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3:10-12]
10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11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12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그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

하나님께서 모세를 찾아오셨습니다. 불타는 떨기나무 사이에서 모세를 만나셨습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만나신 이유는 이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의 압제로부터 이끌어 내시고 아브라함에게 약속했던 가나안 땅으로 들여 보내기 위함입니다.
오늘도 한 가지 질문을 해 봅니다.
하나님은 이 말씀을 왜 모세에게 하셨을까요?
사실, 이 말씀을 가장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습니다. 이집트에서 오늘도 힘든 고역을 마치고 밤에 피곤하고 지친 몸과 마음으로 울부짖는 이스라엘 백성들입니다.
밤마다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구원을 갈구하는 그들이야말로 하나님의 임재를 간절히 바라고 지금 이 소식을 갈망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들이 아니라 모세를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모세는 더 이상 자신이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젊은 날의 한때만 동포애가 있었으나 지금은 그런 열정도 식어버렸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거절해 버립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우리 삶에도 있는 비슷한 모순과 같은 것을 발견합니다.
그것은 나에게 필요한 어떤 것은 나에게 없고 오히려 그것이 그리 필요하지도 않은 사람에게는 있다는 것입니다.
시편 73편에서 아삽은 이렇게 말합니다.
[시73:12-14]
12 볼지어다 이들은 악인들이라도 항상 평안하고 재물은 더욱 불어나도다
13 내가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하며 내 손을 씻어 무죄하다 한 것이 실로 헛되도다
14 나는 종일 재난을 당하며 아침마다 징벌을 받았도다
악인들은 항상 평안하고 재물은 불어나는데 나는 하루 종일 병들어 있고 아침마다 벌을 받고 있으니 스스로 마음을 정결하게 하고 손을 씻어 죄 없이 한 것이 헛된 것이냐며 탄식합니다.
그런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번지수를 잘못 찾으신 것이 아닐까? 왜 나에게는 주시지 않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입니다.
이런 궁금증에 대해 묵상해 봅니다.
먼저, 하나님이 정말 응답을 듣고 싶어 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외면하고 모세를 찾아간 점을 묵상해 봅니다. 본문에서는 그렇게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 시야를 조금 더 넓히면 하나님의 응답은 모세를 예비하신 때부터 아니 그 이전부터 이미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한 가지 의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직접 응답하시지 않았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일하는 방법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그렇지는 않지만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들을 이루어 가시는데 그것은 협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는 방식을 취하십니다.
다시 말하면 필요한 사람과의 일대일 관계로 행하시지 않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섬기고 나누며 돕는 공동체의 관계에서 이루어 가십니다.
하나님은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직접 주시기보다, 사람을 보내시는 방식으로 역사하십니다. 이스라엘에게는 모세를 보내셨고, 엘리야에게는 까마귀를 보내셨으며, 고넬료에게는 베드로를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서로의 응답이 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서로의 부족함을 보완하고 연합하여 세워지기 원하십니다.
이것을 마음에 담아두면 오늘 우리의 결핍과 부족함에 대해서 하나님은 누군가의 손길을 예비해 두셨고 반대로 우리 스스로도 그러한 결핍을 느낄수록 내 주변의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이 필요하다면 그것을 보시고 들으시고 아시는 하나님께서 이미 일하시고 계심을 믿고, 누군가가 부럽거나 불공평하다고 느껴질 때에는 우리 자신이 어떻게 섬기고 나눌 수 있을지를 더 생각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나에게 꼭 필요한데 하나님이 주시지 않는 것은 무엇입니까?
2. 내가 가지고 있는 달란트는 무엇입니까?
3. 달란트를 어떻게 나누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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