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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창세기

[말씀묵상] 창세기 47:7~12 “파라오를 축복한 야곱”‘

by 기대어 보기를 2026. 5. 29.

[창47:7-12]
7 요셉이 자기 아버지 야곱을 인도하여 바로 앞에 서게 하니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매
8 바로가 야곱에게 묻되 네 나이가 얼마냐
9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
10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고 그 앞에서 나오니라
11 요셉이 바로의 명령대로 그의 아버지와 그의 형들에게 거주할 곳을 주되 애굽의 좋은 땅 라암셋을 그들에게 주어 소유로 삼게 하고
12 또 그의 아버지와 그의 형들과 그의 아버지의 온 집에 그 식구를 따라 먹을 것을 주어 봉양하였더라

 


 

 

흥미로운 장면입니다. 궁금증도 생깁니다.

 

요셉은 아버지 야곱을 파라오에게 데리고 나갑니다. 야곱은 파라오를 보자 그에게 축복을 했습니다.

 

상식적이지 않아 보입니다.

 

파라오와 야곱의 위치는 어떤 면으로 봐도 야곱이 파라오에게 축복을 선언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닙니다.

 

파라오는 이집트의 최고의 권력자입니다.

파라오는 신으로 추앙받는 존재입니다.

 

반면에 야곱은
가나안의 거류민입니다.
지금은 기근으로 인해 이집트로 피난 온 난민입니다.

 

이집트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파라오에 비해 야곱은 너무나 초라합니다. 파라오보다 나이가 많은 연장자라는 것 외에는 내세울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곱은 파라오에게 축복을 했습니다.

 

그런데 또 한 가지 생각을 멈추게 하는 부분은 야곱이 한 그 축복입니다. ‘축복’이란 복을 빌어주는 의미라고 이해하고 있지만 축복으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בָּרַךְ(바라크)]입니다. 이 단어는 기본적으로 ‘축복하다’라는 의미이며, 어근적으로는 ‘무릎’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의 축복은 단순한 덕담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관계 안에서 흘러가는 은혜의 선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즉, 성경의 가치관 안에서 축복이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께 무릎을 꿇어 경배하고 찬송하는 그 관계를 말합니다.

 

그런 의미로 본다면 야곱은 파라오에게 어떤 말을 한 것일까요?

 

아쉽지만 유대인의 문헌인 탈무드나 미드라시 라바 등에도 야곱이 파라오에게 한 말에 대한 기록은 없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바라크, 즉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의 축복을 이야기했다면 아마 “하나님께서 왕을 복되게 하시기를…” 같은 의미의 말을 했을 것입니다.

 

이 역시도 어떤 의미로 이상합니다.

 

우선 파라오는 이집트인들에게 신처럼 추앙받는 존재입니다. 그런 절대 권력자인 파라오보다 더 높은 하나님에 대하여 말했다는 것과, 그 위대하신 하나님이 계시다면 지금 야곱이 난민이 되어 도움을 구하러 온 상황을 보면 모순이라고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분명 여러모로 의문이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야곱은 파라오를 만날 때 그에게 축복을 했습니다. 그리고 파라오와의 만남을 마치고 나올 때에도 파라오에게 한 번 더 축복을 했습니다.

 

본문의 이 내용은 의문점들이 있지만, 그러나 이 의문 속에서도 묵상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야곱은 실제로 연약한 존재이며 도움을 받아야 할 처지에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라오를 축복했습니다. 이는 아브라함이 복의 근원이었던 것처럼 야곱도 복의 통로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는 사람, 하나님과의 언약적 관계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이 복의 통로입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평안을 빌라고 했습니다. 그 평안은 헬라어로 [εἰρήνη(에이레네)]인데 그것은 평화와 안녕으로,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안에서 나타나는 실제적인 복입니다.

 

첫 번째로 묵상하게 되는 지점은 오늘 우리는 복을 말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는 말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평안과 복을 타인에게 전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야곱이 파라오에게 축복했다는 것에서 진정한 복이 어디에서 오는가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세상의 관점으로 보면 파라오가 복을 받은 존재입니다. 모든 것이 그에게 다 있습니다. 반면 야곱은 피난민인 사회적 약자이며 도움을 받아야 할 미약한 존재입니다.

 

그럼에도 야곱이 파라오에게 축복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야곱이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복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기에 그럴 수 있었습니다.

 

영적 자존감을 높여야 합니다. 파라오와 같은 존재를 부러워하거나 따라가기 위해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의 영적 자녀로서의 자부심을 가져야 하며, 세상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의 바라크의 관계 안에 있음에 감사하고 복의 통로가 되어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평안을 빌어주는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여러분은 축복을 잘하는 편이십니까?
  2. 누군가에게 들었던 축복의 말이 있습니까?
  3. 어떤 축복의 말을 들려주고 싶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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