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4:7-8]
7 두기고가 내 사정을 다 너희에게 알려 주리니 그는 사랑 받는 형제요 신실한 일꾼이요 주 안에서 함께 종이 된 자니라
8 내가 그를 특별히 너희에게 보내는 것은 너희로 우리 사정을 알게 하고 너희 마음을 위로하게 하려 함이라
바울은 이제 골로새교회를 향한 서신을 마무리하며 조금은 긴 인사말을 남기고 있습니다. 바울의 끝 인사말에는 여러 사람들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본문에는 ‘두기고’라는 사람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두기고, 그의 헬라어 이름은 *Τυχικός(튀키코스)* 입니다. 그 이름의 의는 ‘행운, 행운을 가져오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사도행전 20:4절에 의하면 그는 소아시아 지역 사람입니다. 그의 성품이나 특징은 본문에도 표현되어 있듯이 사랑을 받는 형제이며 신실한 일꾼입니다. 이와 같은 표현은 에베소서 6:21~22절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울은 두기고를 그렇게 평가했습니다. 두기고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만한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신뢰할 수 있는 믿을 만한 사람이었습니다.
두기고는 주로 전달자의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에베소서, 골로새서, 빌레몬서 등의 서신을 교회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바울이 감옥에 갇혀 있어서 갈 수 없는 상황에 바울을 대신해 교회들을 방문해서 격려하고 가르치는 일을 했습니다.
골로새서도 바울이 감옥에서 쓴 서신이며 이 서신을 두기고가 가지고 골로새교회를 방문했고 본문에 기록된 것처럼 옥에 갇힌 바울의 사정을 교회 공동체에 전했습니다.
두기고를 묵상해 봅니다. 두기고가 있기에 바울은 옥에 갇혀 있으나 여전히 사역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바울의 입장에서 두기고와 같은 동역자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든든할까요? 나의 일을 내가 하듯이 맡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정말 소중한 것 같습니다.
반면에 두기고는 바울 대신에 먼 길을 오가며 서신과 함께 메시지를 전하는 일을 했습니다. 두기고가 한 일은 정말 소중하고 대단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기고라는 이름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신약성경에도 5번 언급되었을 뿐입니다. 반면 바울의 이름은 200회가 훨씬 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즉, 두기고의 사역의 결과로 바울의 수고와 헌신이 사람들에게 기억될 뿐이었습니다. 두기고는 바울에 비하면 무명의 사역자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쓰시는 믿음의 사람은 바울과 같은 사람도 있지만 두기고와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는 바울은 위대한 사역자라고 생각하고 두기고는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두기고가 더 귀합니다. 정말 두기고는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바울의 동역자로서 바울의 사역을 도왔습니다. 그 동역의 결과로 교회 공동체가 바른 믿음으로 서고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해지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표현하자면 바울의 사역은 위대하고 두기고의 사역은 귀합니다. 우리는 사도 바울처럼 위대함의 자리에 있을 재능은 없을지라도 두기고의 귀함의 자리에 있을 수는 있습니다. 신실함 *πιστός(피스토스)* 즉, 믿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은 재능이 아니라 마음의 태도이고 삶의 실천이기 때문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들.
1. 교회 공동체 안에서 여러분이 섬기고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2. 신실함을 가지기 위해 버리거나 갖추어야 할 태도나 습관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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