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묵상/출애굽기

[말씀묵상] 출애굽기 16:13~21 “만나로부터 -2”

by 기대어 보기를 2026. 9. 12.

[출16:13-21]
13 저녁에는 메추라기가 와서 진에 덮이고 아침에는 이슬이 진 주위에 있더니
14 그 이슬이 마른 후에 광야 지면에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이 가는 것이 있는지라
15 이스라엘 자손이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여 서로 이르되 이것이 무엇이냐 하니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어 먹게 하신 양식이라
16 여호와께서 이같이 명령하시기를 너희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이것을 거둘지니 곧 너희 사람 수효대로 한 사람에 한 오멜씩 거두되 각 사람이 그의 장막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거둘지니라 하셨느니라
17 이스라엘 자손이 그같이 하였더니 그 거둔 것이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하나
18 오멜로 되어 본즉 많이 거둔 자도 남음이 없고 적게 거둔 자도 부족함이 없이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거두었더라
19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아무든지 아침까지 그것을 남겨두지 말라 하였으나
20 그들이 모세에게 순종하지 아니하고 더러는 아침까지 두었더니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난지라 모세가 그들에게 노하니라
21 무리가 아침마다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거두었고 햇볕이 뜨겁게 쬐면 그것이 스러졌더라

 


 

만나는 매일 하늘로부터 비처럼 내렸습니다. 아침에 이슬처럼 진 주위에 내렸습니다.

 

그것은 이슬이 마른 후에는 작고 둥글고 서리 같은 것이 되었습니다. 서리란 [כְּפוֹר(케포르)]로 덮다는 의미의 [כָּפַר(카파르)]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즉, 이슬 같은 것이 낮은 온도에 얼어붙어 하얀색 얼음 형태로 고체화되어 땅이나 나뭇잎 등에 달라붙어 있는 형태입니다.

 

중동의 사막에서도 서리라는 현상은 발생됩니다. 그래서 서리같이 가는 것이라고 말을 했지만 그것이 서리는 아니었기에 이스라엘 자손은 서로 “이것이 무엇이냐?”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모세는 그것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어 먹게 한 양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만나’라고 불렀습니다.

 

[출16:31] 이스라엘 족속이 그 이름을 만나라 하였으며 깟씨 같이 희고 맛은 꿀 섞은 과자 같았더라

만나는 [מָן(만)]으로 문자적으로 ‘무엇이냐?’는 의미입니다.

 

이 만나에는 여러 가지 법칙이 있는데 그중 또 한 가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원리는 ‘지속가능한 순환’입니다.

만나에는 이런 규칙이 있습니다.

  • 매일 아침 거둔다
  • 한 사람당 기본적으로 한 오멜을 거둔다
  • 많이 거두어 축적하지 않는다
  • 평일에는 다음 날까지 남겨두지 않는다
  • 남겨두면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난다
  • 40년의 광야 생활 동안 지속되었다
  • 거두지 않고 땅 위에 남겨진 것은 시간이 지나면 녹아내렸다

만나는 일용할 양식 그 자체였습니다. 한 사람이 하루에 필요한 만큼의 음식이었습니다.

 

과하게 거두고 축적해 놓아서도 안 됩니다. 그렇게 했다가는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났습니다.

 

거두지 않은 것은 지면 위에 그대로 두어야 했습니다. 아깝다 생각이 들 수도 있고 내일 어쩌면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만약을 위해 축적해 놓아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그냥 두어 흘러가게 해야 했습니다.

 

사실 이것은 자연의 순환과 매우 닮아 있습니다.

 

필요한 만큼, 소비할 수 있는 만큼 수확하고 남은 것은 다음의 생태 순환을 위해 그대로 두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미 이 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고 있습니다. 생태적으로, 경제적으로, 개개인의 삶에서도 그렇습니다.

 

지금 앉아 있는 자리에서 제 눈에 보이는 공간을 살펴보면 정말 많은 것들이 보입니다. 하나하나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종류의 다양한 것들이 제 공간 안에 있습니다. 제가 사용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소유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를 잊어버릴 만큼 많은 것들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너무 많은 소유로 인한 부작용들을 경험합니다. 마치 만나를 필요 이상으로 거두었을 때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나는 것과 같습니다.

 

냉장고만 열어봐도 다 먹지 못해서 썩고 곰팡이가 생긴 것들이 있습니다.

 

순환경제나 생태 문제까지 확장해 생각해야 할 부분이지만 우리 자신에 좀 더 집중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많은 것을 소유하게 된 배경에는 ‘필요’라고 하는 명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필요’도 사실은 내적인 다른 동기로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내일 만나가 내리지 않을 수도 있으니 지금 준비해둘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 불안도 작용하고 또는 어떤 내면의 허기심에서 비롯된지 알 수 없지만 욕심이 작용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분별 못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것도 필요할 것 같고 이것도 있으면 언젠가 유용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들을 하며 준비합니다.

 

그러나 1년이 지나도록 소유하고 있는지도 잊어버릴 만큼 필요하지 않은 것들이 우리 공간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필요 없는 것들이 어느 순간 ‘짐’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만나의 법칙 안에는 진정 필요한 만큼이 아닌 것은 그대로 두어 소유하지 않았습니다. 농사꾼들이 곡식을 수확할 때 겨울을 날 동물들을 위해 조금 남겨 놓는 것처럼 진정 필요한 것을 취한 이후 누군가에게로 흘러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주위를 보면 어떤 분은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나누어 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것이 크든 작든 계속해서 나누십니다. 그런 분들은 어떻게 해서 계속 나눌 수 있는 걸까요? 이야기를 들어보면 누군가로부터 받은 것을 나눠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자신에게는 당장 필요하지 않으니 필요한 분에게 나눠주는 것이라 하십니다.

 

계속 나눠주다 보면 결국에는 자신의 자원이 고갈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순환이라는 고리 안에서는 끊임없이 공급도 이루어집니다. 이런 것이 공동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아직 그런 세상을 살아보지 않았지만 만나의 법칙대로 세상이 움직인다면 어쩌면 주님께서 주신 말씀대로 살아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마6:31-34]
31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32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묵상을 위한 질문]

  1. 여러분은 나누어주기를 잘하는 편입니까? 모으기를 잘하는 편입니까?
  2. 여러분의 생활 태도가 가진 장점과 단점은 무엇입니까?
  3. 내 삶에 고여 있는 것들은 무엇이며 정리하거나 흘려보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