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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출애굽기

[말씀묵상] 출애굽기 22:18~20 “살려두지 말라”

by 기대어 보기를 2026. 10. 22.

[출22:18-20]
18 너는 무당을 살려두지 말라
19 짐승과 행음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
20 여호와 외에 다른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자는 멸할지니라


 

무서운 말씀들입니다. 무당을 살려두지 말고, 짐승과 행음하는 자는 반드시 죽이고 하나님 외에 다른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자는 멸하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구약성경의 말씀을 읽으면서 만나는 당혹감 중의 하나입니다. 하나님은 왜 이렇게 말씀하실까요?

 

좋게 표현하면 단호하지만 다르게 표현하면 무섭고 용서나 관용이 없습니다.

 

분명 그렇게 말씀이 읽힙니다. 그리고 그것은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순종해야 할 말씀이었던 것도 맞습니다.

우리는 이런 부분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시원하게 설명을 하고 변증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으나 그럴 수 없는 부분도 분명 존재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 대표적인 이미지이지만 오늘 본문처럼 무섭고 두려운 하나님도 맞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도덕과 윤리적 기준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해서 하나님을 악하다고 결코 판단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의 도덕이 하나님의 선함보다 결코 나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극단적으로 이 말씀을 문자 그대로 시도해서도 절대 안 됩니다.

 

두 가지 시각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로, 하나님은 그때는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오늘날에는 다르게 말씀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여전히 그때의 하나님과 지금의 하나님은 동일합니다.

 

하나님은 무당을 죽이라고 말하신 것처럼 싫어하십니다. 하나님은 짐승과 행음하는 죄를 용납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다른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것을 용납하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은 그런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가진 윤리와 도덕의 규범으로 하나님을 단순하게 선하시다 악하시다 혹은 옳다 그르다고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종교의 자유나 개인의 자기결정권 등의 기준으로 바라볼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이니 문자적으로 절대화시키고 그것이 진리라고 주장하는 태도도 잘못된 것입니다.

즉,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시고 결코 용납하시지 않는 분임은 언제나 동일합니다.

 

두 번째는 그렇기에 우리는 이 둘 사이에서 또 다른 시각이 필요합니다. 이와 같은 규례를 넘어 그 규례 안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계속해서 보여주셨던 것입니다. 문자 그대로 율법 그대로 지키면서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난 삶을 살았던 당시의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형식적 문자를 넘어 그 안에 담겨 있는 진짜 하나님의 뜻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사람을 치료하는 노동을 함으로써 안식일의 율법과 규례를 지키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셨지만 사실은 사람을 사랑하라는 율법의 원 의미를 실천하셨습니다.

 

오늘 본문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무당을 살려두지 말라고 했습니다. 알 수 있는 것은 무당을 결코 용납하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짐승과 행음하는 것도, 다른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것도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에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일까요? 이 말씀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명확한 두 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앞에서 나눴습니다. 하나님은 ‘죄’를 결코 용납하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죽이라 하셨습니다. 실제적인 명령입니다.

 

그러나 또 한 가지 명확한 사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사람이 죄를 짓습니다. 하나님은 그 죄를 용납하시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죄 때문에 그 죄를 지은 사람에게 책임을 물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사람을 심판하시는 것을 결코 즐거워하시지 않습니다. 그가 돌이켜 생명을 얻기를 원하시는 분입니다.

 

사람의 죄는 하나님의 근심입니다. 왜냐하면 죄로 인해 그는 사망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우리는 죄를 미워하시지만 사람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말씀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지금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에서 구원하시고 하나님과 그의 백성이라는 언약을 세우시는 과정에서 주어지는 말씀입니다.

 

즉,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떻게 거룩함을 유지하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입니다.

 

그런 까닭에 이 말씀은 무당이나 다른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자들을 잡아 죽이라는 살인 명령으로 보기보다 하나님의 백성, 그 공동체 안에 결코 무당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짐승과의 행음이나 하나님 외에 다른 신에게 제사하는 것도 허용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무당을 죽이는 살인이 목적이 아닙니다. 무당을 허용함으로써 가져올 끔찍한 죄악을 경계하신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죽이라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 결코 허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타 종교나 타 종교인 또는 무속인에 대해서 미워하고 어떤 폭력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의미가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 자신 안에 하나님 아닌 다른 신앙을 갖거나 무속이나 주술과 같은 것을 의지하며 살아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의 삶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두 가지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는 이 말씀으로 우리 자신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내 안에 무당을 살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 안에 하나님 아닌 다른 것을 신으로 믿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스스로가 짐승과 행음하거나 그와 같은 모습이 아닌지를 분별해야 합니다.

 

그리고 타자, 타 종교인, 무속인, 신앙의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 우리의 도덕과 윤리적 기준으로 평가해서 악하거나 죄인이라 생각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죄를 미워하시되 사람을 사랑하심으로 근심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은연중에 가지고 살아온 무속적 태도나 행위 등이 있습니까?
  2.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하나님처럼 여겨 사랑하거나 혹은 두려워하거나 하는 것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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