 볼 수 있습니다.

 

요셉이 펼친 정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를 대화의 주제로 놓고 이야기를 한다면 정말 많은 의견들이 나올 것 같습니다. 개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따라 얼마든지 긍정적이라고도, 부정적이라고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정치적 신념과 관점의 차이입니다.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정치적 신념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암묵적으로 교회 공동체 안에서 스스로의 정치적 신념을 드러내지 않고 되도록이면 충돌하지 않으려 합니다.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 정치적 신념의 대립으로 깊은 갈등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은 이런 요셉에 대해서 어떤 평가를 할까요? 평가를 해 주면 어떤 기준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성경은 객관적으로 요셉의 정치적 행보를 서술해 놓았을 뿐입니다. 그것을 잘했다고도, 잘못했다고도 직접 말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성경 안에 녹아 있는 기준이 정치적 성향이나 제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중요하게 여기시는 가치의 기준이 있기 때문입니다.

 

잘했다, 잘못했다고 단정하며 관철시킬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은 어떤 가치관을 우선해야 할까요? 그것은 어려운 문제가 아닙니다. 아주 선명합니다.

 

그것은 생명입니다. 하나님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것, 바로 생명입니다. 그 어떤 정책이나 제도든 그 모든 것이 생명을 보존하고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합니다. 그것을 이루어 가는 방법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방법을 단순하게 좋다, 나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기에 방법은 언제나 논쟁의 여지가 있고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그러나 본질적인 목적과 가치관은 논쟁할 것이 아닙니다. 생명과 존엄입니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생명과 존엄의 가치관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모든 정치인들과 제도들도 생명과 존엄이라는 숭고한 가치관을 목적으로 대화와 협치, 포용과 수용의 방법으로 이루어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여러분의 성향은 보수와 진보 중 어느 곳에 속한다고 생각하십니까?
  2. 어떤 국가가 되기를 원하십니까?
  3. 정치에 대한 그리스도인들의 자세는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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