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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최초의 카페 - 아라비아의 카베 카네와 페르시아의 커피하우스

by 기대어 보기를 2023. 2. 8.

Unsplash 의 Rod Long

 

최초의 카페

 

커피의 역사와 함께 발전한 곳은 커피를 판매하고 마시는 장소 즉, 오늘날 ‘카페’라고 불리는 장소이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카페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카페의 기원을 찾아 올라가면 15세기에 오늘날의 카페의 역할을 하는 대중적인 장소를 찾을 수 있다. 그곳은 ‘카베 카네(haveh kane)’라고 불리는 장소이다. 그리고 카베 카네는 커피가 전파되면서 자연스럽게 등장했는데 문화와 지역에 따라서 그 성격이 조금 달랐다.

 

아라비아의 카베 카네(haveh kane)

이슬람 전역에 커피가 흥하면서 아라비아에 카베 카네가 급속도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이곳으로 찾아와 커피를 마셨다. 당시에 아라비아 지역에는 ‘카트(kat)’라고 하는 넝쿨 식물의 잎사귀와 봉오리를 껌처럼 씹었다고 한다. 이 식물은 화살 나뭇과의 상록 관목 당시에 사람들은 이것을 씹거나 차로 마셨는데 이 식물에는 사람을 흥분시키고 각성시키는 성분이 있다. 커피가 알려지기 이전에 사람들은 이것을 씹어 먹었다. 이를 통해서 힘을 얻고 각성효과를 통해 능률을 올렸다. 그러나 이 카트에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었다. 카트를 장기간 섭취하면 식욕부진을 일으키고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변비를 일으킨다. 이 카트는 사실 오늘날에도 예멘과 같은 곳에서는 광범위하게 섭취가 되고 있는데 농약 등에 노출되어 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아라비아에서 카트는 단순히 사람들이 기호식품처럼 씹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카트를 씹는 대중적인 장소가 있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카트는 혼자가 아니라 사람들과 만나 함께 씹는다. 그래서 집의 전망 좋은 장소나, 카페 등에서 사람들은 카트를 씹는다. 그리고 카트를 씹으며 비즈니스를 하고 정치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아라비아에 나타난 카베 카네는 당시에 카트를 씹는 사람들의 문화를 그대로 흡수하며 발전했다. 사람들은 카베 카네에 모여들었고 그곳에서 카트 대신 커피를 마시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고 사업의 파트너를 찾고 다양한 업무협약을 이뤄나갔다. 아라비아의 카베 카네는 커피 한 잔 값으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비즈니스 장소였다.

 

카트의 부작용 때문에 정부는 사람들이 카트 대신 커피를 마시는 것을 환영했고 카베 카네가 만들어지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카베 카네가 늘어나며 사람들이 그곳에 모여들면서 정부는 카베 카네로 인해 진통을 겪게 된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의례 정치에 대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곳에 모여서 정치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곳에는 정부에 대한 불만과 비판의 소리가 성토되었다. 이를 예의 주시하다 결국 정부는 카베 카네를 탄압하기에 이른다. 어떤 카베 카네들은 폐쇄 조치를 당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슬람 종교가 커피를 탄압하고 금지령을 내렸을 때도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커피를 마셨던 것처럼 정부의 카베 카네에 대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번성했고 급기야 정부는 카베 카네에 대한 세금을 부과하기에 이른다. 그렇게 함으로써 비로소 카베 카네를 통제할 수 있게 된다.

 

페르시아의 커피하우스

커피가 전 세계로 환산되면서 페르시아에도 커피하우스가 나타났다. 페르시아는 아라비아의 커피하우스는 아라비아의 카베 카네와는 성격이 달랐다. 페르시아의 커피하우스는 유흥과 향락의 성격이 강한 곳이 되었다. 그로 인해 커피하우스에서 문란한 일들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사회적인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었다.

 

페르시아의 커피하우스는 아라비아의 커피하우스와 달리 유흥과 향락의 장소로 발전했고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켜 결국 정부는 이 커피하우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이슬람의 교리학자들을 커피하우스에 파견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커피하우스에 방문해서 그곳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했고 그들의 관심을 문학과 예술 그리고 법과 같은 교양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또한 정치적인 일들도 사람들에게 이야기했고 그들의 재치 있고 현명한 입담에 사람들은 점점 빠져들었다. 사람들은 더더욱 커피하우스로 몰려들었고 그곳에서 커피 한 잔 값을 내면 훌륭한 교양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커피하우스를 찾은 이슬람 교리학자들의 영향으로 인해 사람들이 몰려들자 이번에는 커피 하우스에서도 이야기꾼들을 고용했다. 그들은 커피하우스에 찾아온 사람들에게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선을 끌었고 사람들은 그런 커피하우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페르시아의 커피하우스는 사람들이 교양을 쌓는 장소가 되었고 자연스럽게 유흥과 향락에 빠져들어 가던 커피하우스도 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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