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커피는 현대인에게 있어 물만큼이나 가까운 존재이다. 혹자는 그런 이유에서 커피를 ‘현대인의 성수’라고 부르기도 한다. 본인도 커피를 좋아하고 매우 즐겨 마시고 교제의 테이블에서 사람들에게 커피를 권한다
그런데 커피를 누구나 다 즐겨 마시는 것은 아니다. 커피를 권했을 때 거절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어떤 이는 커피를 이미 마셨다고 거절하고 어떤 이는 커피의 쓴맛에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분들은 설탕을 원하거나 인스턴트커피를 찾는다. 그러나 많은 분이 커피의 양을 제한하거나 커피를 거절하는 이유 중 하나가 ‘맛’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의 이유다. 커피를 마시면 속이 쓰리다거나 커피를 마시면 잠을 잘 자지 못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커피는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커피는 우리에게 해로운가? 아니면 어떤 유익을 줄까?
커피는 그 독특한 맛만큼이나 특별한 효과가 있음이 커피에 관련된 오래된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커피의 원산지나 커피의 원조에 대한 기록이나 이야기들을 더듬어 올라가 보면 에티오피아나 예멘의 이야기가 있다. 에티오피아의 ‘칼디’라는 염소 치기 소년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염소들이 커피를 먹고는 잠들지도 않고 흥분하는 모습을 보고는 직접 커피 열매를 먹어보니 머리가 맑아지고 몸에 기운이 생겼다고 한다.
한편 예멘의 ‘알리 벤 오마르 알 샤딜리’라는 이슬람 사제는 나무에 달린 붉은 열매(커피)를 먹고는 피로가 사라지고 정신이 맑아지는 것을 경험하고 나서 이 열매를 통해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는 데 사용했다고 한다. 물론, 이 두 이야기의 사실 여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 두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효과 몸에 기운이 난다거나, 정신이 맑아진다거나 하는 효과는 오늘날 사람들이 커피를 찾는 이유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알고 있는 지인도 커피를 마셔야만 두뇌가 각성이 되고 졸음도 쫓아내며 일의 효율이 올라간다고 한다.
커피가 우리 몸에 이런 반응을 일으키는 이유는 커피의 성분 때문이다. 커피는 그 생산지에 따라 구성 성분비가 조금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000가지 이상의 화학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그 성분은 다당류가 37~55% 정도, 유기 아미노산은 11~16%, 단백질이 4~5%가 있고 그 외에 무기질, 지방산, 클로로젠산, 트리고넬린, 카페인 등이 있다. 아마 이 구성 성분 중에 커피를 꺼리거나 반대로 커피를 찾는 분들에게 중요한 성분은 ‘카페인’ 일 것이다.
카페인은 아라비카 품종의 경우 1%, 로부스타 품종의 경우 2%로 매우 작은 양이지만 커피의 특성을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성분이다. 카페인은 색도 없고 냄새도 나지 않아 눈이나 맛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이것을 섭취하면 몸에 자극을 주어 흥분이나 각성효과가 나타나며 또 이뇨 작용을 촉진하거나 통증을 완화해주기도 한다.
카페인(caffeine)은 알칼로이드의 한 종류로 커피나 카카오, 차 등에서 발견된다. 식물은 이 카페인을 통해 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거나 다른 식물들의 발아와 성장을 방해한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의 체내에 들어오면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촉진해서 신체의 기관들, 뇌나 심장, 위 등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커페인을 많이 섭취할 때는 두통이나 불면증, 이뇨 작용 촉진으로 인한 잦은 배뇨 그리고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근육의 떨림도 나타난다. 또 카페인은 향정신성 물질이어서 중독 현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그 정도가 매우 미미하여서 이에 대한 별다른 규제는 없다. 커피에 의한 카페인 중독이 심해지면 커피를 마시지 않을 때는 두통이 발생하거나 몸의 피로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제 처음 질문을 다시 해 보자. 커피는 몸에 좋을까? 좋지 않을까? 커피를 적당히 마시고 즐기면 커피가 주는 맛과 효과를 경험할 수 있지만 과하게 마시면 다량의 카페인을 섭취함으로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커피가 몸에 좋은지? 혹은 나쁜지?라고 묻기보다 커피를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을 질문하고 그 답을 찾는 것이 맞을 것 같다.
평균 성인의 1일 카페인 섭취량은 400mg 정도로 커피 4잔 정도에 해당한다. 그래서 하루 4잔 정도의 커피를 마시는 것은 괜찮다고 볼 수 있지만 사실은 커피의 종류와 추출하는 방식에 따라 카페인이 추출되는 양이 다르다. 그리고 1일 섭취량은 평균적인 수치이지만 사람마다 카페인에 반응하는 정도는 다 다르다. 본인은 4잔 이상 마셔도 각성효과에 의한 수면 방해 등은 경험하지 않는다. 반면에 어떤 분은 커피 한 잔을 다 마시지 않아도 수면에 방해받는다. 그래서 적당한 커피 섭취량은 본인 스스로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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