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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출애굽기

[말씀묵상] 출애굽기 3:13~20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다”

by 기대어 보기를 2026. 7. 13.

[출3:13-20]
13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이르기를 너희의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면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
14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15 하나님이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이는 나의 영원한 이름이요 대대로 기억할 나의 칭호니라
16 너는 가서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모으고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 너희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 내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너희를 돌보아 너희가 애굽에서 당한 일을 확실히 보았노라
17 내가 말하였거니와 내가 너희를 애굽의 고난 중에서 인도하여 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땅으로 올라가게 하리라 하셨다 하면
18 그들이 네 말을 들으리니 너는 그들의 장로들과 함께 애굽 왕에게 이르기를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임하셨은즉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려 하오니 사흘길쯤 광야로 가도록 허락하소서 하라
19 내가 아노니 강한 손으로 치기 전에는 애굽 왕이 너희가 가도록 허락하지 아니하다가
20 내가 내 손을 들어 애굽 중에 여러 가지 이적으로 그 나라를 친 후에야 그가 너희를 보내리라


 



모세는 하나님의 이름을 물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름을 안다는 것은 그 존재의 성격과 권한을 아는 것입니다. 단순히 하나님의 호칭을 알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우리말로 그렇게 번역한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는 조금 더 복잡합니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다라는 말의 히브리어 본문은 [אֶהְיֶה אֲשֶׁר אֶהְיֶה(에흐예 에셔 에흐예)]입니다.

먼저, [אֶהְיֶה(에흐예)]는 [היה(하야)]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하야의 의미는 ‘존재하다, 있다, 되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에흐예는 ‘나는 존재할 것이다, 나는 있을 것이다, 나는 될 것이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합니다.

나는 ~이 될 것이다, 나는 미래에 ~이 될 것이다. 나는 현재 ~으로 존재한다, 나는 지속적으로 ~이다는 등의 의미가 됩니다.

그리고 [אֲשֶׁר(에셔)]는 ~하는, ~인, ~인 자 등의 의미입니다.

그리고 다시 [אֶהְיֶה(에흐예)]가 반복됩니다.

그러니 이런 의미입니다.

- 나는 내가 존재하는 존재이다
- 나는 내가 될 존재가 될 것이다
- 나는 언제나 존재하는 자다
- 나는 내가 될 자다
- 나는 언제나 존재하는 자다
-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다

영어 번역본으로 보면
- I AM THAT I AM(KJV)
- I WILL BE WHAT I WILL BE(NRSV)
- I AM WHO I AM(NIV)

생각해 봅니다. 어떤 존재가 스스로 존재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이 세상에서 우리가 경험하고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의존관계에 있습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부모에게 의존하고, 숨을 쉬며 살기 위해서는 공기에 의존하고, 생명활동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영양분에 의존합니다.

그러기에 의존하지 않는 존재, 의지만으로 존재할 수 있는 존재는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그런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전지전능이라는 말, 절대자라는 말 등 그 모든 것의 정점에 있는 그 존재자가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모세는 하나님께 이름을 물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존재인지를 모세에게 들려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15절에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을 말씀하십니다. 바로 ‘여호와’입니다. 여호와 [יְהֹוָה(예호바)]는 ‘존재하다’라는 동사에서 유래한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그래서 ‘그는 계시는 분’, ‘그는 존재하는 분’, ‘항상 함께 계시는 분’이라는 의미로 이해됩니다.

그런데 원래 히브리어는 모음이 없습니다. 자음만 있습니다. 그래서 [יְהֹוָה(예호바)]를 영어로 옮기면 YHWH입니다.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원래 원문에는 하나님의 이름을 읽는 법이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위의 [יְהֹוָה(예호바)]는 후대(중세)에 모음을 붙여서 읽을 수 있게 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않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원문에 있는 단어 대신 다른 단어를 읽었습니다. 그것이 [אֲדֹנָי(아도나이)]입니다. 그 의미는 ‘나의 주님, 주인이신 분’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YHWH를 아도나이라고 읽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말하는 ‘여호와’는 자음 YHWH에 모음 아도나이를 결합해서 만든 형태입니다.

그리고 오늘날 여호와라고 부르는 그 이름의 원문에 가까운 발음은 ‘야훼’라고 학자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YHWH는 하나님의 이름이고, 야훼는 그 이름의 가장 유력한 발음이며, 여호와는 중세 이후에 만들어진 읽기입니다. 아도나이는 하나님의 이름을 대신 읽은 호칭입니다.

그래서 15절은 하나님께서 사람들이 자신을 부를 이름을 알려 주신 것입니다.

조금 복잡하고 어렵지만 지금부터는 복잡한 부분은 내려놓고 다른 것을 보겠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스스로의 존재 자체를 들려주었습니다. 그것은 전지전능하신 존재라는 의미도 되지만 그 뒤에는 이런 것이 있습니다.

모세가 왜 하나님에 대해서 물었을까요?

하나님이 모세에게 사명을 하나 맡겼는데 그것은 엄청난 일입니다. 모세는 스스로 이미 그것을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열정이 식어 버렸고, 아직도 파라오가 두렵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의 말을 믿어 줄 것 같지도 않고… 모든 것이 걱정이고 두려운 것입니다.

그런 모세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입니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다.”

이 말은 스스로 있는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 이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으며, 앞으로도 너와 함께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나는 너와 함께하는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두려움 앞에 마음조차 열지 못하는 모세에게 스스로를 들려주시며 따뜻하게 용기와 힘을 주시는 하나님입니다.

그 하나님은 모세의 하나님이셨지만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셨고, 이삭의 하나님이셨으며, 야곱의 하나님이셨고, 지금 우리에게는 ‘아바 아버지’라 부를 수 있도록 하신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어떤 걱정이나 두려움 앞에 설 때 우리가 진정 의지할 것은 오늘 본문에 스스로를 알려준 하나님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하나님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2. 여러분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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