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49:27] 베냐민은 물어뜯는 이리라 아침에는 빼앗은 것을 먹고 저녁에는 움킨 것을 나누리로다

12. 베냐민
야곱의 막내 아들인 베냐민에 대한 예언입니다.
베냐민은 요셉의 동생이면서 야곱이 사랑했던 라헬이 낳은 둘째 아들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야곱에게는 아픔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라헬이 베냐민을 낳다가 난산으로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입니다. 라헬은 자신의 아들의 이름을 ‘베노니’라고 지었습니다.
베노니 [בֶּן־אוֹנִי(벤오니)]는 ‘슬픔의 아들’이라는 의미입니다. 라헬의 슬픔이 담긴 이름이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베노니가 아니라 베냐민이라 불렀습니다. 베냐민 [בִּנְיָמִין(빈야민)]은 ‘오른손의 아들’이라는 의미입니다. 오른손은 힘과 영광을 상징하므로 야곱은 막내아들을 오른손의 아들이라 불렀습니다.
그리고 요셉을 사랑했던 것같이 베냐민을 사랑했습니다. 더욱이 요셉을 잃고 나서는 더욱 베냐민을 아끼고 사랑했습니다.
그렇다면 야곱은 베냐민에 대해 무엇을 예언했을까요?
- 베냐민은 물어뜯는 이리라 아침에는 빼앗은 것을 먹고 저녁에는 움킨 것을 나누리로다
조금 이상합니다. 야곱이 사랑했던 것과는 달리 베냐민에 대한 예언은 매우 거칩니다.
베냐민을 물어뜯는 이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리는 보통 양 떼를 공격하는 포식자의 이미지가 강한 동물입니다.
아침에는 빼앗은 것을 먹고 저녁에는 움킨 것을 나눈다는 말은 전투에서 승리하여 전리품을 취하고 그것을 나누는 전사의 모습을 의미합니다.
즉, 야곱은 베냐민이 싸움에 능하고 강한 지파가 될 것을 예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까닭인지 베냐민 지파는 전투적인 성격을 가지게 됩니다. 사사기에는 베냐민 지파의 뛰어난 700명의 용사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돌팔매질을 매우 정확하게 하는 병사들입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그들은 왼손잡이입니다. 또 왼손잡이라고 하니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사사 에훗입니다. 이 에훗도 베냐민 지파 출신입니다. 그 역시 모압 왕 에글론을 암살해 이스라엘을 구한 인물입니다.
반면에 사사기 19장에서 21장을 보면 베냐민 지파와 이스라엘 온 지파가 전쟁을 벌이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 전쟁으로 인해 베냐민 지파는 패배했고, 심지어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가 베냐민 사람에게는 자신들의 딸을 주지 않으려고까지 했습니다.
이상하지요?
야곱은 베냐민을 오른손의 아들이라 불렀는데, 베냐민 지파에서는 왼손잡이 용사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베냐민 지파는 강하기는 했지만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상대로 전쟁이 일어났고 멸족당할 뻔도 했습니다.
또 베냐민 지파의 상징적인 인물은 ‘사울’입니다. 이스라엘 최초의 왕 사울입니다. 역시 싸움에 능한 지도자였으나 교만함으로 하나님 앞에 무너진 왕입니다.
그런데 또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베냐민 지파 사람이고 유대인 중의 유대인이며 바리새인 중의 바리새인인 사람, 로마의 시민권을 가지고 마치 늑대처럼 초대교회를 박해했던 사람, 사울입니다.
흥미롭습니다. 오른손의 아들이라 이름을 붙였으나 왼손잡이로 유명한 사람들이 나왔고, 같은 베냐민 지파 출신이며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인데 한 사람은 슬픔의 길로 들어섰고 한 사람은 물어뜯는 이리 같았으나 강한 전사처럼 복음의 수호자가 되었습니다.
야곱에 의한 베냐민의 예언은 이중적입니다. 베냐민 지파는 강한 힘과 전투성을 가진 지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힘은 사울처럼 하나님을 떠날 때에는 파괴적인 방향으로 사용될 수 있었고, 바울처럼 하나님께 붙들릴 때에는 복음을 위한 도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차이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나뉩니다.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지 않는 길로 나아갈 때 물어뜯는 이리가 되고,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사람은 하나님이 쓰시는 강한 전사가 됩니다.
베냐민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무엇을 가지고 있느냐, 어떤 달란트가 있느냐, 어떤 환경을 가지고 있느냐보다 하나님과 지금 어떤 관계에 있느냐가 우리를 슬픔의 인생으로 혹은 강한 삶으로, 또는 물어뜯는 늑대와 같은 삶으로, 또는 강력한 복음의 수호자로 살아가게 합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 여러분의 이름을 바꾸고 싶다면 무엇으로 바꾸고 싶습니까?
- 자신의 강점이자 약점은 무엇입니까?
- 하나님 안에서 쓰임받을 수 있는 여러분의 강점이나 약점은 무엇입니까?
'묵상 > 창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말씀묵상] 창세기 49:22~26 “요셉” (0) | 2026.06.15 |
|---|---|
| [말씀묵상] 창세기 49:21 “납달리” (0) | 2026.06.13 |
| [말씀묵상] 창세기 49:20 “아셀” (0) | 2026.06.12 |
| [말씀묵상] 창세기 49:19 “갓” (0) | 2026.06.11 |
| [말씀묵상] 창세기 49:16~18 “단” (0) | 2026.06.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