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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출애굽기

[말씀묵상] 출애굽기 20:1~17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by 기대어 보기를 2026. 9. 30.

[출20:1-17]
1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
3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4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5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6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7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8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9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10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11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13 살인하지 말라
14 간음하지 말라
15 도둑질하지 말라
16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
17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


 

첫 번째 계명은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어렸을 때 이 말씀을 쉽게 외우는 방법이라며 교회학교 선생님이 가르쳐 주셨던 문장이 기억에 납니다.

 

‘일편단심 하나님만 섬겨라’였습니다.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을 네게 두지 말라고 번역된 말씀의 원문을 직역하면 이런 의미입니다.

 

“너에게 다른 신들이 나의 얼굴 앞에 있어서는 안 된다”

 

흥미로운 부분은 ‘다른 신들’이라는 표현입니다. 별개의 다른 신들인데 그 신을 의미하는 히브리어가 [אֱלֹהִים(엘로힘)]입니다.

 

엘로힘은 구약에서 하나님을 지칭하는 대표적인 단어입니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을 지칭하는 고유 명사라기보다는 신적 존재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다른 신들이라는 이런 의미로도 묵상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님’입니다.

 

그러면 이런 문장이 됩니다.

 

“너는 나 외에는 다른 하나님을 네게 두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이 말씀의 의미가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우리는 다른 신들이라는 말을 타 종교의 신, 하나님과 다른 어떤 신적 존재나 그에 상응하게 여기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는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다른 신을 믿는 행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예를 들어 이집트인들은 다양한 고유 영역을 관장하는 신들이 있다고 믿었고 이스라엘 백성이 정착할 가나안 땅에도 다른 신들을 신앙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다른 신들에게 제사를 드리는 행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 말씀이 그런 의미일까요?

 

물론 그런 의미도 됩니다.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무속이나 타 종교의 신앙을 취하기도 합니다.

 

반면에 이 말씀이 그런 것이라면 아마 안심할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집에 다른 신의 우상이나 상징물들을 놓고 섬기는 행위, 그것들에 예배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우리에게 이런 통찰을 줍니다. 각기 다른 고유한 영역의 신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의지하는 것이 ‘신’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의지하는 것이 바로 ‘너의 하나님’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우리는 무엇을 통해 안정감을 느끼는가? 어려울 때 우리가 의지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이 바로 그것이 우리 스스로에게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다른 신은 반드시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좋은 것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 필요하고 중요하고 소중한 것들이 될 수 있습니다. 결혼, 자녀, 직업, 성공, 인정받는 것, 신념, 가치관, 성취, 관계, 물질, 지식 등도 모두 여기에 포함됩니다.

 

우리가 그런 것을 좋아하고, 귀하게 여기고 그러면서 그것에 하나님보다 더 큰 신뢰와 사랑을 두면 그것이 곧 다른 하나님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겠죠. 가족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의 뜻과 양심을 버릴 수 있다거나, 성공의 여부가 나의 존재 가치가 되어 버리거나, 재물이 있어야만 삶이 안전하고 평안할 것이라 믿거나,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고 그렇지 못하면 견디기 힘들어하는 것, 또 내 경험과 지식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태도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심지어 조금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여기에는 ‘신앙’도 포함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바리새인’과 같은 사람들을 통해 이를 충분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오늘날 기독교인들에게 지탄의 대상이 되었지만 사실 그들은 굉장한 사람들입니다.

 

성경에 대한 지식과 열심이 대단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 위해 율법을 철저히 연구하고 실천하고 가르친 사람들입니다. 스스로가 생각하는 종교적 품위를 잃지 않기 위해 말과 행동을 조심했고 금식과 기도를 생활화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 심각한 책망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들이 그와 같이 살았던 이유는 하나님을 신앙함 때문이었지만 어느 순간 그들은 그렇게 살아가면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존경받는 것이 더 중요해졌고, 말씀대로 살기 위해 율법적인 삶을 살았지만 율법 조항을 하나님의 뜻보다 더 중요하게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우상이나 종교를 내 삶에 허용하고 있지 않다 하더라도 이 말씀 앞에 서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늘 점검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 그것이 좋은 것이라 할지라도, 하나님 아닌 그것이 하나님처럼 되어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말씀을 위한 묵상]

  1. 나에게 중요한 것 5가지는 무엇입니까?
  2. 내 삶에서 하나님처럼 중요하게 여겼던 것들은 무엇이 있습니까?
  3. 하나님만을 믿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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