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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출애굽기

[말씀묵상] 출애굽기 20:22~26 ”제단의 법“

by 기대어 보기를 2026. 10. 13.

[출20:22-26]
2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라 내가 하늘로부터 너희에게 말하는 것을 너희 스스로 보았으니
23 너희는 나를 비겨서 은으로나 금으로나 너희를 위하여 신상을 만들지 말고
24 내게 토단을 쌓고 그 위에 네 양과 소로 네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라 내가 내 이름을 기념하게 하는 모든 곳에서 네게 임하여 복을 주리라
25 네가 내게 돌로 제단을 쌓거든 다듬은 돌로 쌓지 말라 네가 정으로 그것을 쪼면 부정하게 함이니라
26 너는 층계로 내 제단에 오르지 말라 네 하체가 그 위에서 드러날까 함이니라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제단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짧은 내용이지만 여러 가지 내용을 말씀하십니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지 말라
  • 제단은 흙이나 돌을 쌓아 만들어라
  • 제단에서 양과 소로 번제와 화목제를 드려라
  • 돌로 제단을 만들 때에는 다듬지 말라
  • 제단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이름을 기억하게 하는 장소에 쌓으라
  • 제단에 오를 때 하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층계로 오르지 마라

이 중에 한 가지는 의문이 생깁니다. 돌을 쌓아 제단을 만들 경우에 그 돌을 다듬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정 같은 도구로 돌을 쳐서 쪼개고 반듯하게 만드는 일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돌로 건축물을 만들 때 정으로 돌을 다듬어 빈틈이 없이 쌓음으로써 안정감과 동시에 미적인 아름다움을 만들어갑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그 이유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시지 않습니다. 다만 그렇게 하면 ‘부정’하게 된다고만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규정, 돌로 제단을 쌓을 때에는 정을 대지 말라는 것은 구약성경의 다른 곳에서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정확하게 그 이유를 설명해 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묵상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오늘 제단의 규정은 자세히 보면 한 가지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뜻입니다.

 

먼저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십계명 두 번째 계명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지 말라고 말씀하시는데 주목해 볼 만한 부분이 ‘너희를 위하여 신상을 만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만드는 것은 어찌 보면 하나님을 위하는 것 같지만 하나님은 우상을 만드는 사람들의 본심을 이야기하시는 것 같습니다.

 

신상은 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타 종교에서 그 종교의 신이나 상징적인 형상들을 만듭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것을 바라보면서 감동을 받기도 하고 일종의 종교적인 위안을 얻습니다. 때로는 크기나 형상에 압도되어 두려움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건 형상은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무언가를 느끼게 합니다.

 

저녁에 잠자기 전 머리맡에 성경책을 놓고 자면 두려움이 없어진다거나 십자가 목걸이를 지니고 있으면 마음이 평안해진다거나 하는 경험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성경책이 특별해서 그런 효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십자가 목걸이가 우리에게 평안을 주는 요상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그렇게 스스로 위안을 느낄 뿐입니다.

 

말씀처럼 ‘자기를 위하여’인 셈입니다. 우리에게 실제적으로 역사하는 은혜는 성경책도 아니고 십자가 목걸이도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뿐입니다.

 

이것이 핵심입니다. 우리의 기준, 우리의 생각에 좋아 보이는 것, 우리의 판단에 옳아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이 기준입니다.

 

그러기에 이 제단과 제사를 통해 온전히 하나님만 드러나야 하는 것입니다. 제단을 쌓는 것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흙으로 쌓으라 하십니다. 한편으로는 흙으로 돌아갈 우리를 바라보게 하시고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돌을 쌓을 때에도 인간의 미적 감각이나 계획과 설계보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물의 모습 그대로, 다시 말하면 우리의 생각과 뜻을 넣거나 첨가하지 말라는 것 같습니다.

 

제단을 쌓는 장소도 우리의 소견에 좋아 보이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드러내실 곳이어야 하고 마지막의 하체 노출에 주의하라는 것도 오직 하나님 앞에 있음을 기억하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제사를 드리지 않지만 이 말씀은 우리의 예배나 교회 공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성찰하게 합니다.

 

예배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이 주인 되지 못한 예배를 드리려고 하지 않는지 스스로 점검해야 할 것 같습니다.

 

훌륭하고 쾌적한 건물을 찾고, 예배를 마치 감동적인 공연과 훌륭한 강연을 듣기 위한 것처럼 움직이는 그리스도인들의 무리에 우리가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흡족해하실 만한 예배는 어떤 것인지 묵상해 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기억에 남는 예배 혹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좋은 예배는 어떤 것입니까?
  2. 하나님이 흡족해하실 진짜 예배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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