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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창세기

[말씀묵상] 창세기 8:13-22 하나님의 후회?

by 기대어 보기를 2025. 11. 24.

[창8:13-22]
13 육백일 년 첫째 달 곧 그 달 초하룻날에 땅 위에서 물이 걷힌지라 노아가 방주 뚜껑을 제치고 본즉 지면에서 물이 걷혔더니
14 둘째 달 스무이렛날에 땅이 말랐더라
15 하나님이 노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6 너는 네 아내와 네 아들들과 네 며느리들과 함께 방주에서 나오고
17 너와 함께 한 모든 혈육 있는 생물 곧 새와 가축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 이끌어내라 이것들이 땅에서 생육하고 땅에서 번성하리라 하시매
18 노아가 그 아들들과 그의 아내와 그 며느리들과 함께 나왔고
19 땅 위의 동물 곧 모든 짐승과 모든 기는 것과 모든 새도 그 종류대로 방주에서 나왔더라
20 노아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과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제물을 취하여 번제로 제단에 드렸더니
21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받으시고 그 중심에 이르시되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내가 전에 행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 아니하리니
22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




노아의 나이로 601세가 되던 해 1월 1일에 땅 위에 물이 걷혔습니다. 그리고 2월 17일에 땅이 말랐습니다. 

하나님은 노아와 그의 가족이 이제 방주에서 나오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동물들도 방주 밖으로 이끌어내어 땅에서 살아가도록 하셨습니다. 

그때를 묵상해 봅니다. 세상은 물에 의해서 완전히 잠겨있었고 땅 위에 숨 쉬는 모든 생물들은 사라졌습니다. 

그때의 세상은 이미 있었던 세상이지만 노아와 그의 가족 그리고 방주 안에 탔던 동물들 외에는 아무도 없는 세상이었습니다. 

마치 SF영화에서 우주선을 타고 미지의 행성에 착륙한 지구인 같은 느낌이었을 것입니다. 처음 창조의 때와는 조금 다르지만 그러나 그때와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창조 때의 문화명령을 이번에도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생육하고 땅에서 번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다시 세상이 생명으로 충만해지기를 바라셨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세상의 죄악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을 묵도했습니다. 무서운 심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중에도 구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하나님은 세상이 생명으로 충만해지기를 바라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생명이지 멸망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진노도 생명을 위함이지 멸망을 위함이 아닙니다. 

말씀을 더 읽어보면 방주에서 나온 노아는 하나님께 번제를 드립니다. 그때에 그 번제를 받으신 하나님은 이렇게 생각하십니다. 

아마 하나님께서 그때의 마음을 모세에게 들려주어서 모세가 기록했었을 것입니다. 그때의 하나님의 마음은 이렇습니다.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내가 전에 행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 아니하리니 땅이 있는 한, 뿌리는 때와 거두는 때, 추이와 더위, 여름과 겨울, 낮과 밤이 그치지 아니할 것이다.’

궁금한 지점이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하나님이 후회를 한다거나 무언가를 깨달은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완전한 하나님에 대한 생각과 충돌하는 부분입니다. 마치 하나님이 실수를 하신 것 같고 완벽하지 않은 듯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한 편으로 저는 이런 부분이 더 하나님 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완벽함, 틀림이 없음, 정확한 사고에 대해서 오늘 이 시대는 조금 더 밀접하게 접해가고 있습니다. 바로 AI를 통해서입니다. 

저도 AI를 이용합니다. 그만큼 AI는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매우 밀접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AI에 대해서 생각할 때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 또 그 기능적인 부분을 생각할때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뛰어난 사고력입니다. 오류가 없고 완벽하고 정확한 것을 기대합니다. 물론, 지금의 AI는 오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술의 발전 방향은 오류가 없는 완벽한  AI의 구현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구현된다면 그 지능, 지성은 마치 하나님과 같게 될까요? 물론, 신과 비교할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그 지향하는 목표지점은 그와 비슷한 것이 아닐까요? 실수가 없고 완벽한 사고의 힘을 지향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지성과 하나님의 지성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감히 하나님의 지성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없지만 아무리 AI의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도 하나님과는 같아질 수 없는 지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아시지만 언제나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하시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반면 AI는 항상 합리적인 선택만을 할 것 입니다. 가령 AI가 후회를 할까요? 아니 후회라는 감정을 알까요?

하나님은 그 감정을 아십니다. 그래서 세상의 죄악에 대한 심판은 결코 기계적인 심판, 죄악에 대한 결괏값이 심판이기에 행하신 것이 아닙니다. 생명을 사랑하시기에 심판 속에서도 구원의 방주를 남겨 놓으셨고 죄악으로 쓸려간 또다시 공허한 세상을 보시며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세상을 심판하시지 않겠다는 아파하시는 마음을 가지십니다. 

그러시기에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가 창조주로써의 영광과 권세를 내려두고 인간으로 오셔서 가장 낮은 고에서 섬김의 삶을 살다 사람들의 모든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매이 비 이성적이고 비 논리적이며 가장 비효율적인 선택을 하신 것입니다. 

모든 것을 다 아시면서 후회하시는 하나님은 그 근본이 사랑이신 하나님이심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지금도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고 거두고, 추위와 더위, 여름과 겨울, 낮과 밤이 쉬지 않고 지속되어 삶이 이어지도록 그 질서를 유지시키고 계신 것 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오류도 아니고 실수도 아닌 모든 것이 완벽하신 하나님께서 후회하심이 사랑 때문이라는 것을 묵상해 보십시오.
2. 사랑이라는 것이 얼마나 비효율적인 선택과 행동을 하게 하는지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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