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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출애굽기

[말씀묵상] 출애굽기 23:1~3 “소문”

by 기대어 보기를 2026. 10. 28.

[출23:1-3]
1 너는 거짓된 풍설을 퍼뜨리지 말며 악인과 연합하여 위증하는 증인이 되지 말며
2 다수를 따라 악을 행하지 말며 송사에 다수를 따라 부당한 증언을 하지 말며
3 가난한 자의 송사라고 해서 편벽되이 두둔하지 말지니라


 

거짓된 풍설을 퍼뜨리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헛소문’을 퍼뜨리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소문에 약합니다. 그래서 소문에 대한 여러 속담들이 생겨났습니다.

  •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
  •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 세 사람의 입에 오르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진다(三人成虎)

우리는 소문에 호기심을 느끼고 또 다른 이에게 이야기하기를 좋아합니다. 이에 대한 심리적 요인도 있습니다.

  • 궁금한 것을 참지 못하는 심리
  • 비밀을 공유하면 특별한 관계가 형성된다고 느끼는 심리
  • 자극 추구 심리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소문을 접하고 또 우리 스스로가 소문의 전파자가 되기도 합니다.

 

또 누군가는 사람들의 그런 습성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가령 여론을 조성하기도 합니다. 그 여론은 긍정적인 것도 있겠지만 부정적인 것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불안함을 유발한다거나 누군가에 대한 혐오와 불신을 조장하기도 합니다.

 

저는 가끔 뉴스 기사를 보면 불쾌해질 때가 있습니다. 기사의 제목은 궁금증을 유발시켰는데 막상 내용은 제목과는 다른 이야기, 심지어 저의 관심사도 아닌 이야기를 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왜 이렇게 글을 쓰는지 순간 짜증의 감정을 경험합니다.

 

문제는 불쾌한 경험이 인간관계 안에서 소문 때문에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말을 실수하거나 지혜롭지 못하게 말해서 관계가 불편해지는 일들도 있지만 나에 대한 소문을 들었을 때나 혹은 내가 누군가에 대한 소문을 퍼뜨린 당사자가 되는 상황 등에서 불편한 관계들이 만들어집니다.

 

오늘 말씀은 그런 소문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말씀의 의미를 좀 더 이해해야 합니다.

 

거짓된 풍설을 퍼뜨리지 말라고 말합니다.

 

먼저 거짓은 [שָׁוְא(샤브)]입니다. 이는 악한, 거짓, 공허, 무가치함, 실체 없음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들입니다.

  • 누군가를 모함하거나 흉을 보는 말, 선하지 않은 악한 말
  •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이야기하는 말, 거짓말
  • 공허한 즉 중요하지 않은, 속이 텅 비어 있는 말

입니다.

 

풍설은 소문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히브리어 단어는 [שֵׁמַע(셰마)]입니다. 이 단어의 동사형은 [שָׁמַע(샤마)]로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들으라”라고 말씀하실 때 사용하신 단어입니다. 이 두 단어는 같은 어근을 가지고 있습니다.

 

퍼뜨리다는 단어는 [נָשָׂא(나사)]라는 단어로 들어 올리다는 의미에서 운반하다, 공급하다 등 다양한 의미로 사용됩니다. 우리말 번역처럼 퍼뜨리는 행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옮기는 행위를 말합니다.

 

풍설을 퍼뜨리는 행위는 중립적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퍼뜨리는 것은 좋은 행위입니다. 그래서 문제는 어떤 소리를 듣고 누구에게 옮기느냐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이 말씀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어떤 원칙들을 세워 나가야 합니다.

 

들어야 할 소리가 있고 듣지 말아야 할 소리가 있습니다. 들어야 할 소리는 당연히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듣지 말아야 할 소리는 거짓된 소리로 거짓말, 악한 말, 공허한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누군가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 때

  • 사실일까?
  • 내가 꼭 알아야 하는 걸까?
  • 이것을 전달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 당사자가 이 자리에 있어도 할 수 있는 말인가?
  • 이 말은 어떤 영향을 끼칠까?

등의 질문을 하며 들어야 할 것과 듣지 말아야 할 것을 분별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런 지점을 놓치고 소문에 그 호기심을 따라 듣고 말하게 되면 우리는 우리가 원하지 않더라도

  • 악인과 연합하여 위증하는 증인
  • 다수를 따라 악을 행하는 자
  • 송사에서 다수를 따라 부당한 증언자
  • 가난한 자 혹은 이해관계에서 누군가의 편이 되어 두둔하는 사람

이 될 수 있습니다.

 

말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그러므로 말해야 할 때 진실을 말하고 때로는 침묵을 지켜야 합니다.

 

잠언의 지혜를 묵상해 봅니다.

 

[잠11:13]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 마음이 신실한 자는 그런 것을 숨기느니라

 

[잠18:8]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별식과 같아서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가느니라

 

[잠17:9] 허물을 덮어 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요 그것을 거듭 말하는 자는 친한 벗을 이간하는 자니라

 

[잠26:20] 나무가 다하면 불이 꺼지고 말쟁이가 없어지면 다툼이 쉬느니라

 

흥밋거리로 던진 한마디의 말이 다툼을 일으키고 누군가의 존엄을 훼손하고 깊은 상처를 만듭니다. 우리가 누군가의 존엄을 훼손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타인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는 편입니까? 주로 누구에게 이야기합니까?
  2. 소문을 퍼뜨려서 경험한 불편함이 있습니까?
  3. 소문을 퍼뜨리지 않고 말을 조심할 수 있는 여러분만의 방법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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