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4:1-5]
1 모세가 대답하여 이르되 그러나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
2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지팡이니이다
3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것을 땅에 던지라 하시매 곧 땅에 던지니 그것이 뱀이 된지라 모세가 뱀 앞에서 피하매
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어 그 꼬리를 잡으라 그가 손을 내밀어 그것을 잡으니 그의 손에서 지팡이가 된지라
5 이는 그들에게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나타난 줄을 믿게 하려 함이라 하시고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
모세의 말 속에는 실제적인 모세의 걱정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 역시도 고민하게 되는 지점입니다.
어떤 일을 앞두고 의심과 불안, 걱정은 늘 우리 앞에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그것은 항상 우리를 머뭇거리게 하거나 발목을 잡아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하게 해 버립니다.
모세는 자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엄청난 부담감에 짓눌려 버린 것 같습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생각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인 고민이지만 또 좋은 핑곗거리이기도 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모세에게 묻습니다.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모세의 손에는 지팡이가 있었습니다. 양을 돌보는 목자들은 지팡이와 막대기를 가지고 다닙니다. 모세도 지팡이를 손에 쥐고 있었습니다.
모세는 지팡이를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그것을 땅에 던지라”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땅에 던지니 지팡이가 뱀이 되었습니다. 모세는 깜짝 놀라 뱀 앞에서 피했습니다.
하나님은 다시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손을 내밀어 그 꼬리를 잡으라”
그리고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뱀의 꼬리를 잡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뱀은 다시 지팡이가 되었습니다.
이 말씀을 읽으니 우선 드는 생각은 모세의 걱정을 덜어줄 표적과 기사, 능력을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것으로 보입니다.
지팡이가 뱀이 되고 뱀이 다시 지팡이가 되는 이 기적은 사람들로 하여금 모세의 말을 믿게 할 초자연적인 증거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눈에 보이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넘어 그 속에 담겨진 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지팡이를 묵상해 봅니다. 지팡이는 목자들에게 중요한 도구입니다. 오늘날에도 지팡이는 유용한 도구 중 하나입니다. 길을 걸어갈 때 몸을 지탱해 주고 피로감을 덜어줍니다. 사람들은 지팡이를 의지합니다.
한때 경찰의 슬로건 중에 하나가 ‘민중의 지팡이’였습니다. 사람들이 힘들 때 버팀목처럼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경찰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만큼 지팡이는 버티고 의지하게 해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손에 지팡이가 쥐어져 있으면 그만큼 의지가 됩니다.
하나님이 물으셨습니다.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이 말씀에서 두 가지 의미를 묵상해 봅니다.
먼저는 “네가 의지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 “네가 붙잡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말입니다.
모세는 지팡이를 잡고 의지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이 시대의 사람들은 무엇을 손에 쥐려고 할까요?
물질, 건강, 지식, 사람, 명예, 관심, 인정…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손에 잡고 있으면 의지가 되고 버팀목이 되어 주는 것들이 있습니다.
손에 있으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손을 빠져나가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팡이를 던지라 했습니다. 그래서 지팡이를 던집니다. 그랬더니 뱀이 되었습니다. 그 뱀은 위험해 보였습니다.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피했습니다.
물질, 건강, 지식, 사람, 명예, 관심, 인정… 이런 것들도 똑같습니다.
그것이 손에 있을 때에는 의지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것이 손에서 빠져나가면 어떻게 됩니까?
걱정과 근심, 두려움, 실망, 슬픔, 우울 등 여러 가지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위협합니다. 마치 모세의 손에서 떨어진 지팡이가 된 뱀 같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그 뱀의 꼬리를 잡으라 했습니다. 뱀을 잡을 때에는 기본적으로 뱀의 목덜미 즉, 머리를 제압해야 합니다.
그래야 물리지 않습니다. 목덜미를 제압하지 않은 상태에서 꼬리를 만지는 것은 위험합니다. 독이 있는 뱀에게는 더더욱 해서는 안 되는 방법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뱀의 꼬리를 잡으라 했습니다. 그것은 무엇입니까?
모세의 순종을 보시는 것입니다. 상식적이지 않은 상황, 무섭고 두려운 상황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순종을 요구한 것입니다.
그리고 모세는 순종했습니다. 그랬더니 다시 지팡이가 되었습니다. 다시 의지할 수 있는 지팡이가 되었습니다.
뱀의 꼬리를 잡는 것은 우리의 상식으론 가장 위험한 행동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동시에 가장 안전한 길입니다.
그리고 이 지팡이는 이전의 그 지팡이가 아닙니다. 모세가 의지했던 그 지팡이가 아닙니다.
[출4:20] 모세가 그의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이집트로, 이스라엘 백성에게로 돌아갑니다. 그때 모세는 손에 ‘하나님의 지팡이’를 잡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 모세가 손에 잡은 것은 하나님의 지팡이입니다. 인간의 지팡이에서 하나님의 지팡이라는 아주 특별한 능력을 가진 지팡이를 가지게 되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아마 이 표현이 더 정확하리라 생각이 됩니다. ‘하나님이라는 지팡이’입니다.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의 두 번째 의미는 이미 손에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첫 번째 묵상과는 다른 의미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 지금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의미입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의미입니다.
물론, 모세는 볼품없는 지팡이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으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볼품없는 지팡이도 사용하십니다. 그 지팡이는 뱀이 될 뿐만 아니라 홍해를 가르고 반석을 쳐서 물을 내게 됩니다.
하나님이 그 지팡이로 그런 일들을 행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우리가 가진 것이 없고, 부족하다 생각되는 것조차도 다시 돌아보라는 것입니다.
지금 손에 있는 작은 것,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그것도 하나님은 사용하신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무언가를 결정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판단합니다.
내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고 판단합니다. 지혜롭고 현명합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다시 한 번 더 질문합니다.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하나님을 믿는 믿음, 하나님의 긍휼을 바라는 간절한 소망, 하나님의 뜻? 아니면 내 능력과 역량, 물질과 건강? 실익? 효율성?
여러 기준 중에서 오늘 모세에게 물으시는 하나님의 질문을 다시 붙잡아 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 여러분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평소에 가지고 싶은 지팡이 같은 것은 무엇입니까?
- 손에서 놓친 지팡이가 뱀이 되어버린 경험이 있습니까?
- 우리가 진정으로 의지할 지팡이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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