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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출애굽기

[말씀묵상] 출애굽기 23:19 “생명”

by 기대어 보기를 2026. 11. 5.

[출23:19] 네 토지에서 처음 거둔 열매의 가장 좋은 것을 가져다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드릴지니라 너는 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지 말지니라


 

음식에 대한 규정입니다. 내용은 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는 유대인들의 음식 정결법인 ‘코셔’에서 금기하는 조리 방법입니다. 오늘 성경 말씀을 근거로 한 금기입니다.

젖(우유)으로 고기를 삶거나 졸이는 요리들이 있습니다.

  • 이탈리아의 ‘우유에 삶은 돼지고기’라는 뜻의 ‘마이알레 알라라테’
  • 우유에 통삼겹살을 삶아 조리하는 우리나라의 ‘우유수육’
  • 소고기나 양고기를 우유나 양유에 삶아 내는 방식의 유럽 요리인 ‘밀크 브레이즈드 비프’

고기를 물 대신 젖이나 우유로 삶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우유의 유지방이 고기 특유의 잡내를 흡수하여 냄새를 잡아 주고, 유지방과 단백질이 육즙 및 지방과 결합하면 풍부하고 고소한 맛이 나며, 우유의 유당이 마이야르 반응을 일으켜 깊은 감칠맛을 낸다고 합니다.

 

저는 음식에 대해서 잘 몰라서 찾아보니 그렇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요리들은 오늘 본문에 반하며 유대인들의 오늘날 조리법인 ‘코셔’ 음식이 아닙니다.

 

중요한 건 요리가 아니라 오늘 말씀에 반하는 요리들이 있습니다. 어쩌면 더 많은 요리들이 있을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지 말라고 합니다. 왜 그런 걸까요?

 

어떤 이는 이를 생명의 경계에 대한 문제로 봅니다. 어미의 젖은 본래 새끼에게 생명을 공급합니다. 그런데 그 젖을 새끼를 죽이는 수단으로, 물론 요리 전에 이미 죽었다 할지라도 그 죽은 새끼를 삶는 수단으로 바뀌게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생명의 수단을 죽음의 수단으로 만들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물론 이것은 해석입니다. 성경이 정확히 그 이유를 말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를 음식에 대한 규정이 아니라 이와 같은 해석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와 같은 일들을 행할 수 있고 또 일어납니다.

 

음식에 대한 말씀이니 음식을 생각해 봅니다. 요즘은 음식을 먹을 때 한 번쯤 고민을 하고 먹습니다. 이것이 몸에 좋을지 해로울지를 고민합니다.

 

그것은 음식의 성분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떤 음식은 불신하게 되기도 합니다. 어떤 이유 때문에 해로운 재료로 음식을 속여서 만드는 악한 이들이 있습니다.

 

음식은 몸을 위한 것이고 생명을 위한 것이지만 그것이 몸을 해치고 생명을 해치는 것이 되기도 합니다. 그 과정 안에는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마음, 타인을 배려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마음들이 작용합니다.

 

음식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를테면 일입니다. 사람들이 일을 하는 이유는 생계를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일 때문에 삶이 파괴되기도 합니다. 일을 하는 사람의 태도나 혹은 일을 시키는 사람으로부터 그런 결과들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생명을 사랑하십니다. 생명을 위한 것은 생명을 위해 작용하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것 같습니다.

그 지점을 묵상해 보면 이 안에 또 다른 의미들이 있습니다. 바로 생명 존중입니다.

 

이번에는 그 관점으로 다시 말씀을 보면 어미의 젖으로 새끼 염소를 삶는 것은 정말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부분이 느껴집니다.

 

동물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거나 알지 못한다 할지라도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동물을 우리에게 음식으로 허용하셨지만 동물도 생명이 있는 존재입니다. 식물도 생명이 있습니다. 최근 우연히 본 영상에서 식물이 숨을 쉬는 모습을 관찰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은 생명의 창조주이시며 생명의 주인이십니다. 생명은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동물도 생명이 있으며 하나님은 동물에 대해서 하찮게 다루시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새끼가 태어나면 일정 시간 어미와 함께 있게 하십니다. 어미와 새끼를 같은 날 잡는 것도 금하십니다.(레22:27~28)

 

작은 새라도 어미와 새끼를 한꺼번에 취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신22:6~7)

 

하나님은 비정함과 무자비함을 싫어하시며 모든 생명에는 지켜져야 할 존엄이 있음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음식에 대한 규정이지만 음식 레시피가 아닙니다. 이 규례 속에는 생명을 대하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생명의 존엄, 최소한 지켜져야 할 존엄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는 좀 더 우리 스스로를 살펴야 하겠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생명을 위해 쓰일 것을 우리의 실수나 악함으로 생명을 해치는 결과를 만들고 있지 않을까요?

 

우리가 그와 같은 일에서 좀 더 책임 있는 삶을 살아내려면 하나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모든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한 존엄과 존중을 모든 것에 담아내야 하겠습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말이나 행동의 실수로 누군가의 기대나 희망을 꺾어 본 경험이 혹은 우리 자신의 마음이 그렇게 꺾여 본 경험이 있습니까?
  2.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로 고쳐야 할 삶의 습관이나 태도는 무엇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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