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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출애굽기

[말씀묵상] 출애굽기 14:13~14 “두려움 앞에서”

by 기대어 보기를 2026. 9. 2.

[출14:13-14]
13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14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성경을 읽을 때마다 마음이 머물게 되는 말씀입니다. 마음이 불안하고 걱정과 근심이 있을 때에는 더더욱 붙잡게 되는 말씀입니다.

 

위로가 되고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믿음을 요구하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이 말씀을 만난 것이 곧 문제의 해결이거나 불안함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말씀이 우리의 내면에 들어와 불안의 감정을 다스리며 평안함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는 ‘믿음’이 요구됩니다.

 

또한 이 말씀은 그저 달콤한 말이 아니라 ‘믿음’ 그 자체가 무엇인지를 들려줍니다.

 

이 말씀을 묵상해 봅니다.

  •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라

듣는 사람들이 취해야 하는 마음의 상태와 태도를 말합니다. 그것은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려움은 종종 우리에게 부정적인 감정으로 이해됩니다. 특히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이라면 두려움의 감정을 잘못된 감정, 믿음 없는 감정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두려움은 우리가 느끼는 감정의 한 형태이며 이것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리고 이 감정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위험을 감지하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정상적인 생존 반응입니다.

 

다만, 두려움의 감정이 우리 안에 계속 머물고 있으면 두려움이 계속 순환의 고리가 되어 다양한 문제 상황들을 만들어갑니다. 그러기에 두려움이 우리에게 주는 신호를 잘 수용하고 컨트롤해 우리 자신을 지키고 보호해야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은 두려움의 감정을 없애라는 것이 아닙니다. 두려움의 감정 상태에 계속 머물러 있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을까요?

 

다음 두 가지를 묵상해 보겠습니다.

  • 가만히 서 있으라

말씀은 가만히 서 있으라 말합니다. 어쩌면 이 문장은 우리에게 시적으로 보여질 수 있습니다. 가만히라고 번역해 놓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게 느낍니다.

 

마치 조용히, 혹은 순응적인 태도로 얌전히, 부드럽게 서 있는 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

 

그런데 가만히라고 번역된 원어는 [הִתְיַצְּבוּ(히트야츠부)]라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의 기본적인 의미는 [יָצַב(야차브)]인데 그 의미는 서다, 자리를 잡다, 굳게 서다는 의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번역한 의미는 그다음 이어질 하나님의 일하심 앞에서의 우리의 태도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원문의 의미는 잠잠히보다는 서 있는 상태를 지속하는 상태, 흔들리지 않고 변하지 않는 서 있음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 그래서 굳게 서 있는 것, 지속적으로 서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것은 어떤 것일까요?

 

이스라엘 백성의 경우 두려움이 엄습해 왔습니다. 이집트의 병거와 마병이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때 위험을 감지한 사람은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두려움을 느낄 때 그 두려움의 감정은 여러 신체 반응을 일으킵니다. 어떤 경우에는 도망가게 합니다. 생존을 위해 그 자리를 피합니다. 또 어떤 경우에는 경직되어 버립니다. 몸이 굳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너무나 두려운 상황이 눈앞에 순간 벌어질 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무방비 상태가 되는 것이 그런 경우입니다.

 

서 있다는 것은 두 가지 경우 모두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두려운 마음으로 그 자리에서 도망치고 싶지만 그렇지 않는 것입니다. 또 반대로 그대로 굳어 버리는 것도 아닙니다. 점점 다가오는 두려움 앞에서 서 있는 상태를 굳건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마치 태풍 앞에 쓰러지지 않기 위해 두 발에 힘을 주고 버티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가만히 서서라는 말은 흔들리지 말고 서 있으라는 것입니다. 사실 치열한 싸움의 상태입니다. 시적인 것이 아니라 정신을 차리고 서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서 있어야 하는 이유가 나옵니다.

  • 너희는 보라 -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여호와의 구원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서서 적과 싸우라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행하실 일을 도망가지 말고 서서 지켜보라는 것입니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다스리는 과정 중 하나가 현실을 정확히 직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말씀도 그와 맥을 같이합니다.

 

어쩌면 현실은 먼지구름을 일으키며 다가오는 이집트의 군대겠지만 흔들리지 말고 서서 지켜봐야 할 또 하나의 현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일하심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로 이끌어 내셨습니까? 어떻게 광야의 길을 인도하셨고 지금 그들과 어떻게 함께하고 계십니까?

 

이스라엘 백성이 서서 바라보아야 할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눈앞에 문제 상황도 있지만 문제 상황 너머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도 변함없습니다. 우리가 이집트의 병거를 마주할 일은 없을지라도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언제든지 우리에게 두려움과 걱정, 근심을 줍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도 이 말씀이 필요합니다. 두려움은 감정이기에 자연스럽게 우리를 압도하지만 믿음을 요구하는 이 말씀을 붙잡고 용기를 내고, 흔들리지 않으며,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믿음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두려움이 도망치라고 말할 때에도 하나님의 약속 앞에 서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믿음은 현실을 보면서도 현실보다 크신 하나님을 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흔들리지 않고 굳게 서서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말씀대로 살아내어 보아야 합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지금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습니까?
  2. 굳게 서라는 말씀이 나에게 의미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3. 하나님을 직시할때 무엇이 보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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